[re] 원어가 또 속썩이네요...

조회 수 3197 추천 수 101 2004.01.10 02:40:38
지적하신 대로 음행에 쓰여진 원어 폴네이아(헬 porneia )는 혼외 정사를 뜻하는 간음(adultery)만을 뜻하지 않고 근친상간, 동물 수간 등 성적 부도덕을 통칭합니다. 그래서 어떤 영어 역본에는 sexual immorality로 번역했습니다. 또한 이 말은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사용된 용례와 마찬가지로 상징적으로는 우상숭배를 뜻합니다. 또 ‘외에는’(ei me)이 ‘보다 더욱’이라는 뜻이 있긴 합니다만 주로 except, if not, but의 의미로만 쓰입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앞 뒤 문맥을 따져 보아야 합니다. “간음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간음이라는 단어를 예수님이 간음 외의 뜻이나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했다면 뒤에 따라 오는 결과도 여러 의미가 되어야 하고 표현도 그것에 맞추어야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만약 간음대신에 근친상간 혹은 우상숭배의 뜻까지 포함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셨다면 이 구절의 의미가 “근친상간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근친상간의 죄를 범함이니라” 혹은 “우상숭배 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함이니라”가 됩니다. 이것은 너무 내용이 안 맞는 해석일 뿐 아니라 예수님이 “다른 데 장가가면”이라고 벌써 그 단어의 의미를 간음에 한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그런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외에’를 ‘그것과 덧 붙여서’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간음 외의 다른 여러 경우를 가정해야 하는 해석상의  무리를 범하게 됩니다.  

간음 외의 여러 다른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 상으로나 원어의 뜻으로나 오히려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배경이 유대인들이 아무 것도 아닌 일도 구실만 부치면 이혼 증서를 주어 이혼하는 것을 야단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혼 사유를 간음 외에도 여러 가지 인정해주었을 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이것으로 답변이 되었는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9장 9절의 음행한 연고(fornication)라는 단어가 간음(adultery)이라는 단어보다 훨씬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하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이것이 맞다면 이혼 가능한 사유가 너무 많아지는데...
>또 ..외에(except)라는 단에가 IN ADDITION 이라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1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3
4188 바트 어만의 ‘성경의 정통 왜곡’에 대한 반박논문을 읽고 [4] 정순태 2010-07-02 126295
4187 (광고) 창조와 진화를 통한 기원의 이해 세미나. file master 2021-02-09 109953
4186 성경 질문이 있습니다! [2] 행복 2021-11-15 33780
4185 입양된 양자 [3] 아가페 2016-07-04 25760
4184 자유게시판 글들의 제목이 수정되었네요~ [1] 낭여 2021-04-03 23762
4183 Unseperable Holiness and Mercy 박근희 2016-12-30 20497
4182 에베소서 6장 12절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의 해석? [1] 구원 2022-12-08 19709
4181 제가 한 단회적 방언은... [2] WALKER 2020-08-20 18048
4180 십자가 지신길, 비아 돌로로사 에클레시아 2011-12-21 8419
4179 지옥은 어디에 있나요? [1] 본본 2017-09-07 7676
4178 [새로운 신학 해석 제의] 갈렙은 에서의 후손인가?(민32:12) 정순태 2006-06-28 7475
4177 하나님 저랑 장난 하시는 겁니까??? [10] archmi 2006-08-28 6168
4176 은사는 하나님 뜻대로 주신다고 하는데 [1] CROSS 2022-11-28 6004
4175 요한계시록 13장16절-17절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5] hope 2021-04-18 5297
4174 [공개문의] 정확한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8] 정순태 2006-09-19 5248
4173 김주영님께 Re: Considering Hurricane & Homosexuality article 김유상 2005-11-15 5150
4172 본디오 빌라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한국의 사도신경 [6] 이준 2006-08-13 4856
4171 [이의제기] 정탐꾼 갈렙은 중보기도자 훌의 아버지인가? [3] 정순태 2005-12-09 453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