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후손의 숫자에 대한 이의 제기
성경문답에 보면 운영자께서 Gleason Archer의 책을 인용하여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게시하고 있으나
아처의 견해에는 상당한 무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아처의 견해는 제법 많은 분들에 의해 재인용/추인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성경 주석
70명 + 므낫세의 아들 마길과 손자 길르앗 + 에브라임의 아들 수델라 및 다암과 손자 에돔을 더한 숫자.
2. 아처의 견해
창46:26-27절의 66명에 요셉의 아들 9명(정확히 말하면 아들 2명과 손자 7명)을 더한 숫자.
3. 이종윤 목사의 견해(성경난해구절해설/필그림출판사/pp.403-405)
66명 + 요셉의 아들 7명(손자를 아들로 착각한 듯 함) + 야곱과 야곱의 아내 2명을 더한 숫자.
4. 익명의 목사의 견해(개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내용이라 익명 처리합니다)
"야곱의 자부 외에"(창46:26)에 착안하여 70 + 야곱의 며느리 5명을 더한 숫자.
5. 이우승 집사의 견해(솔직한 성경 이야기/도서출판 미스바/pp.261-265)
요셉이 초청한 총 인원수는 75명이었으나 실제 초청에 응한(애굽에 도착한) 인원은 70명이라는 견해.
위의 5가지 견해 중, 1/2/3 견해는 대부분 맛소라 사본과 사해사본과 칠십인역을 근거로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4번은 개인 추정으로서 가능성이 있으나 커다란 논리 모순을 지니고 있습니다.
5번도 개인 추정으로서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견해인 것 같습니다(개인 생각으로).
어쨌든
아처의 견해의 논리적 미비점은 이것입니다.
야곱이 130세에 애굽으로 이주할 당시
성경이 기록된 친족은 아들 12명, 딸 1명, 손자 51명, 손녀 1명, 증손자 4명 등 총 69명입니다.
여기에 야곱 자신을 더하면 70명입니다. 이는 착오가 없는 숫자입니다.
아처의 견해는
먼저, 70명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즉, 야곱과 요셉과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증발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다 요셉의 아들 9명을 더하고 있습니다(여기서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재생됩니다만 야곱, 요셉은 여전히
증발 상태입니다).
논리적 오류(?)는 이것입니다.
즉, 아처는 야곱의 손자 7명을 고려하면서 어쩔 수 없이 17년의 시간을 덧 붙입니다.
이는 당연합니다.
야곱이 이주할 당시, 므낫세는 여닐곱살이고 에브라임은 대여섯살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므로
(이 나이는 제가 추정하여 계산한 것입니다)
이주 당시 요셉의 손자 7명은 결단코 태어나지 못했습니다(아처에게는 그래서 17년이 필요했지요).
하지만
17년이 지나는 동안,
야곱의 후손들(증손자 및 고손자들)은 수 십명이 태어났을 것입니다.
그들 중, 유독 요셉의 손자 7명만 계산에 포함시켰을 것이라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합니다.
사실 저도 이 문제로 약 10여 페이지에 이르는 묵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만,
여러 견해에 대한 반론은 제기했으나(위의 내용은 요약한 것입니다)
70명과 75명 차이에 대한 새로운 대체견해는 내어 놓지를 못했습니다.
평신도로서는 더 이상의 추론이 불가능하겠기에 이 수준에서 마무리했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의 견해라 하더라도
논리적 모순이 지적된다면 우리는 재검토하는 슬기를 지녀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운영자님의 설명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해 봤습니다.
논쟁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혀 드리며
다만, 더 논리적인 견해가 있으시다면 함께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 드려 봅니다. 샬롬.
그래서 제 답변을 다시 고쳤습니다. 제 의견이 아니고 아쳐의 의견과 (님께 미리 양해도 구하지 않고) 본문을 Archer의 설명에 대한 반박이론으로 함께 소개했습니다. 좋은 의견으로 깨우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다른 견해들이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 사이트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귀한 의견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