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목사님의 깊은 묵상의 글들은 언제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목사님의 글들을 읽다가 (팔복에 관하여) 마음속에 드는 질문이 들어서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보통 복이라 생각하면 현세의 형통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건강이라든지, 안정된 직장, 시험합격, 자식의형통, 재산등등... 예수님께서 하신 복의 의미는 물론 목사님께서 지적해 주셨듯이 그 내용과 차원이 다를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구약을 보면 (신약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현세의 복에 대해 언급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욥의 경우도 다 잃었다가 몇배로 얻게 되었고, 솔로몬의 소유와 지혜도 긍적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장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복으로 언급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만을 삶을 최대의 기쁨으로 만들어가는 성숙해가는 성도가 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닥쳐진 현세에서의 복을 기대하는 것도 바람직스러운 것이 아닌가요?
여전히 인간육체의 모습을 지니고, 죄성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현세의 복 (안목의 정욕을 충족시켜주는 것) 의 갈망을 뛰어넘어 성숙의 길로 안착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인간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너무 간과하고,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합한 예는 아니지만, 이상의 나라를 건설하려다가 현실적으로 망해가는 결국에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사회체제를 우리는 볼수 있습니다. 사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나약함, 죄성, 기본적성질)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의 영적인 생활은 이런 사회체제와는 다르겠지만, 목사님의 말씀적용이 과연 모든나이의 세대에 모두 적용될 수 가 있을지 혼동이 됩니다. 만일 살다가 은퇴를 해서 이제 사람들과의 경쟁을 할 필요도 없고, 혼자 조용히 살게 되었을때는 얼마든지 성숙의 단계로 가는 환경이 될 것도 같은데, 돈이 없어서 자식들 학교준비물도 잘 못 사주는 부모에게, 성숙의 단계의 길만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글을 조리있게 잘 정리하지 못한 것 같은데, 대강 제가 여쭙고 싶어하는 것이 뭔지는 조금 이해가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런부분에 대해서는 목사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바른 성경의 적용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홈피를 방문해주시고 귀한 질문까지 해 주셨는데 답장이 너무 늦었습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도록 허락해 주신다면, 사실은 제 동생 가족이 방문해서
계속 조금 바빴습니다. 내주까지도 그럴 것 같습니다.
또 쉽게 간단하게 답변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조금만 여유를 더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방문해 주신 것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이 홈피를 통해 성령 안에서 좋은 교제가 이뤄지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