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떤 카페에 제가 올린 질문입니다.

조회 수 1732 추천 수 41 2006.02.21 05:29:39
목사님! 답 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간략하게 답하는 것을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1)다른 동물의 저주에 관해:

이런 의문이 생기게 된 연유는 한글 번역이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라고 되어 있는데, “더욱”이라는 뜻이 애매하게 번역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번역대로 해석하자면 마치 다른 짐승도 다 저주를 받았고 뱀은 더 많은 저주를 받은 것으로 됩니다. 그러나 원어상으로는 그런 의미가 없고 단지 “모든 짐승들로부터” 혹은 “모든 짐승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영어 역본에는 “more” 대신 “above”를 사용했습니다. 뱀은 오히려 사단의 도구로 전락했기에 짐승들로부터 조차 멸시를 받을 것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본문상의 의미로는 다른 짐승들도 함께 직접적인 저주를 받았다는 뜻은 없습니다. 그러나  피조 세계를 의미하는 땅이 저주를 받았고 또 모든 피조물을 다스려야 할 인간이 벌을 받았으며 나아가 죄악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넓은 의미에선 다른 모든 짐승들이 저주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죄악의 영향력 아래 있게 되었다고는 봐야 할 것입니다.

2)뱀의 식물에 관해: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의 경우는 직설적인 표현이라고 보다는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도 하나님께 징계 받아 멸시와 굴욕에 처할 경우 동일한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참조 시72:9, 미7:17, 사49:23, 애3:29, 대비 창18:27) 종신토록 배로 땅을 기어야 하므로 다른 모든 피조물의 멸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뱀은 이브를 유혹할 때에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 하리라”고 속였습니다. 그러나 그 죄의 결과는 죽음이었고 실제로 아담에게 주어진 형벌도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뱀에게 내린 하나님의 저주는 자기의 잘못을 종신토록 회상하도록 하는 조치이기도 합니다.    

2/20/2006




이준

2006.02.23 14:19:37
*.50.254.31

아 . 감사합니다. "더욱" 이라는 단어를 찾아 보지 못했습니다. 짐승들에게도 ... 가장 적합하게 생각됩니다.

그리고 "흙을 먹는다"는 사65:25절의 문제가 고민입니다. 사65:25절을 어떻게 해석하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싸이월드 클럽 why why why

운영자

2006.02.23 21:06:46
*.108.167.24

사65:25는 분명히 난해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변화되더라도 뱀은 여전히 하나님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는 좀 무리한 해석인 것 같습니다. 그때에도 하나님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사단이지 뱀이라는 동물 자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을 뒷받침 하는 구절인 사11:8에서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 놓았습니다. 그 때에는 뱀도 더 이상 다른 동물을 잡아 먹는 해로운 동물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이 구절은 뱀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가 풀리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단순하게 "배로 땅을 기어 다니고 있어도 아무도 멸시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샬롬!

이준

2006.02.24 00:04:38
*.50.254.31

목사님. 빠른 대답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몇 사람의 종들을 가르치고 있으나 최선을 다하여 올바로 가르치려 애쓰고는 있읍니다.
앞으로 이 뱀의 문제를 육적 뱀과 영적 뱀 (사단,마귀) 으로 나누어 깊이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성령님의 도움이 있으면
언젠가는 좀더 확실한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목사님의 진실하신 답변에 마음이 뜨거워 짐니다.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2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3
4188 바트 어만의 ‘성경의 정통 왜곡’에 대한 반박논문을 읽고 [4] 정순태 2010-07-02 126297
4187 (광고) 창조와 진화를 통한 기원의 이해 세미나. file master 2021-02-09 109958
4186 성경 질문이 있습니다! [2] 행복 2021-11-15 33780
4185 입양된 양자 [3] 아가페 2016-07-04 25760
4184 자유게시판 글들의 제목이 수정되었네요~ [1] 낭여 2021-04-03 23762
4183 Unseperable Holiness and Mercy 박근희 2016-12-30 20497
4182 에베소서 6장 12절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의 해석? [1] 구원 2022-12-08 19709
4181 제가 한 단회적 방언은... [2] WALKER 2020-08-20 18048
4180 십자가 지신길, 비아 돌로로사 에클레시아 2011-12-21 8419
4179 지옥은 어디에 있나요? [1] 본본 2017-09-07 7678
4178 [새로운 신학 해석 제의] 갈렙은 에서의 후손인가?(민32:12) 정순태 2006-06-28 7476
4177 하나님 저랑 장난 하시는 겁니까??? [10] archmi 2006-08-28 6168
4176 은사는 하나님 뜻대로 주신다고 하는데 [1] CROSS 2022-11-28 6004
4175 요한계시록 13장16절-17절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5] hope 2021-04-18 5297
4174 [공개문의] 정확한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8] 정순태 2006-09-19 5248
4173 김주영님께 Re: Considering Hurricane & Homosexuality article 김유상 2005-11-15 5150
4172 본디오 빌라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한국의 사도신경 [6] 이준 2006-08-13 4856
4171 [이의제기] 정탐꾼 갈렙은 중보기도자 훌의 아버지인가? [3] 정순태 2005-12-09 453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