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저녁식사

조회 수 1428 추천 수 77 2006.09.26 12:42:33
Philadelphia에는 3분 고모님들이 모여서 말년을 서로 의지하며 살고 계신데 이분들의 연세는
95세,88세,84세이십니다.

지난주에 이곳 뉴욕의 사촌여동생이 이분들이 자기집에 오신다고 같이와서 식사하자며 전화가 왔읍니다.
문득 이분들이 저의 집에는 한번도 안오셨고 ( 여동생집은 뉴욕시내이고 저희는 교외에 떨어진 뉴욕주입니다) 언제 또오시겠나하는 생각이 들어 우리집으로 한번 모시겠다고 의논을 했읍니다.

최근에 가족모임을 두번이나 우리집에서 한터이라 아내에게는 미안했지만 간청을 했고 그래서 어제 저녁에 부모님과 이곳의 다른 사촌들도 더불어 20명넘게 식구들이 다시 모였읍니다.

식사가 준비되고 식사기도의 순간에 문득 마음에 고모님들의 축복기도를 받고싶은 끌림이 있었읍니다.
물론 그자리에는 친지중에 목사님도 있었지만 의논끝에 95세의 큰고모님이 의자에서 내려서시더니
마루에 무릎끓고 기도를 시작하셨읍니다.

평생을 꺠끗하게 사셨고 아직도 얼굴에 소녀같은 순진함이 보이시는 고모님이 낭랑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기도하시는데 "이제 인생말년에 아무 힘도 없고 할바도 없으니 오직 아버지하나닙의 자비에 의지하여 기도한다"는 그기도가 제평생 많은 목사님꼐 받았던 그어떤 기도보다 제심령에 와닿았고 저뿐아니라 자리에 함께한 모든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아멘 아멘으로 화답했읍니다.

식사후에 보통 손자들의 재롱을 보는 순서에 저는 다르게 제안을 했읍니다.
오늘은 고모님들의 무대로 하자고,그래서 나머지 모두가 바닥에 앉아 보는 가운데 88세의 둘쨰고모님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독창을 시작으로 큰고모님과 막내고모님은 성경66권가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면서 정확히 외우시고 아버님은 예전에 유행하던 10행시를 외우시고
찬송가와 고향의 봄등 옛노래로 끝을 맺었읍니다.

이세상에서는 맛볼수 없는 하늘의 기쁨을 느꼈던 저녁식사이었으며 믿음으로 일생을 살아간다는
의미를 다시한번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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