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가 만난 예수(2)

조회 수 831 추천 수 25 2008.10.06 21:16:58
내가 사랑하는 아들

오늘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요단강으로 몰려 왔습니다. 소문은 얼마나 빠른지요. 온 백성들이 앞을 다투어서 왔습니다. 거기에는 가난한 자들과 배고픈 자들과 병든자들도 있었고 군병들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조금 넉넉하게 사는 이들도 있었을까요? 더구나 일반 백성들과는 신분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도 왔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입니다. 바리새파야 다들 알다시피 율법에 정통이라 자타가 인정하는 신분이었고 사두개파는 다윗시대의 제사장인 사독의 후예들이니 막강한 신분이지요.

하지만 이들이 요한에게 와서 세례는 고사하고 엄청 심한 욕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어쩌면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람들은 대단한 용기로 온것일 수도 있습니다. 광야에서 갑자기 나타난 요한을 선듯 선지자로 인정하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특별한 절차를 거쳐서 인정을 받고 활동하는 선지자가 아니라 그들 입장에서 보면 광야에서 홀로 독학을 해서 신의 계시를 받고 깨달은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로 본다면 명문 신학교 졸업장이나 유명 외국 신학교 박사학위증을 소지 했거나 하는 자격을 갗춰야만 인정을 하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조그마한 무인가 신학원에서 단기간에 속성으로 졸업한 별볼일 없는 목회자 후보생일 수 있는 요한을 어떻게 인정하며 그의 가르침을 들으려고 하겠는가 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람들) 요한에게 와서 세례를 받고자 한 것은 괭장한 겸손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라면 요한을 시험코자 왔던가 그러겠지요만 어찌하든간에 그들은 수모를 당해야만 했습니다. 만일 이들이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인도함을 받은 사람들 이었다면 심령에 큰 도전을 받아서 새롭게 진리를 향하여 나아 갔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놀라며 한편으로는 고소해 하고 있었는데 나사렛 동네 사람인 목수의 아들 예수가 와서 세례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요한은 왜그런지 선뜻 세례를 주지 못하고서 쩔쩔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 어쩌면 예수와 요한의 대화를 누구도 들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 장면을 상상해 보시면 흐르는 강물 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새들의 노래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울려져서 똑똑하게 두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는 독자들은 그 비밀스러운 대화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경을 읽는 독자들이 지금 얼마나 큰 복을 받고 계신가를 알 수 있으신지요? 그러나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비밀일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사람의 소리에 속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오직 성령안에서 성경을 읽는 자들에게는 들리는 것입니다. 세미나에서도 아니고 부흥집회에서도 아니고 산 기도원에서도 아니고 새벽기도에서도 아니라 영력이 출중한 불의 사자에게서 들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분명하게 여러분이 소속되어 있는 공간에서 마음을 열고 성경을 읽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장소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분위기를 탓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에 차 속에서든 공원 의자에서든 저녁 밥을 차려놓고서 가족들의 오기를 기다리는 그 시간에 조용히 앉아서 말씀을 펴고 읽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말씀 하신답니다. 주의 음성을 듣고자 다른곳을 찾지 마세요. 특별한 사람에게만 들려지는 말씀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씀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들려 주신답니다. 다윗은 어린 소년이었지만 들판에서 양들을 지키며 고단한 순간 순간 속에서도 주의 말씀을 보았고 묵상했고 찬양하였습니다. 복있는 사람은 오직 주의 말씀을 주 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다윗이 고백하였습니다. 장소를 핑계하지 마시기를 바래요.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

아무튼간에 요한은 예수의 요청을 듣고 오히려 본인이 세례를 받기를 원했지만 그 소원은 이루지 못하고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에게 세례를 주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순간의 세례자 요한은 성령의 권능으로 세례를 주는 것입니다. 하늘도 놀라고 땅도 놀라고 바다가 요동치는 엄청난 사건이 지금 요단강에서 조용히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장차 이 후의 예기치 못한 놀라운 예루살렘의 충격으로 발생할 것을 조금도 알지 못한채 말입니다. 아무도 몰랐습니다. 요한도 몰랐습니다. 요한의 임무는 거기까지 입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일까지 입니다. 실제로 요한은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고 헤롯왕에 의하여 감옥에 잡히고 결국은 순교를 당하고 맙니다.

요한은 와서 세례를 주고 예수를 메시아라고 증거하고는 무대 중앙에서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요한이 병자들을 고치거나 귀신을 내어 쫒거나 희안한 이적들을 한 것이 없습니다. 물위를 걸었다거나 바람과 파도를 잠잠하게 했다거나 오병이어를 행했다는 것이 전혀 없지만 그럼에도 그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광야의 소리로서 충성을 한 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오늘날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교회가 아니면 우리 교단이 아니면 적어도 이정도는 규모가 되어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다는 식의 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세상입니다. 전부가 여기에만 예수가 있다고 합니다. 딴데는 없고 여기에 와야만 신령한 하늘의 소리를 들을수가 있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지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합 시대에 삼년 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않아서 기근시에 사렙다 과부만 엘리야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깊고 깊은 첩첩 산골에 먹을 것이 있겠습니까만은 그곳에서 주의 음성을 들었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여도 너희는 듣지말라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하십니다. 요한이 증거하기를 회개하라 천국이 (하나님 나라) 가까이 왔다 합니다. 건물속에 예수가 잡혀 있습니다. 수 많은 붉은 십자가에 예수가 잡혀 있습니다. 그렇게 현대 교회는 예수를 볼모로 잡아 두고서 자기 소리를 하고 있으며 자기 길을 가고 있으며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의 이름을 무단 도용하고 있습니다. 통탄할 일이 지금 이 땅에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아는이가 적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 때에 그에게 하늘이 열렸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 자기 위에 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하시는 소리가 들려왔다.(마3:16-17)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이 음성을 누가 들었을까요? 요한이 들었을까요? 무리들이 들었을까요? 여러분들에게 들리십니까? 그렇습니다. 하늘의 음성은 오직 예수만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들었습니다. 성령이 증거하십니다. 요한은 단지 세례를 주었을뿐 하늘의 음성을 들은것은 오직 예수뿐입니다. 사람들이 인정을 한 것이아니라 예수만이 알고 있는 성령의 인정하심 입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디에서 어떤 장소에서 성경을 읽고 있던간에 지금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를 들었습니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다시한번 현장을 점검해 봅니다. 사람들은 어서 빨리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야 다음 사람들이 세례를 받을 것이기에 그런 것입니다. 그렇게 현장은 계속해서 몰려드는 군중들과 세례 베풀기에 여념이 없는 요한의 외침 만이 있을 뿐입니다. 아주 잠간의 요한과 예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계속해서 회개하라는 요한의 소리를 등뒤로한채 예수는 광야로 걸어 갔습니다. 지금 예수께서 어디로 가는지 보이시나요?

광야로간 예수

그 즈음에 예수께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마4:1)

성령을 받은 예수는 광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혼자라는 사실 입니다. 고독과 추위와 배고품이 있는곳 입니다. 아무도 손 잡아주지 않는 곳입니다. 사람의 그림자도 없는 삭막한 곳입니다. 위로도 없고 주리고 목마름만이 있는 곳입니다. 배고파 우는 맹수들의 처절한 절규만이 들리는 곳입니다. 어둡고 캄캄한 곳으로 예수는 가고 있습니다. 홀로 가는 길입니다. 누구도 함께 동행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 광야로 가는데 성령에 이끌려서 가는 것입니다. 그 광야에서 요한이 자랐습니다. 그 빈 들에서 요한이 어릴적 부터 자랐습니다.

요한의 어머니는 엘리사벳이며 아버지는 제사장 사가랴 입니다.  늦은 나이에 주의 성령으로 요한을 얻었습니다. 온 동네의 경사입니다. 더구나 요한의 부모는 경건한 사람들 입니다. 얼마든지 요한을 위해 최고의 안락한 가정에서 그래도 풍부하게 사랑 받고 자랄 수 있는 환경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광야에 가서 자랐습니다. 그 좋은 가정에서 얼마든지 좋은 교육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요한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광야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제 그 광야로 예수는 성령에 이끌려서 가는 것입니다. 오늘 세상은 성령을 받으라고 합니다. 성령을 받아서 능력을 받아서 세상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합니다. 성령을 받아서 귀신을 굴복 시키고 세상을 구원하라고 말합니다.

교회 슬로건 마다 새벽기도 뜨겁게 해서 성령의 불을 받자라고 합니다. 성령 받아야 능력있게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다고 합니다. 온통 성령 성령 합니다. 성령이 오셔서 병자들을 고치고 방언을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여기 저기서 성령의 역사가 나타 났다고 흥분해서 요동을 합니다. 한번 와 보라는 것입니다. 이곳에만 참석을 하면 모든 병이 치료 받고 만사 형통한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기도 받고 안수 받으면 성령이 뜨겁게 임하며 방언을 하며 환상을 볼 수 있다고 광고를 합니다. 예전에는 교회로 모이라고 하였는데 요즘은 성령 운동하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그곳에 속하지 않으면 성령도 없고 능력도 없고 그런답니다.

그러나 성령의 이끌림을 받은 예수는 광야로 가는 것입니다. 요한이 그랬듯이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예수는 광야로 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성령을 받고 변화를 받아서 예루살렘으로 가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의 인정을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라비아로 갑니다. 왜 그랬을까요? 초대 교회의 성령과 오늘날 현대 교회의 성령이 다른걸까요? 성경의 성령은 예수를 증거하는데 요즘 성령은 무엇을 증거하는 걸까요? 성령을 원하십니까?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을 왜 밖에서 찾으려고 하십니까?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께서 뭐라고 하는지 귀를 기울이시지 않겠습니까? 잘 안들리신 다구요? 그렇다면 다시 정신을 집중해서 성경을 읽으십시오. 이 시대에 우리에게 허락하신 성경에 빽빽하게 여러분을 위하여 기록한 주의 말씀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2008-10-07.[나그네 칼럼] 제 12 호 http://cafe.naver.com/pray15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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