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가 만난 예수(3)

조회 수 910 추천 수 36 2008.10.08 20:34:41
시험을 받다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예수는 성령의 이끌림으로 광야로 갑니다. 광야는 물없는 곳이며 메마른 곳입니다. 먹을거리가 전혀 없는 황량한 곳에 성령은 예수를 몰아 가십니다. 이 부분을 우리는 잘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을 받으면 왜 즉시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적을 베풀고 평화를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소원은 그런것들이지요. 예수 믿어 구원 받고 성령을 받아서 은혜를 받아서 즉각적으로 사명감에 불타서 이 세상을 정복하여서 주님께 바쳐야 한다는 거룩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청년들이 각종 세미나와 연합집회에서 큰 은혜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결단하고 눈물로 서원을 합니다. 오지와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강한 사명감으로 달려갑니다. 그들의 열정과 사명은 순수합니다. 뜨거운 감동을 받은 그들은 목숨도 아깝지 않을듯 불타오릅니다. 선교를 위하여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합니다. 실제로 정말 복음의 불모지에 온가족을 이끌고 오직 말씀붙잡고 가서 수많은 고생을 하며 결실을 맺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록 여건은 최악이지만 주의 심정으로 주만 바라며 오늘도 내일도 기약없는 미지의 땅에서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순교적인 삶을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예수는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서 굶주렸습니다. 얼마나 주리셨는가를 보면 마태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예수께서 밤낮 사십 일을 금식하시니 시장하셨다.(마4:2) 사십일을 주리셨다는것은 사람으로서 최악의 상황입니다. 누군가 그랬다지요. 굶는것만큼 비참하고 불쌍한 일이 없을거라고 말입니다. 성령을 받았는데 굶어야 합니다. 이상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시면서 기뻐하신 하나님은 왜 그 아들을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셨을까요? 그것도 시험을 받게 하려고 말입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사랑하는 아들을 일부러 굶기려고 광야로 보낼까요? 금이야 옥이야 바람불면 날아갈까 비오면 젖을까 애지중지해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음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언제나 최고여야 하고 인정받아야 하고 잘나야 하는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내 아들이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무시당하는걸 보고 가만있을 부모는 세상에 없습니다. 아무리 내 자식이 잘못을 해도 기꺼이 그 자식을 편들어 주려고 싸움을 하는게 부모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철저하게 주리고 목마르도록 광야로 내몰렸습니다. 하나님은 왜 그것을 허락 하셨을까요?

돌로 빵만들기

배고픈 예수에게 시험하는 자가 와서 말합니다. 그는 마귀요 사탄이며 악마입니다. 그는 예수의 치명적인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말합니다. 그런데, 시험하는 자가 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마4:3) 하나님의 아들이 왜 굶고 있는 것이오. 그 능력을 두었다가 뭐에 쓰려고 굶고 있는겁니까? 지금 즉시 이 돌들을 명하여 빵이 되라고 하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이 굶다니 무슨 창피입니까? 능력을 보여 주시지요. 할수 있지 않습니까?

사단은 능력을 보이라고 부추깁니다. 충분히 할수 있다고 말입니다.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공중 권세잡은자는 그렇게 온 일류를 속이고 유혹하고 시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넘어간 사람들이 없습니다. 다 넘어 갔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안전할까요? 하나님의 자녀라면 돌로 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굶으면 안되니까 무슨 수를 사용하던 배불러야 하고 부유해야 하며 힘이 있어야 하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건물이 크고 화려할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선교도 하고 구제도 하고 그러므로 빨리 빨리 성장해야 한답니다. 돌이든 뭐든간에 빵만 만들면 된다는 것이지요.

예수에게 하는 사단의 말은 '만일' 이라고 하는 단서를 붙입니다. 이것은 예수를 격동시키려는 의도입니다. 만일이라는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광야에서 굶고 있는가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너는 가짜다! 속은 것이다 하는 뜻입니다. 하와에게 수작하는것과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지요.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하나님은,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창3:4-5)  

성령의 능력을 받았는데 왜 굶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네가 만일 구원받고 성령 받은 사람이라면 능력을 보여줘야 믿겠다는 것이지요. 계속 성장하고 성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성령을 충만하게 받으려고 애를씁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용하다는 곳으로 신령한 능력을 준다는 강사에게 안수한번 받으려고 아우성들을 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광야로 가신 예수가 보일까 의문이 듭니다. 예수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행하는 사람이 보이는 것은 아닐까요? 성령은 어디에 계실까요? 혹시 성령은 광야에 계시지는 않을까요? 바람처럼 운행하시는 성령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하기를 원하실까요? 예수는 지금 광야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돌로 빵을 만드실수 없는게 아니라 안만드시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사람으로 오신 것입니다. 사람과 똑같은 감정으로 오셔서 굶으심입니다. 먹어야 살 수 있는 육체로 오셨기에 그런 것입니다. 사단은 그것을 알기에 유혹하고 속이고 충동질 하는 것입니다. 만일이라는 것은 그것입니다. 예수는 사람이다는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의 속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고픔을 모를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떤이들이 있었다지요? 겉으로는 사람과 똑같지만 사람일 수 없다는 것이지요? 공연히 굶는척하지 말고 아무도 안보는 광야인데 돌들로 빵을 만들어서 굶주림을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능력이 있는데 왜 굶고있습니까? 바보같이요.

만일 예수께서 어떤이들의 주장처럼 겉모양만 사람이라면 마귀의 시험에서 쉽게 승리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단역시 감히 예수에게 시험을 하려고 나타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마귀가 나타나서 굶주린 예수를 시험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가 정말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괴롭고 견디기 힘든것이 굶는것입니다. 그것을 아는 마귀가 기회를 보고 온것입니다.

연약함

성령의 이끄심으로 광야로 간 예수는 시험을 받았습니다. 어떤 시험인가 하면 굶주림입니다. 사람은 배가 고프면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사십일동안 굶은 사람은 눈거풀 조차도 움직일 수 없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숨을 쉬고 있는것도 벅찹니다. 모든 조건중에 최악의 상태입니다. 저는 그렇게 굶어 본적은 없기에 자세하게 알수는 없지만 간혹 금식하신 분들의 간증을 통해 경험을 합니다만 아무것도 할 수없고 체력은 바닥이 났으니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야할 처지입니다.

마귀와 일전을 벌이려면 동등한 힘으로 겨뤄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비슷한 힘과 실력이 있는 위치에서 겨뤄야 승부가 정당합니다. 스포츠 에서도 각각 체급별로 겨루지요. 물론 가끔은 무제한 체급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는 전혀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불리한 조건으로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마귀와 싸우는게 아닙니다. 시험을 받는데 아무런 방패나 도움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한모금 조차 마실 힘이 없는 완벽하게 굶주리고 배고픈 상태에서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돌로 빵을 만들면 안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그렇게 오용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마귀를 이길것 같지만 그것은 실패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뭐든지 할거라고 오해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힘이 없어서 약해서 전도가 안되고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돈이 없어서 못하고 은사가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력있는 검증된 목회자를 찾습니다. 교회를 더욱 크게 성장시킬 능력자를 구합니다. 지금 지하교회에서 몇년채 고생하고 성도한명 늘지 못하는게 성령의 능력을 받지 못해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는가요? 가난하게 사는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거라고 자책하시는가요? 그래서 능력받아야 한다고 영권 물권을 받아야 한다고 애를 쓰시는가요? 성도들에게 기도 열심히 해서 성령을 받아야 산다고 독려하는가요? 오로지 능력받아서 크게 쓰임받아야 한다고 전혀 기도하기에만 전력을 다하시는지요?

성령의 함께 하심을 예수보다 많이 받은사람 있습니까? 그런 예수조차 광야로 가셔서 굶주린 후에야 마귀에게 시험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능력으로 하는게 아니올시다. 진정한 성령의 능력은 자기를 포기하고 부인하는것으로부터 시작 합니다. 그렇게 예수는 제자들에게 기회 있을적마다 가르쳐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역자들은 능력을 가르치는 것은 아닌가요? 영적 전쟁에서 우리가 받아야 하고 사용해야할 성령의 능력은 가장 연약할 자리에까지 가서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포기로 대항하는 것입니다.

돌들로 빵을 만들수 있다면 해봐라하는 간교한 마귀의 충동질에 우리는 계속 무너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해야 한다고 우기면서 나만 이 일을 할 수 있고 나만 저 자리에 올라가서 크게 주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내가 병도 고치고 기도하면 안수해서 성령도 받게 하고 방언도 주고 병도 고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으니 나를 따르라 하는일들은 없을까요? 오늘 성도들에게 마귀는 이 세상은 계속해서 유혹을 던지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능력을 행하라는 것이지요. 성령 받음을 증명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증명이 자기를 부인하는 영성이 아니라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는쪽으로 가니까 성경과 다른길로 간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성령의 이끌림으로 광야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굶주리고 배고프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연약할 때 방어할 힘이 전혀 없을 때 시험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험하는 자가 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마4:3) 우리의 삶속에서 이런 속삭임은 매우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고개를 돌리면 언제나 듣는 소리가 이소리 아닌가요? 네가 하나님의 자녀 아닌가? 그렇다면 당신의 능력을 보여 줘봐라? 뭔가 틀리다는것을 증명해 보라구?

예수를 시험하는 마귀는 동일하게 오늘도 우리들을 속입니다. 시험합니다. 그런데, 시험하는 자가 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마4:3)  할 수 있지 않느냐 합니다. 그때 예수는 이렇게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친히 시험 당하시고 승리하시고 보여 주시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하였다."(마4:4)

성령의 능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자들입니다.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자들은 철저하게 말씀과 함께 말씀에 의지하여 말씀을 쫓아 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을 따라 가는것은 돌로 빵을 만들어 가는 삶이 아니라 그러한 요구에 즉시로 거절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들 입니다. 많은이들이 좋아하고 추구하고 소원하는 그 길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지혜로울만큼 탐스러워도 그 길에서 돌아서서 좁은길로 향하는 이들입니다.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사는가하는 비아냥을 들어도 말씀이 하라하면 하는 것이고 말씀이 아니라고 하면 손해를 당해도 지키는 자들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성령의 능력이지요.

예수는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아서 광야로 갔습니다. 거기서 주리시고 완전하게 탈진되어서 우리와 같이 무능하게 되셨습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연약함으로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이 땅은 광야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예수와 동일하게 광야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연약할 때 시험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예수 믿고 성령 받으면 시험이 없을까요? 모든일이 술술 잘 풀린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광야도 안가고 십자가도 안지고 곧바로 영광의 자리로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는가요? 베드로 사도의 서신서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을 시험하려고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 여러분이 기뻐 뛰면서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복이 있습니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위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입니다.(벧전4:12-14) 아멘.

2008-10-09.[나그네 칼럼] 제 13 호 http://cafe.naver.com/pray15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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