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기도?

조회 수 1037 추천 수 32 2009.02.24 22:40:09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여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주님은 제자들의 요청에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매일 하는 주 기도문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비유를 말씀 하셨습니다. 기도에 대한 많은 설교가 이본문을 기초로 해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부분은 강청 기도로 유명한 본문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에게 친구가 있다고 하자. 그가 밤중에 그 친구에게 찾아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여보게, 내게 빵 세 개를 꾸어 주게. 6    내 친구가 여행 중에 내게 왔는데, 그에게 내놓을 것이 없어서 그러네!' 할 때에, 7    그 사람이 안에서 대답하기를 '나를 괴롭히지 말게. 문은 이미 닫혔고, 아이들과 나는 잠자리에 누웠네. 내가 지금 일어나서, 자네의 청을 들어줄 수 없네'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로서는, 그가 일어나서 청을 들어주지 않을지라도,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만큼 줄 것이다.

여기서 보통 이렇게 가르칩니다.

기도는 관계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친구와의 관계가 친밀하기에 밤중에라도 자기의 필요를 위해서 어찌보면 무례할 정도로 친구를 곤란하게 한것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자의 신분이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은 아버지가 되기 때문에 구걸하거나 부탁하는 자세가 아니라 아들로서 당당하게 큰소리로 권리를 주장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자녀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얼마나 솔깃합니까? 그러므로 아버지께 강청해서 원하는것을 구하면 아버지니까 자식이 맘에 안들어도 아버지의 의무이기에 준다는 요지의 설교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대부분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결심하기를'그래 나는 자녀이니까 자녀의 권리를,특권을 사용할 자격이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구하여서 이 어려움을 벗어나야지' 하고 기도에 열심을 내야한다고 다짐합니다. 그동안 내가 구하지 않아서 그런것이구나 하면서 기도의 바람을 넣어줍니다. '소심하게 구하는게 아니라 당당하게 강청기도를 해야지' 하고 결심해서 교회마다 기도회가 부흥이 되곤 합니다만 또 얼마 지나면 시들해집니다. 그러면 또 이 부분을 설교해서 식어진 성도들에게 불을 당깁니다.

기도 응답의 원리나 기도 응답 받는 방법등등 얼마나 많은 설교들이 나오는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좋은것으로 주는데 하물며 하나님 아버지가 뭔들 못주겠느냐는 식으로 성도들의 감정을 흔들어 버립니다. 문제가 있는 성도들은 이러한 설교에 힘을 내어서 응답이 올때까지 강청기도로 열심으로 목이 터져라 부르짖는 기도를 합니다. 물론 얼마나 간절함이 있어서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눈물어린 기도를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과연 기도가 끈질기며 강청하며 열심을 다해야 하는 것인가를 이제는 살펴볼 때가 왔습니다.

주님께서 주기도를 가르쳐 주시고서 보충 하듯이 이어지는 말씀이 과연 강청기도를 뒷바침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주님 역시 기도하실때 과연 강청기도를 하셨는지요. 사도들의 기도 속에도 강청기도가 있다는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기도를 무시하거나 필요없으니 집어 치우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기도 가운데 풍성하게 응답을 경험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알고 있습니다. 기도는 응답 이전에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먼저라는것을 기억하자는 것입니다. 구하기전에 이미 아시는 아버지께서 우리가 찾기도 전에 여기있다 하시며 부르기도전에 말씀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여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그러면 이말씀은 무엇인가 하고 반문 하실것입니다. 분명 주께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하시지 않았는가 하실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찾고 무엇을 두드리는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러면 대뜸 하는 주장이 밤중에 찾아가서 자기의 필요를 위하여 강청한 친구의 비유를 제시할 것입니다. 그러면 한번 질문을 해봅시다. 주님의 비유속에 나오는 그 친구는 과연 자기의 필요를 위하여 강청한 것인가요?

다시말하면 그 친구는 자기의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친구에게 곤란한 것을 요청한것이 아니라 "내 친구가 여행 중에 내게 왔는데, 그에게 내놓을 것이 없어서 그러네" 라고 확인시켜 줍니다. '내가 배가 고파서 자네를 찾아 온것이 아니라네. 내가 굶는것이야 조금만 참았다가 내일 아침에 와도 괜찮지만 내 친구가 여행중에 나를 찾아왔기 때문에 자네에게 온것일세. 그 친구를 굶길수야 없지 않은가?' 라는 내용입니다. 즉, 다른사람의 곤란을 위하여 밤중에도 불구하고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기도의 필요를 제시하고 있는것입니다. 중보 기도자의 기도는 주께서 언제든지 들으시고 응답을 해주신다는 것이 초점입니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로서는, 그가 일어나서 청을 들어주지 않을지라도,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만큼 줄 것이다.

기도자의 관계 때문에 응답을 해주심이 아니라 그가 중보자의 마음과 개인적인 필요가 아니라 다른이의 필요 때문에 강청하는 것에 반응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오직 내 문제 때문에 내 필요를 해결해 주십사 하고 결사적으로 강청 기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내 자식이라 해도 무조건 강청하고 때를 쓴다고 다 들어주는 부모 있어요? 자식이 아무리 귀하고 사랑스러워도 부모가 들었을 때 부당하거나 자녀에게 좋지 않다면 울고 불고 금식을 해도 절대로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악한자라도 자녀에게 좋은것을 준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11    너희 가운데 아버지가 되어 가지고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12    달걀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결정적으로 강청 기도를 하던 아니던간에 자녀의 권리를 할 수는 있지만 응답의 주권은 아버지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응답의 결과가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올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가장 좋은것이며 선한것이며 자녀라면 반드시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뭡니까? 성령을 주신다 하십니다. 성령을 보내주시는 것이 가장 존귀한 응답이라는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성령을 보내셔서 자녀들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평강에 평강으로 기쁨에서 기쁨으로 인내와 온유와 희락과 절제와 근신과 감사함이 넘치도록 은혜를 주심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한 영혼을 위하여 강청기도 하십시오.

공동체를 위하여 환우들의 회복을 위하여 강청 기도로 나아가십시오. 자녀로서의 신분과 권리로서 아버지 앞에 나아가십시오. 주님의 뜻을 알게 해달라고 강청 기도하십시오. 이웃의 아픔과 죄악 가운데 방황하는 영혼들을 품고 강청 기도로 나아가십시오. 그렇게 아버지 앞에 나아가서 강청할 때 이미 우리의 개인적인 필요가 응답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구를 찾아간 내용을 주기도를 가르치시고 말씀하신 이유가 그것입니다. 우리는 본성이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만을 위하여 강청할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위하여는 뒤로 미뤄도 다른이를 향한 강청기도는 시도 때도 없이 밤중에라도 들고 나아가라는 우선순위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복음에는 연결해서 이렇게 가록하고 있습니다.

11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

대접을 먼저하라는 것입니다. 나보다는 다른이의 필요를 위하여 중보자의 강청기도를 하라는 의미 아닙니까?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라고 분명히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제 강청 기도의 본질을 다시한번 확인하여서 주님께 때를 쓰더라도 써야할줄 믿습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심과 우리의 속을 살피시며 빌바를 알지 못해 탄식하는 안타까움을 아시고 친히 간구하시는 성령의 은혜와 평강이 흘러 넘치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2009/02/25.ⓒ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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