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신앙생활 해오며 배우고 익힌 것이 천국 가기위해 교회 다닌다라는 것이였다. 그리고 보너스로 이 땅에서 필요한 것 천국가는 동안 채워주시고 병들면 고쳐주시고 그리고 자녀들 잘 자라게 해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 배워왔다. 그런 보장을 받으려면 당연히 예배생활에 열심을 내어야하며 주일성수 한번이라도 거르면 죄인으로 스스로 진단하여 철두철미 반듯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야함을 배워왔다. 만면엔 늘 미소가 떠나지 않고 가슴 한켠에 성경을 꼬옥 끌어안고 사브작 사브작 걸음도 예쁘게, 천사같은 친절한 모습으로 조금씩 더 변해감이 바로 신앙생활의 이 땅에서의 최종 목적지였다. 그리고 죽으면 천국은 따놓은 당상이고.. 그 천국에 가려면 보험금 불입하 듯 주일마다 꼬박 꼬박 깨끗한 돈으로 깨끗한 맘으로 헌금을 준비하여 드림도 참 당연한 모습이였다.
이 모양 저 모양의 환난을 겪으며 배운 것과는 거꾸로 가는 삶, 늘 왜 이런일이? 하는 불만과 하소연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으며 내가 무얼 잘못했길래 이런 형벌을? 왜 매일 심술만 부리시는지? 무엇이 잘못되었으면 차분히 가르치시고 고치라고 좀 말씀을 통해서라도 가르쳐 주시면 큰일이라도 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는 하나님이시며 또 그간 배워왔기에 고정되어버린 신앙인의 모습에서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나 버린 나의 현실이 수수께끼 같기만 했다.
환난이라는 것, 그것은 예수님의 보혈의 그 보배되심, 그 귀하심, 그 아름다움의 극치를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가르치심임을 깨닫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의 어떤 지혜나 지식이 아님을 알아간다. 오밀 조밀 모든 현실과 상황 특히 사람과의 관계 하나 하나에 개입하시어 가르치시는 그 손길이 너무도 기이하기만 하다.
이젠 그 기이한 사랑을, 천국은 죽어서 들어가는 곳이 아닌 바로 이 땅에서 소유하도록, 아니 우리에게 입혀주시려고 이천년전에 오신 예수님, 바로 그 분이 천국이심을, 그래서 그 분에게 들어가 보니 정말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천국이심을 가르쳐 주시려는 배려가 바로 환난임을 깨닫는다.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를, 나면서부터 철저한 죄인된 나를 이 환난이라는 것들로 하나 하나 씻어가시어 내면에 천국을 심어놓으시는 우리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 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드릴 수 밖엔...
곁에 계심에 감격하고, 곁에 계심에 든든하고, 곁에 계심에 너무 황홀한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천국문이시기에 양들이 신기하게도 주인의 음성을 듣고 한 마리 한 마리 이 좁은문, 천국문에 들어감이 아무리 생각해도 기이한 은혜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