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생애에서 그 마지막 시간은 매우 외로운 시간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주님은 줄곧 외로운 순례자의 길을 걸어오셨다.

그러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외로운 이 마지막 시간에 주목할 만한 일이 일어났다.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 중 한 사람이 주께 자신을 의탁했던 것이다.

그러자 주변에서 들리는 온갖 모욕과 공격을 받으며 십자가에 달려 계시던 주님이

그에게 위엄과 권세로 가득 찬 말씀을 하셨다.



이로써 주님의 외로움은 산산이 깨어졌고, 찬란한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주님 옆에서 십자가에 달려 있던 그 강도는 그 전까지

하나님과 관계없이 자기 멋대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는 법을 우습게 여기고 그것을 어기면서 살아온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직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우리가 기억하듯이, 극심한 두려움과 고통 중에서 이 강도도

처음에는 제사장들과 병사들처럼 주님을 조롱하고 욕했다.



◈그런데 그 후 이 강도의 마음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이 변화를 입증한다.

그의 생각이 바뀐 것이다.

그의 모든 것이 바뀐 것이다.



그는 욕하는 것을 멈추고 십자가에 달린 다른 강도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눅 23:40,41).

이것은 회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모델이다.



회개는 단순히 자신의 죄를 슬퍼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죄를 슬퍼하면서도 회개하지 않을 수 있다.

진정한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다.

이 강도에게 바로 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다.

그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향한 마음가짐을 바꾸었다.

그는 자기 옆에 계신 분을 왕으로 보기 시작했다.



로마의 형틀에 달려 계신 분이 겉으로는 패배자로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나라로 들어가실 분이라는 깊은 확신이 그에게 생겼던 것이다.



순간 그는 영적 진리를 깨달았다.

그는 십자가에 흐르는 피만을 본 것이 아니라

그 뒤에서 점점 빛을 발하기 시작한 면류관의 영광을 본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렇게 외칠 수 있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눅 23:42).



180도 생각의 전환, 즉 회개가 일어난 다음에 그는

영원(永遠)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음에 찾아올 것들,

즉 주님이 그분의 나라로 들어가실 때 찾아올 것들을 보았다.

놀랍게도 그는 주님의 통치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했다.



◈. 그렇다면 주님이 그에게 하신 말씀을 읽어보자.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눅 23:43).



무엇보다도 이 말씀은 그의 믿음에 응답하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의 회개에 대한 응답도 포함되어 있다.

주님의 말씀은 그의 믿음에 대한 응답이었다.

주님의 말씀은 왕의 말씀이었다.

그것은 이 세상 너머에 있는 영원한 나라의 권세를 가지신 분의 말씀이었다.



이 강도는 곧 죽을 것이었다.

주님도 세상적 의미에서 곧 돌아가실 예정이었다.

조금 있으면 악이 선을 누르고 승리한 것처럼 보일 것이었다.



주님의 말씀 속에는 이 세상 너머에 있는 생명의 세계에

권세의 자리가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는 주님의 말씀은

강도의 믿음과 회개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었다.



회개한 강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구원에 필요한 것이

오직 회개와 믿음뿐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그는 세례를 받을 수 없었다.

어떤 의식도 지킬 수 없었다.

선을 행할 수도 없었다.

봉사할 수도 없었다.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세례나 의식 준수나 선행이나 봉사나 거룩한 삶은 다 귀한 것이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낙원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 강도를 통해 증명된 것이다.



낙원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회개와 믿음을 통해 자신을 주께 의탁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주님 앞으로 갈 때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다.
“빈손 들고 앞에 가 십자가를 붙드네 …” (새찬송가 494장).



어쩌면 당신은 십자가 강도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오해해서는 안 된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영의 세계에서 우리는 모두 범죄자이다.



구원의 길은 오직 하나이다.

이 한 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자.
“날 정케 하신 피보니 그 사랑 한없네

살 동안 받는 사랑을 늘 찬송하겠네” (새찬송가 258장).



- 캠벨 몰간,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이 너에게 말씀하신다





† 말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 눅 23:42,4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 로마서 3:23,24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 디도서 3:5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2



출처: 갓 피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16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6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9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4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5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2
1025 3. 내가 너를 버린게 아니라 너가 나를 떠났다 [4] mskong 2010-07-20 683
1024 아버지의 눈물과 마지막 강의 [2] 홍성림 2012-04-28 683
1023 그냥. [4] 쌀로별 2012-07-17 683
1022 뼈아픈 후회 [3] 쌀로별 2012-04-10 685
1021 축하해 주세요 [14] 하람맘 2010-09-03 686
1020 인도하심 [7] 사라의 웃음 2012-03-01 686
1019 회원가입 기념 숙제드립니다 [7] 하람맘 2010-07-15 687
1018 책을 받아보고 ^^ [7] 하람맘 2010-10-29 687
1017 오직 예수 [1] 정양호 2011-02-15 688
1016 기복주의 [3] 사라의 웃음 2011-07-28 688
1015 사탄이 주는 가짜 회개 vs 주님이 기뻐하는 진짜 회개 에클레시아 2011-11-07 689
1014 '순종을 가장한 체념신앙'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6-30 691
1013 어쩌다 마주친 [4] 지리산작두 2010-10-08 692
1012 말씀의 능력 사라의 웃음 2012-05-13 694
1011 '11.12.10일(토) 그예다 첫 모임(김순희 집사님 환영회) 보고 file [8] mskong 2011-12-12 696
1010 하나님의 영광인가 예정론인가?? [5] 임희철 2011-05-31 697
1009 율법을 성취하신 그리스도 에클레시아 2012-01-29 697
1008 천국의 한조각 교회 사이트 소개 [2] 오기한 2012-02-24 697
1007 일기장의 최후를 읽고... [3] 하람맘 2010-07-23 699
1006 한국교회가 왜 포도나무에 접붙임 안되었는가?( 2 ) [2] 유연희 2011-12-25 69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