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마치 엄마 몰래 흙장난하는 어린아이 같기만 하다. 겁은 잔뜩 많아 가지고 혹여라도 엄마가 나타나면 어쩌나 불안 불안하면서도 흙장난의 재미에 흠뻑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어린아이..
또 누군가가 재미있게 논다고 추켜세워주면 더욱 신이 나서 온 몸을 흙속에 잠궈 버리는 너무도 어린아이 같은 나의 모습을 자꾸만 보게된다. 그 다음 엄마 앞에서의 꾸중은 전혀 염두에도 두지 않고 그 칭찬같은 소리에 그만 신이나서 진흙속에서 분탕질을 치는 어린아이..
매일 뒤돌아보며 회개하여도 다시 같은 모양으로 또 솟아 올라오는 나의 의를 발견할 때, 내 자랑으로 치닫는 행동들, 생각들, 말들을 발견했을 때, 그것도 뒤늦게 발견할 때 마다 어찌해야할지 몰라 절절 맨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실 이,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앞에서만 이 절절맴을 해결 받을 수 있기에 , 다시는 넘어진 곳에서 또 넘어지는 우는 범하지 않길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주님의은혜를 간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