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약함

조회 수 460 추천 수 24 2011.10.18 13:28:17
자신의 연약한 부위를 잘 아는 것이 신앙의 유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 같다.  자주 뒤뚱거리고 곧잘 넘어지는 이유들을 살펴보면 원망, 불평, 미움, 시기, 질투... 참 말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여러 모양의 문제들로 말미암은 넘어짐, 뒤뚱 거림 아니겠나 싶다. 그러나 가장 커다란,  그러기에 쉬이 일어서기 어려운 연약함은 이러한 이웃에 대한 감정적 어려움이 아닌 것 같다.  바로 자신의 모습속을 곰곰이 들여다 보며 자신에게 실망하고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크게 넘어져 일어서기 힘든 일임을 자주 체험한다.

물위를 걸어보겠다고 담대히 말씀드린 베드로의 넘어짐을 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걸을 때 물위를 사뿐히 걸을 수 있었다. 얼마나  신기했을까?  인간의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그 일을 자신이 지금 행하고 있음에의 기쁨은 물위를 사뿐 사뿐 걷는 걸음만큼이나 기쁘고 가벼웠을 것이다.  그러나 한 순간 주변의 파도며 바람을 보며 겁에 질려 물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베드로가 파도며 바람을 보며 놀란 것 보다 더 큰 두려움은 바로 자신을 바라보았을 때의 두려움이 아니였겠는가 싶다.  어떻게? 어떻게?  내가 이렇게 걸어? 나는 베드로인데??

자신 속에 파묻히면  달팽이가 될 수 밖엔 없다.  시선을 자꾸만 예수님께로 옮겨놓지 않으면 깊고 음습한 달팽이 집의 꼬불거리는 길만 보인다.  더 구석으로 더 구석으로...   물위를 걷되 사뿐히 걸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예수님께로 시선이며 마음이며 온통의 생각까지도 다 집중되어있을 때의 벌어진 기적이다.  자신을 들어다 보고 또 들여다 보면 깊은 곳으로 꼬불 꼬불 걸어들어가되 자신의 한계며 자신의 단점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한 이웃들에게 끼친 피해까지도 산더미모양,  집채만한 파도마냥 우리를 삼키려 찾아든다.

물위를 걷던 베드로, 그 사뿐함의 걸음의 베드로처럼 나에게로 향한 시선을 벗고 오로지 예수님께로만 시선, 마음, 생각... 나의 어떠함까지 모두 모두 다 예수님 옷자락에게다가 옮겨드려야겠다.  그 옷에다가...







이선우

2011.10.18 21:01:46
*.223.2.3

동감합니다...
제가 언젠가 "물 위를 걸으라!"라는 제목으로 이 장면을 묵상한 기억이 납니다.
주님을 향해, 주님만 바라보며 물위를 걸었던 베드로도 대단했지만,
물에 빠진 이후 내미신 주님의 손을 잡고 다시 나와
주님과 함께, 주님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걸었던 베드로가 제게는 더욱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손에 손잡고.. 그렇게 걷게 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97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95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65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99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8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38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91
» 나의 연약함 [1] 사라의 웃음 2011-10-18 460
1062 믿음직한 하나님의 말씀 에클레시아 2011-10-18 439
1061 '전쟁' 을 하십시오!! (강추) 에클레시아 2011-10-18 462
1060 회개가 주는 3가지 유익과 축복 에클레시아 2011-10-18 599
1059 사랑으로 [1] 임화평 2011-10-17 441
1058 궁금한 질문들입니다. [1] 하태광 2011-10-17 448
1057 오류 사라의 웃음 2011-10-17 386
1056 내 마음의 약한 부분 에클레시아 2011-10-17 431
1055 창조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 에클레시아 2011-10-17 463
1054 회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에클레시아 2011-10-17 427
1053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2] 홍성림 2011-10-16 586
1052 "네가 보고싶구나.. 널 사랑한다." [1] 에클레시아 2011-10-16 480
1051 마음의 더러움을 이기십시오! 에클레시아 2011-10-16 411
1050 죄는 기도를 방해한다 [1] 에클레시아 2011-10-16 394
1049 빛바랜 나뭇잎 [2] 사라의 웃음 2011-10-15 396
1048 성도의 고백 에클레시아 2011-10-15 385
1047 그리스도인으로써 고난이 따를수 있습니다 에클레시아 2011-10-15 364
1046 날마다 회개하라! 에클레시아 2011-10-15 308
1045 기도의 방법, 기도하는 태도 [2] 사라의 웃음 2011-10-14 333
1044 한알의 밀알 에클레시아 2011-10-14 37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