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만에 돌아온 고국의 모습은 정말 많이 변해있다.  전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우리 가족의 모습은 여간 촌스럽지가 않다.  어디를 가나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먹거리 풍성하고 볼거리도 어마 어마한 고국에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구경을 많이 했다.  그리고 몇년간 먹어보고 싶었던 것 몽땅 다 먹어본 것 같다.  덕분에 일주일 사이 몸무게도 많이 늘어버린 우리 가족들이다.

참 한가한 시간을 실로 몇년만에 가져보며 지난 미국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된다.  어찌나 바빴던지 밥먹을 시간조차 없어 절절매던 일들,  그리고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해도 끝이 없던 일들,  그 가운데서도 신기한 기쁨을 주심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이였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모진 고난의 시간들을 보내는 것을 가여히 여기셔서 부어주신 선물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기쁨,  부어주신 기쁨을 자주  나의 믿음이라 착각을 하고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 커녕 내 믿음을 자랑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선물을 자랑하는 바보의 모습인 나였음을 요즘 한가한 시간들 속에서 생각해 보며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 있다.

어느 것 하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런데 얼마나 자주 내 것인 양 착각을 하며 생각 속에서만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하며 나를 자랑하며 살아왔는지... 어디 그 뿐이랴?  모처럼 허락된 이 한가한 시간들은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귀한 선물임을 깨닫는다.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주님께 토설하며 용서를 구하여야만  한다.  교만하기 짝이 없는 이모습을...














운영자

2011.11.05 14:15:54
*.104.239.214

저 같으면 틀림없이 앞 날에 대한 걱정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겠건만
하나님이 주신 10년만의 온가족이 함께 하는 휴식으로 승화시키는 모습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

mskong

2011.11.05 17:01:03
*.154.78.53

운영자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 모습이 아릅답고 주님을 닮은 모습이 있습니다. 거친 비바람 몰아쳐도 바위 틈새에서 새근 새근 잠들고 있는 아기 새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주님.... 집사님의 모습을 본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98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95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65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900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85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41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91
1244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탐닉하는 일들은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 [1] 에클레시아 2011-12-04 462
1243 죄의 삯은 사망이요... 에클레시아 2011-12-04 603
1242 오해했던 사랑 사라의 웃음 2011-12-03 443
1241 얘들아, 보거라.. 저 어린양을...! 에클레시아 2011-12-03 422
1240 거짓 선지자를 따르지 마십시오, 그의 행동이 그를 증명합니다 에클레시아 2011-12-03 460
1239 회개하지 않으므로.. 에클레시아 2011-12-03 539
1238 십자가 아래 두 손 들고.. 사라의 웃음 2011-12-02 438
1237 Offline 모임 참석 요청 마지막 공지입니다. [1] mskong 2011-12-02 529
1236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에클레시아 2011-12-02 430
1235 당신의 그 기쁨은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1] 에클레시아 2011-12-02 380
1234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로 들어갑니다 에클레시아 2011-12-02 599
1233 믿음과 착각 사라의 웃음 2011-12-01 433
1232 [근황] 감사 인사 올립니다. [5] 정순태 2011-12-01 656
1231 은빛 여우 [1] 에클레시아 2011-12-01 432
1230 회개와 의인에 대하여 에클레시아 2011-12-01 379
1229 구원의 좁은 문 에클레시아 2011-12-01 405
1228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은... 사라의 웃음 2011-11-30 401
1227 복음의 십자가와 착각의 십자가 [1] 에클레시아 2011-11-30 379
1226 사람들은 어디 있는가 (Whre are the men) 에클레시아 2011-11-30 432
1225 거룩함이 있는 자가 주님을 볼수 있다 [1] 에클레시아 2011-11-30 48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