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의 톡톡거림

조회 수 573 추천 수 18 2012.05.14 22:38:21
오래전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을 때 일이다.  그 분 특유의 억센 표현으로 한국의 교회들에 대해 걱정스러워하는 내용이였다.  한국의 교회들은 대부분 홍해만 건너놓고선 소고치고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이다. 광야도 건너야하고 요단강도 건너야하는데 그저 홍해만 건너놓고선 다 이루었다고 신나한다는 것이다.  그 땐 그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나도 홍해를 건넜음은 분명한데, 그리고 사는 동안의 고달픔은 광야같은 삶인데 그렇다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었다.  요단강은 죽으며 넘는 곳일터인데..??  이런 저런 의문들이 많이 생겼었다.

어느날엔가는 폴 워셔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또 갸우뚱한 적이 있었다.  정말 심각하고 진지한 그 목사님 특유의 표정으로 교회에 출석하여 입술로 예수를 영접하면 구원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  그렇게 가르치는 교회에 대해 화를 내는 듯 목청을 높이며 잘못 가르치고 잘못 배워온 것 때문에 큰일이라는 것이다.  회중석에서 성도들은 박수를 치며 맞다고 고개를 주억거렸을 때,  그 목사님은 그 회중들을 향해 여기에도 천국 못가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갑자기 손뼉치며 환호하던 회중석은 물 뿌린 듯 조~~용 해졌다.  나도 교회에 출석하여 내 입술로 예수를 주라 시인만 하면 천국가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폴 워셔 목사님 말씀이 맞다면 과연 천국엔 누가 갈 수가 있을까??  정말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기 시작했었다.

요즘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선 '회심'이 화두이다.  설교마다 담임목사님께서 여러가지 말씀으로 지속 회심의 중요함을 가르쳐 주신다.  요한 웨슬리의 신학교수로서, 성실한 크리스찬으로서의 너무도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영혼의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기에 더더욱 갈급하여 애를 태우다가 비로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을 통해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이야기를 아주 쉽게 잘 설명을 해 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할 바를 간곡히 부탁하셨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알을 깨야만 새로운 세상이 보여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 알은 알 속의 힘없는 병아리가 미세하게나마 '톡톡' 거리는 입놀림이 있을 때 어미닭이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반응없이 가만히 있는 알을 어미닭은 도웁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속에서 알을 깨고 싶어하는 몸짓이 있을 때 어미닭이 바깥에서 '탁'하니 쪼아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알 속에서 진리를 향해 갈급해하며 몰부림도 쳐보며 병아리의 '톡톡'거림처럼 애를 쓰자는 것이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손길이 '탁'하며 건드려 주신다는 것이다.

알이 깨어지며 열려질 새로운 세상,  바로 천국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삶이라는 것이다.  비록 이 땅의 자신의 모양새는 어떠할지라도 전혀 상관없는 온전한 기쁨,  온전한 평강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 기쁨의 나라에 우리 성도 모두가 들어가자는 것이다.  그 일은 믿음의 선진들의 이야기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우리의 삶속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이루어 놓으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정말 아멘 아멘 소리가 절로 베어나왔다.

박영선 목사님의 외침,  폴워셔 목사님의 애끓음... 이 땅에서 천국의 생명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매일 먹고 마시도록 허락하신 이 은총, 그 열매를 한 입 싸악 배어물 때의 그 시원하고 향기롭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천국기쁨을 우리에게 선물하시려 그렇게 모진 고난을 당하시며 대속하여주신 예수님의 그 사랑을 조용히 찬미하여 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4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6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5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3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8
2800 옛본성 [2] 사라의 웃음 2012-05-10 648
2799 호세아가 '好世兒'에게 [2] 쌀로별 2012-05-11 652
2798 [re] 예수는 없다 질문5 운영자 2012-05-11 931
2797 그 아들을 죽이시기까지 사라의 웃음 2012-05-11 563
2796 인간의 교묘한 죄악 [2] 사라의 웃음 2012-05-12 597
2795 말씀의 능력 사라의 웃음 2012-05-13 694
2794 예수는 없다 질문6 kwangtae park 2012-05-14 940
279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 .머.니 [1] 홍성림 2012-05-14 830
» 병아리의 톡톡거림 사라의 웃음 2012-05-14 573
2791 스승의 날이네요~~ [3] 사라의 웃음 2012-05-14 551
2790 어버이날의 선물 사라의 웃음 2012-05-16 429
2789 [re] 예수는 없다 질문6 [3] 운영자 2012-05-18 831
2788 처음 미국에 도착헀을 때 사라의 웃음 2012-05-18 534
2787 예수는 없다 질문7 [9] kwangtae park 2012-05-19 940
2786 내면의 고통 사라의 웃음 2012-05-20 587
2785 부끄러웠던 일들 [2] 사라의 웃음 2012-05-21 601
2784 [re]의인님 댓글에 대한 답글( 예수는 없다 질문7) [6] kwangtae park 2012-05-23 596
2783 나의 의로움 사라의 웃음 2012-05-23 515
2782 예수님의 신부 사라의 웃음 2012-05-25 575
2781 왕이신 나의 하나님 사라의 웃음 2012-05-26 550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