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 돌이키셨다. 뉘우치셨다 라는 표현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심에 따라 신실함을 보이시는 것이고 사람에 대한 한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해 이해를 해 보았지만 또 몇 몇 구절에서는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부분은 잘 이해가 안되어 질문드립니다.

사무엘하 24장 16절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곁에 있는지라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것은 잘못이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결과로 백성들이 죽음을 당하는 일에 있어 백성들이 그 일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지만 그들이 죄없는 무고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들은 죄인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죽임을 당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 에서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신 것을 뉘우치셨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민수기 23장 19절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하나님은 후회가 없으시다고 배웠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고 인생이 아니라 식언을 하지도 않으신다고 배웠습니다. 그 모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의지하고 있고 지금도 그 모든 것을 의지하면서 제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항상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담임 목사님께도 여쭤보았지만 시원한 대답을 해 주시지 못하고 주석서를 한참 찾아 보신 뒤에 목사님께서도 고민해 보겠다고 하셨지만 아직까지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주석서를 찾아보면 하나님께서는 변개하심이 없다는 진리와 함께 하나님께서 악에 대하여 탄식하셨다는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말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고민해 보면서 만약 하나님께서 뉘우치셨다는 부분을 다른 부분들처럼 하나님께서 슬퍼하셨다고 생각한다면 하나님께서도 이 일로 인해 죽음을 당한 백성들이 안타깝고 그들이 부당하게 죽임을 당했다고 인정하시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닌지 싶어 생각이 복잡합니다.



나름대로 이 구절에 대하여 답을 찾아 보려고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후회하셨다는 말씀이나 뉘우치셨다는 말씀들을 읽을때마다 고민이 되었는데 이 부분이 이번에는 너무 걸림이 되어 질문 드립니다.

항상 올려 주시는 귀한 말씀 잘 일고 배우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평안하시고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승형

2015.07.29 20:55:36
*.108.2.131

저도 오랜만입니다.

종종 사이트에 들어와서 보면 여전히 깊이 있는 목사님의 글과 예전에 함께했던 분들의 글들을 보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아직 완전히 돌아올 채비는 갖추지 못했지만 저도 갑작스럽게 이 글에 대하여 목사님께서 이미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셨는지 모르지만 답글이 없어 감히 제가 답변을 달고 싶은 충동이 느껴져 글을 써 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 한탄하셨다, 뉘우치셨다, 슬퍼하셨다, 근심하셨다, 우셨다 등 인간이 이해하지 못할 용어들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첫째 성경이 인간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표현된 글일 뿐입니다.

다시말하면 이해하지 못할 하나님의 마음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한 글들이 위의 글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한대 차원의 하나님의 생각을 3차원의 인간의 글로 표현하려다 보니 오히려 인간의 생각을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겠지만 성경은 최대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글로 표현하였다는 원칙에 입각해서 글을 이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피조물(천사장과 천사들)을 만드시기 전 부터 이미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를 계획하시고 피조물을 만드셨습니다.

일개 우리 사람조차도 무엇을 마드려고 하면 미리 용도, 목적 어떤 방법으로 만들지, 재료는 얼마나 들지, 비용은 얼마나 될지 그런 것들을 미리 계획하고 만들듯이 하나님께서도 이미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시나리오를 완성하신 후 피조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계획 속에 하나님의 후회도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님 나라 완성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일점 일획도 틀림없이 이루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세째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 데가 노아의 홍수 때도 그러한 표현을 썼습니다.

또한 유사한 표현이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 중에서 성경의 표현식으로 어떤 사건 중에서 하나님의 후회를 표현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가장 후회하셨을 것 같은 사건은 무엇이었을까요?

맞습니다.

성경에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가장 쉽게 추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고 계획하신 사건일 것입니다. 그 일이 실행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가장 후회하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께서 후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극적으로 보여 준 사건들이 바로 노아 홍수 사건, 다윗에게 내린 벌의 사건 등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은 바로 십자가 사건이죠

완성되지 아니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사람들의 죄와 그로 인한 인간의 고통을 볼 때마다 하나님은 창조의 계획을 후회하고 있지 않은 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하여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사랑과 열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아멘

master

2015.07.30 06:50:05
*.63.152.149

배승형 형제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죠?

부산은 요즘 무척 무덥지요?

상기 질문에 대해 성경문답 사이트 "#366 하나님도 회개하시는지요?"로 답변했습니다.

형제님께서 귀한 깨우침까지 덧붙여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자주 홈피에서 뵙기를 기대해봅니다.

주님 안에서... 샬롬!

 

배승형

2015.07.30 16:40:25
*.108.2.131

목사님 죄송하고 반갑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시 목사님의 쓰신 글을 읽어 보니 목사님의 쓰신 글이 의사라고 하면 저는 간호조무사보다 못하고

박사라고 하면 초등생보다 못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성질상 주제넘게 한 마디하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사님 늘 건강하시구요.

그예다 가족분들도 하나님의 크신은혜와 사랑이 늘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master

2015.07.31 05:38:14
*.63.152.149

배승형 형제님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 연약한 지체로서 서로 힘을 합쳐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함께 자라가야지요.

우리 속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께서 끝까지 그렇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의 더욱 깊고 풍성한 은혜 가운데 자주 교제하길 소원합니다. 샬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3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4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3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2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7
1897 "새 관점(New Perspectives)" 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 [2] DavidJang 2018-12-29 142
1896 이단에서 나오는 중입니다 [5] 연약한자 2023-11-04 141
1895 억울함이 가득해서 감사하는 삶을 살기 힘드네요 [2] 성경탐닉자 2023-10-31 141
1894 킹제임스, 삼위일체, 교단과 교회를 옮기는 문제 도와주세요 (조금 장문) [2] 억울한사람 2023-07-31 141
1893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길 원하시지 않나요 [2] 예수님사랑 2023-04-09 141
1892 24. 왜 하나님은 고통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 하시는가? [1] 배승형 2022-01-26 141
1891 배반의 죄는 용서되었은가 [6] 남이 2021-03-11 141
1890 안식일에 여리고성을 일곱번 돌다? [1] 구원 2020-09-13 141
1889 기독교 비율이 낮은 나라 더 높은 나라 [1] 베들레햄 2024-01-15 140
1888 세례 요한의 세례와 예수님(제자들)의 세례? [11] 구원 2022-11-28 140
1887 라헬에게 자식이 없었나요? [5] 구원 2022-10-26 140
1886 태초에 계신 말씀? [14] 구원 2022-09-15 140
1885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한 질문입니다 [2] hope 2022-05-06 140
1884 질문이 있습니다. [4] 행복 2021-09-22 140
1883 영어 공부법좀 알려주세요.. [2] WALKER 2021-09-11 140
1882 불의한 자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1] asum 2024-03-25 139
1881 사이버렉카들은 어떤 명목으로 심판을 받을까요? [4] 성경탐닉자 2023-11-26 139
1880 요한복음 1장 25절의 '그 선지자'는? [8] 구원 2023-11-12 139
1879 기도에 관해 질문드립니다.(중요 필독) [4] 은하수 2023-08-21 139
1878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4] 임연수어 2023-03-29 13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