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전까지는 학생부-청년부에서 회장을 도맡아 하며

교회봉사에 헌신하고, 정말 작은 일에도 감사함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 부모님과 큰 말다툼이 있었고,

다툼 후에 교회에서 눈물로 회개하며 사과드리기로 마음먹고서 집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제 옷과 기타 짐들과(^^..) 함께 집에서 나가라는 말이 반겨주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잘못한것을 알고선 대화로 풀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 달랬지만

결국엔 저 같은 자식은 괜히 낳았다는 말까지 하시며, 끝끝내 대화를 거부하셨습니다.

 

초라하게 문밖에서 기다리다 누나와 함께 집에 들어가긴 했으나

그때까지 든 여러가지 생각과 그때 내 뱉은 하나님에 대한 저주가 

지금 까지 제 신앙을 망가뜨리고 있는듯 합니다.

 

우선 성경문답 코너에있는 "왜 하나님은 절망적인 순간에 응답하심이 전혀 없으실까요?"

 

와 같은 원망이 크게 다가옵니다.

물론 그 상황이 정말 별거 아닌것인데다가

애초에 끝까지 이기려고 대꾸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해결됬을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엎질러진 물에 제가 손 쓸 방도가 없어 드린 기도가 철저히 무시됬다는 마음에 상심이 너무나도 큽니다.

 

이 기도가 전혀 성경적이지 않고, 그저 이 상황을 모면케 해달라는 방책으로 사용된 기도인것은 압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일이라고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 뿐인데,

아무리 힘들더라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해야 하는건 알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너 같은 자식은 괜히 낳았다는 말까지 듣게 하면서 의지하라고 하는건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고 하는 하나님이

이정도까지 벼랑끝에 몰리게 되면 제가 신앙의 끈을 놓아버린다는 것도 잘 아실 하나님이

이렇게 신앙을 놓아버리게끔 방관했다 라는 마음에 구원의 확신 또한 잃어버린듯 합니다.

 

오히려 이쯤되니 그동안 교회에서 배우고 주워들은 교리에 의해 드는 생각에

 

"내가 정말 하나님의 약속안에 있는 사람이면

내 의지대로 철저히 하나님을 거부하더라도 무한한 은혜로써 나를 감복시키시고, 구원의 길로 이끄실 것인데,

만약 내가 죽는날까지 하나님을 거부하는마음만 남아있다면

어차피 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안에 없던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지금 머리속에 박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하나님을 저주하고, 교회를 피하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구원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하나님이 이 무너진 신앙을 회복시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교회는 꾸준히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는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는상태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오히려 이전보다 더 공경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가는것도 제가 교회에 안가면 부모님이 슬퍼하신다는 그런 생각에 가는것일뿐

이전과같이 교회가 좋아서, 말씀을 듣고 하나님과 교제하는것이 좋아서 가는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에도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생기질 않는 그런 죽은 영이 그저 왔다갔다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그래도 기도하라 기도만이 답이다 라고 하시지만

그 기도부터가 전혀 마음이 잡히지 않는 상태입니다.

 

오늘아침까지 야근하고선 이제 퇴근하기전 비몽사몽하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놓았습니다만

질문의 요지를 찝자면

"말씀을 읽지도, 기도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제 신앙을 어떻게 회복할수 있을까"

라고 요약하고 싶네요.

만약 이대로 답없이 계속 살아가게되면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기도에 대한 불신에 의해 하나님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항상 죽은영으로 살게 될것같아 적습니다.

 


master

2017.01.05 15:24:55
*.50.22.237

김성영 형제님 

주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처음 올린 글인데도 진솔하게 상담요청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답변을 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방금 이메일로 답을 보내드렸습니다.

읽어보시고 추가로 의문사항이 있으면 아무 부담갖지 마시고 게시판이나 이멜

카톡 언제든지 편한 방식으로 무슨 내용이든 연락주십시오. 샬롬!  

master

2017.01.05 15:35:15
*.50.22.237

혹시라도 상기의 형제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방문자님들은 

성경문답 사이트의 아래 관련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 왜 자꾸 신앙생활이 메마르고 힘이 드는가?

# 45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나요?

# 89 믿은 후에도 자꾸 죄를 지어 너무 괴롭습니다.

# 96 잘 믿는데도 너무 힘들어 실망에 빠졌습니다.

# 121 인격적 만남이란 무슨 뜻인가요?

# 205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 337 온전한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 342 내게 믿음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등등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150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552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702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965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918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2002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6] 운영자 2004-09-29 6059
1712 목사님 또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2] 알료샤 2017-03-07 115
1711 목사님 질문있어요. [1] qwerty 2017-03-05 88
1710 성경 일독할 때 효율적인 방법 없을까요? 김성영 2017-02-15 221
1709 목사님. 또 한 번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2] 알료샤 2017-02-14 124
1708 하나님의 사랑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1] 금쓰 2017-02-13 489
1707 목사님 새해 하나님 복 많이 받으세요~^^(질문) [2] 알료샤 2017-02-05 89
1706 질문입니다. qwerty 2017-01-25 46
1705 질문입니다 [1] qwerty 2017-01-24 73
1704 천주교와 기독교의 공통점과 차이점 [3] Integrity 2017-01-11 332
1703 헌금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master 2017-01-09 113
1702 목사님의 설교와 개인적으로 맞지 않을 수도 있나요? [2] 헤움 2017-01-08 164
» 무너진 신앙이 전혀 회복되질 않습니다. [2] 김성영 2017-01-04 239
1700 내 일상은 '밥상', 꿈꾸는 일상은 '통일' master 2016-12-31 42
1699 Unseperable Holiness and Mercy 박근희 2016-12-30 20503
1698 바쁘신 중에도 답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김상욱 2016-12-10 131
1697 제 믿음에 대해 고칠점을 알려주십시오 [2] Doshua 2016-12-07 166
1696 지난 의문에 답변 감사드리며 하나만 더 여쭙고자 합니다 [1] 김상욱 2016-12-06 76
1695 목사님 질문 조금 난해한 ... 질문 드립니다. [2] 김상욱 2016-11-29 210
1694 이단은누가판단하나요? [2] 이현구 2016-10-19 1233
1693 목사님 질문이 있습니다. [1] 덕운 2016-10-17 9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