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18:13-23 열방의 웃음거리가 된 유다. 10/24/2017

 

“그들의 재난의 날에는 내가 그들에게 등을 보이고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리라.”(17절)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는 너무나 간단했다. 회개만 하면 예정된 벌까지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자기들 악한 마음이 완악한대로 행하겠다.”(18:12)고 한다. ‘그러므로’(13절) 엄중한 심판을 행할 수밖에 없다.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완악한 죄악 때문이라는 뜻이다. 회개하면 벌을 취소하겠다고 했으니 실은 죄보다는 회개하지 않는 완악함, 즉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고집이 하나님께 벌을 받는 근본원인이자 죄의 본질이다.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이스라엘이 범한 죄와 그 결과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누가 이런 일을 했는지 여러 나라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그 일은 자기들 신을 버리고 다른 나라 신들에게 분향한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의 영원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13-16) 이는 너무나 신랄하고도 냉소적인 선언이다.

 

크게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어느 나라도 자기들 신은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상 신이라도 진정으로 경외하고 두려워서라도 거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이스라엘이 자기들 신들을 경배해주니 겉으로는 좋아하는 척해도 속으로는 경멸했으며 그렇게 우습게보았으니 맘껏 침공 유린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자기들 신을 섬긴다고 단 한 번도 자기들 편이라고 감싸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혼자만 완전히 바보짓을 한 것이다. 본남편 놔두고 바람 피웠는데 간부(姦夫)가 실컷 데리고 놀다가 재산까지 완전히 빼앗고 쫓아낸 꼴이다. 율법은 이방인이 개종하면 이스라엘사람과 똑 같이 취급해 주도록 명한다. 이런 온전한 긍휼을 베푸는 신이 없는데도 다른 종족은 오직 수탈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우상들을 좋다고 따랐던 이스라엘의 영적 어리석음은 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도 남는다.

 

이는 정작 심판의 본질이 아니라 파생적 결과일 뿐이다. “그들의 재난의 날에” 즉, 유다가 침공을 받아 멸망당해도 전혀 돌보지 않겠다고 한다. 자식이 부모를 거역하고 심지어 부모로 인정하지 않아도 부모는 자식을 버리는 법이 없는데도 하나님은 지금 그러겠다고 한다. 이방인도 개종하면 자기 백성으로 받아주면서 인간 부모도 하지 않는 일을 하겠다고 너무나 냉정하게 선언하신다. 다른 신을 섬겼다고 질투 분노하는 차원이 결코 아니다.

 

유다가 저지른 죄의 본질이 무엇이었는가? 끝까지 하나님의 뜻은 완전히 무시하고 완악하게 자기 마음대로 행한 것이다. 등은 하나님에게 돌렸고 얼굴은 여호와께로 향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역사 내내 수많은 선지자를 보내 제발 얼굴만이라도 당신께로 향하라고 매달렸지만(?) 유다가 끝내 뿌리쳤다. 아니 적극적으로 기쁘게 등을 돌렸다. 그럼 어떤 뜻인가?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에 대해 가혹한 벌을 추가로 준 것이 결코 아니다. 유다가 먼저 등을 돌려버린 상태 그대로 지속된 것뿐이다. 자기들 죄악으로 스스로 망하는 즉, 하나님이 통치할 여지를 거절한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그분의 벌이다. 단지 얼굴을 그분 쪽으로 향하기만 해도 구원은물론 그분의 거룩한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도 삶의 모든 부분에서 내 얼굴이 오직 하나님 쪽으로 향하게 하시어 당신의 은혜를 절대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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