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3:14-21 천사들로 부러워하게 하고 있는가? 11/7/2017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3:20-21)

바울은 하나님의 창세로부터의 비밀이 이방인도 교회 지체로 초대했을 뿐 아니라 천사들에게 복음을 알게 해주는 것이 교회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제 사도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에게 무릎 꿇고 기도한다. ‘하늘의 족속’은 천사들이고, ‘각 족속’은 이방인들도 포함한다. 영계와 물질계의 만유를 지으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이방인도 함께 하는 교회가 받은 소명을 잘 실현할 수 있게끔 진심과 전심을 다해 기도했다. 당연히 그 기도한 내용은 교회가 천사들에게 복음을 알게 하는 방안이다.

첫째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달라고 한다. 속사람은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 지정의를 통괄하는 영이다. 그 영을 강건하게 하는 일은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안 된다. 신자(교회)가 가장 먼저 구할 일은 내주하신 성령이 충만하게 역사해 달라는 것이며 또 그러기 위해선 자기 안의 죄와 욕심과 허물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둘째는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되 믿음으로 말미암기를 기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속사람은 성령이 역사해야 한다. 그러나 믿음은 신자가 굳건하게 세울 수 있는데. 특별히 그리스도를 마음에 두어 절대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 항상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생각하고 그분의 영광스런 통치가 세상 끝 날과 땅 끝까지 성도(교회)가 하는 일을 통해 역사함을 믿어야 한다. 신자와 교회가 행하는 모든 일에 예수로 시작해 예수로 마쳐야 한다.

셋째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기를 기도했다. 신약 공동체 안에는 어떤 우열과 차별도 없어졌다.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인간적 윤리 노력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가슴이 따뜻하게 변한 자들에 의해 가능하다. 그분의 십자가 앞에서 죄 사함을 철저하게 체험한 자라야 그분이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주신다.

넷째는 그리스도 사랑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이 교회 안에 충만케 해달라고 기도한다. 단순히 예수를 믿었으니 영생 얻었고 현실적 복도 주시겠거니 정도로 그분의 사랑을 이해해선 안 된다. 너비 길이 높이 깊이 모두를 입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우리 생각 기대 상상과 전혀 다를 수 있다. 이해가 안 되는 고난 가운데도 그분 사랑은 넘친다. 에베소 교인들도 곧 닥칠 극심한 핍박으로 순교 당할 수 있지만 여전히 그 사랑은 끝이 없다. 교회 안에 참다운 주님의 사랑만이 넘치게 하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구해야 할 참된 충만이다.

그래서 사도는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것이라고 선언한다. 바울의 기도를 한 문장으로 바꾸면 “신자 안에 성령이 충만하여 그리스도만 붙들고서 그분의 사랑으로 주위를 섬기고 교회 안에 그분 은혜로만 충만하게 하라.”는 것이다. 과연 매일 아침 자신과 교회를 위해 드리는 기도가 이와 일치하는가? 또 기도한대로 삶에서 사소한 일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하여 천사들마저 부러워하게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