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4:25-32 새사람이 가장 먼저 행할 바 11/10/2017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4:25)
바울은 교회의 하나 됨을 지키고 견고히 세워나가려면 각 성도가 옛사람-무지 완악 욕심을 버리고 새사람-진리 의 거룩을 입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허망한 마음을 새롭게 바꾸라는 것이다. ‘그런즉’ 참된 것을 말하라고 한다.(25절) 새롭게 바뀐 마음은 가장 먼저 말에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야고보 사도도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는”(약1:26)자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했다. 말이 바뀌지 않으면 믿음이 없다고까지 단언한 셈이다.
그럼 신자가 새롭게 바꿀 선한 말의 실상이 무엇인가? 단순히 낮고 부드러운 어조, 화를 내지 않는 태도가 아니다. 말에도 외양과 본질을 나눠서 따져야 한다. 사도는 가장 먼저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라고 강조했다. 허망한 마음이 되는 첫 요소가 무지함이었다. 예수 십자가 구원진리를 아는 이상 거짓을 말해선 안 되고 말할 수도 없다. 무지함으로 인해 복음을 거슬리는 거짓은; 인간의 죄를 스스로 씻을 수 있고, 착한 행실로 하나님의 의에 합격하여 천국 갈 수 있고, 선택 받은 유대인은 율법으로 구원 받고, 잘 믿으면 현실의 복도 풍성히 받는다는 것들이다. 신자는 이런 거짓된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전도할 때에 이런 거짓으로 권유해선 안 되고 교회 안에서 더더욱 가르쳐져선 안 된다.
다음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아서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한다. 바꿔 말해 분을 내어도 된다는 뜻이다. 먼저 부정 불법 죄악 추한 것들에 대한 의분은 많이 낼수록 좋다. 또 자기감정에 거슬려 분이 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런 일차적인 반응으로 악하다고 말할 수 없다. 대신에 그 분을 잘 다스려 이차적인 죄로 이어지지 않게 하라고 한다. 해가 지도록 품지 말라는 것은 해가 지면 새 날이므로 그날의 분은 그날 안에 통제 해소하고 새날에 영향 끼치지 말게 하라는 것이다. 분을 내어서 짓는 첫째 죄는 쌍스럽고 추하고 포악한 말이다. 분 내지 말라는 것은 말을 조심하는 것과 상통한다. 이어서 수고하고 선한 일을 하여서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고 했다. 또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덕을 세우고 은혜를 끼치는 말만 하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 모든 일들이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라고 말을 맺는다. 성화가 말조심에서 시작해 말조심으로 끝나야 할 정도다. 교회 안에서 모두 벙어리로 지내야 할 판이다. “모든 악의와 함께”라는 단서가 붙었다. 성화는 말조심이 아니고 악한 말을 비롯한 모든 악행은 악의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추악한 마음이 아니다. 다른 성도가 “서로 지체”(25절)임을 온전히 인식하지 못하기에 “덕을 세우는데”(29절) 관심이 없다. 내주하시는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일이 무엇인 줄도 모른다. 근본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가 어떻게 용서 받았는지(32절) 잊고 있는 마음이다. 신자들이 성화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명시적으로 ‘무엇을 하지 말라’는 계명이고, 그 다음에 ‘무엇을 하라’는 명령이다. 반면에 성경은 행동보다 말을, 말보다 마음을 다스리라고 즉, 주님의 마음으로 채우라고 한다. 과연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던, 교회 안에선 더더욱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진리 은혜 사랑으로 내 마음이 채워져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