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5:15-21 술 취함과 방탕 11/13/2017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5:18)
신자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감사하는 말만 하되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함으로써 주변의 어둠에 그분의 빛을 비춰야 한다. 이제 그 기뻐하시는 일을 삶에 어떻게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실행할지 가르친다. 먼저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롭게 행하라고 한다.(15절) 한마디로 “사랑가운데서 행하되”(5:2) 지혜롭게 행하라는 것이다. 대속구원의 은혜와 부르심의 소망을 잘 분별하여 그에 합당하게 범사에 임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 밖에 있을 때는 무지 완악하여 거짓을 좇았으나 이제 진리가 무엇인지 알았다. 죄로 타락한 인간은 그 영만 미혹된 것이 아니라 지정의를 통괄하는 영이 부패되었기에 이성 즉, 지혜도 온전치 못하다. 이제 성령의 인도를 구하며 절대 진리인 성경 말씀에 비추면 이성도 올바르게 작동된다.
이어서 지혜롭게 사랑을 행하는 방안 셋을 들었다. 먼저 때가 악하니까 세월을 아끼라고 한다. 최근의 버킷리스트나 YOLO 열풍처럼 신나게 즐길 일이 많아서 시간을 절약하라는 것이 아니다. 세태가 너무 악해졌다는 것이다.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지 말라”(4:19)는 것이다. 어둠 속에 잠자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모르고 자기 욕심대로 따랐던 불신자 시절의 썩어져가는 구습을 버려야 한다. 그리스도와 멀어져 아무 의미와 가치는 물론 참 기쁨과 만족이 없는 일을 하면 그만큼 세월을 허비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술 취하지 말라고 한다. 취하지 말라고 했으니 완전금주를 명한 것은 아니다. 음주를 윤리적 차원의 죄라기보다 첫째 계명과 동일한 차원에서 말한다. 이성을 마비시키고 욕심에 사로잡히게 해서 방탕으로 자신을 방임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지혜롭지 못할 뿐 아니라 시간을 허비한 것도 된다. 술에 취하지 말고 성령에 취하라고 했다. 술을 습관적으로 가까이 하면 성령에 취하지 못해 그만큼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술로 인해 윤리적 죄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불신자에게도 너무나 마땅한 일이다. 신자는 술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나태해지고 그 결과 죄악과 사탄에 가까워지는 것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셋째,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범사에 감사하고 피차 복종하라고 했다. 다시 선한 말을 강조하고 있다. 교회 안의 화목을 깨는 주범이 말일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말이다. 신자는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자신의 범사에 대해선 감사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는 격려의 말만 해야 한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경배해야만 무엇보다 그분의 은혜를 직접 체험해야 찬송할 수 있다. 또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귀하게 여기고 주님이 자신의 일생을 당신의 영광스런 계획으로 이끌고 있음을 확신해야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 예수님의 피를 함께 나눈 성도는 형제 이상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십자가 구원 진리와 은혜를 모르는 불신이웃을 진정으로 안타깝게 여기고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그럼 신자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님께 찬송, 이웃에게 감사 격려의 말뿐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신자가 평생 동안 실천해야 할 두 가지 강령은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라고 한 것이다. 그럼 교회 안에선 피차 복종할 수밖에 없고 자연히 교회의 하나 됨이 지켜질 뿐 아니라 불신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출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