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불확실하신 것은 아닌가요?

조회 수 36 추천 수 0 2017.11.20 14:40:10

하나님이 불확실하신 것은 아닌가요?

 

[질문]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만일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표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나중 표적의 표징은 믿으리라.”(출4:8)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출4:9)

 

왜 하나님이 약간 불확실한 것처럼 보이죠? 왜냐면 8절에는 나중 표적은 믿으리라고 하였는데 9절에는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 하면이라고 하는데 조금 이해가 안 갑니다. 그들이 말을 들을지 안 들을지 그들의 자유의지대로 선택하게 선택권을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 건가요?

 

[답변]

 

먼저 절대적으로 전제할 것은 하나님이 불완전 불확실할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을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문제는 인용하신 것처럼 성경에 하나님이 불완전하고 때로는 그 능력마저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표현이 종종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실체를 완전히 다 보여준다고 해도 인간은 제대로 이해도 못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보여주는 만큼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의 이런 표현들은 순전히 인간의 이해 수준에 맞춰서 질문자님의 지적대로 불확실한 것처럼 당신을 약간 부족하게 계시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모세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세의 이해 수준에 맞춘 표현입니다. 그 두 표적들로도 애굽의 바로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모세가 의심하고 있었음을 하나님이 알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모세는 바로의 궁정에서 40년을 왕자로 지내 애굽 사정에 정통했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바로의 술사들도 첫째 둘째 표징을 흉내 내었습니다. 모세가 바로 술사들도 대단한 마술을 한다는 것을 알고서 그 정도 표징으로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자신이 없었기에 그에 맞추어 즉, 모세의 의심을 없애주려는 뜻으로 차근차근 설명한 것입니다. 또 그래서 후대의 성경의 독자들에게는 마치 하나님이 장래 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바로와 술사들의 반응이 그러리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의도는 첫째 표징을 안 믿을 것이니 둘째 표징도 보이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셋째, 아니 그 다음으로 얼마든지 너를 통해 이적을 보이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모세에게 당신의 당신다우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는 중입니다.

 

알다시피 하나님이 열 번째 애굽의 장자가 죽는 심판을 내리자 비로소 바로가 항복하고 이스라엘을 노예 살이에서 해방시켜 줍니다. 그 심판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죽음과 구원을 정확하게 상징 예표합니다. 골고다 십자가는 성삼위 하나님의 태초부터 작정된 인류구원의 경륜입니다.(요1:1-14)

 

쉽게 말해 애굽 사람들이 아홉 번의 기적을 보고도 안 믿을 줄 다 아셨기에 열 번째 재앙의 기적까지 하나님은 미리 준비해 놓았던 것입니다. 아니 장자가 죽는 재앙을 당하고도 홍해까지 좇아오리라는 것도 아셨습니다. 그런 분이 첫째 둘째 표징을, 아직 본격적인 재앙을 일으키기 전의, 애굽 사람이 믿지 않으리라는 것을 모를 리는 만무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 표징들은 물론 열 번의 재앙에 대한 사전 경고를 애굽 사람이 믿든지 안 믿든지 그들의 자유의지에 맡겼습니다. 그분은 인간에게 당신을 믿으라고 어떤 강요나 압박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만드신 만물에는 당신의 신성한 능력을, 인간 내면에는 당신을 닮은 형상의 흔적이 남아있기에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을 찾아야 했습니다.

 

바꿔 말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어 믿든지 안 믿든지 선택하게 했다고 해서 인간이 그분을 거부함에 있어서 인간의 책임이나 죄가 아니라고 어떤 핑계도 될 수 없습니다.(롬1:18-20) 창조주의 실존을 조금만 헤아려보면 얼마든지 알 수 있고 그럼 인간이 취할 합당하고 올바른 반응은 신령과 진정으로 그분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삼아 교만과 탐욕에 빠진 인간들은 오히려 그분을 거역하고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며 죄악으로 치달았습니다.(롬1:21-32) 그 원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사탄에 그 영이 미혹되어 죄의 노예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기 스스로는 그 죄를 깨끗케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올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전적인 타락의 상태는 애굽인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마지막 열 번 째 장자가 죽는 재앙에서 살려준 이유는 그들이 애굽인보다 더 선하고 경건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자기들이 거주하는 집 출입문의 인방과 설주(가로 세로 십자가를 상징)에 바른 어린 양의 피 때문이었습니다.

 

출애굽은 예수 십자가를 그림 언어로, 불확실하게가 아니라 더 정확하고도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그려낸 하나님의 장엄한 구원의 드라마였습니다.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우리의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영원토록 절대적인 진리이며 전지전능하십니다. 특별히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사랑과 긍휼에 다함이 없습니다.

 

11/2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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