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9:1-9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첫째 이유 11/30/2017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99:6)

 

하나님은 거룩하시다는 후렴구가 세 번(3,5,9절 말미) 나오듯이 그분의 거룩하심을 찬양하는 시다. 알다시피 ‘거룩’은 100% 완전한 도덕적 성결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의 것들과는 완전히 구별된 하나님만이 소지하고 있는 특성 전부를 통칭하는 용어다. 기자가 세 번이나 그분을 거룩하다고 찬송한 구체적 근거 즉, 어떻게 세상과 구별되는지 살펴야 한다.

 

첫째, 하나님은 만민을 다스리고 모든 민족보다 높고 위대하시다. 그분의 전지전능하심은 너무나 당연하고 아무리 설명해도 모자란다. 세상을 인간이 다스린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민족들끼리 다툼에 승자와 패자가 있는 듯이 보이지만 많은 나라들을 다스렸던 제국들도 얼마 안가 반드시 멸망했다. 한 민족이 끝까지 세계의 패권을 거머쥘 수는 결코 없음을 지나간 역사가 생생히 증명한다. 나라 연대가 개인 수명보다 훨씬 기니까 마치 그 권세가 영원할 것 같아 보여도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흔적들만 박물관의 유물로 남을 뿐이다. 세상의 통치자는 오직 하나님 한분이시며 인류역사는 그분의 역사(His Story-history)다.

 

둘째, 하나님은 정의를 사랑하고 공의를 견고하게 하신다. 하자, 실수, 허물, 잘못이 없이 완전한 선은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나오기에 세상에 공의를 견고히 세울 분도 오직 그분이다. 인간이 세우는 의는 상대적 일시적 편파적 심지어 죄에 찌든 모습일 뿐이다. 기자는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4절) 정의를 사랑하지 않는 왕과 정의롭지 않는 권력은 능력을 발휘 못한다. 세상 제국이 금방 쓰러지는 이유다. 인간 제국이 비록 출발은 선한 동기였을 수 있다. 그러나 권력이 절대화 되면 만물 가운데 가장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인지라 권력도 함께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공의와 거리가 멀어진 권력은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면할 수 없다. 하나님은 이 땅에 공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도 멸망시킨다.

 

셋째, 당신의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럼에도 그들이 잘못하면 반드시 징벌하시고 반면에 당신의 율례를 지키면 용서해주신다.(7,8절) 무조건 자기 백성이라고 봐주지 않기에 거룩하시다. 세상 신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 신들은 인간이 만들었을 뿐 실존도 하지 않는 신들이다. 인간이 만든 이유는 인생살이의 흉사를 막고 형통 안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분대로 맞춰주는 신들이다. 인간들의 잘못을 바로 잡고 거룩해지는 데는 관심이 없고 인간이 어떤 짓을 해도 징벌하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스스로 벌을 줄 리는 없다. 반면에 실존하시고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잘못할수록 더 엄하게 징계하신다. 그렇게 징계하시는 이유는 언제든 되돌아오면 곧바로 용서해주실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그분은 오직 당신 백성이 거룩해지기만 바라신다. 그분이 세상과 가장 다른 즉, 거룩하신 근거다. 역으로 말해 신자가 회개하지 않고 정의를 세우지 않으면 이 땅은 사탄의 손에 완전히 놀아나고 하나님조차 그 거룩함을 읽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셋째 근거로 그분을 찬양할 수 있는가? 받은 복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거룩하게 살고 있고 무엇보다 그것이 내 인생의 가장 기쁜 의미와 가치가 되어 있기에 그분을 찬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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