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고민하고 기도하고 했던 사항들을 물어보려고 합니다. 주제는 청년부의 상황에서부터 시작해서 취업, 청년부내의 임원 등등입니다.
[교회 전반적인 상황 설명]
안녕하십니까 저는 20대 중후반의 청년이며 평소에 궁금했던 사항들을 검색하다가 이 곳에 왔습니다. 목사님께서 써주시는 글들을 보며 혼란스러운 신앙관을 다시 잡을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중고등부 때는 예배만 출석하고 바로 도망가는 학생이였습니다. 말씀과 찬양, 예배를 왜 해야되는지 몰랐습니다. 그저 부모님이 다니시기에 저도 의무감에 따라 다녔습니다. 대학입학 전, 청년부에 올라가서 공동체의 재미를 알게되었습니다. 잘챙겨주시는 형들 누나덕분에 적응을 잘하게 되었고 어느새 하나님을 알아가고 어떻게 자녀로서 살아야 하는지 차차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아부 보조선생님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 청년 50%이상은 8시 30분 1부예배참석 -> 9시 30분 맡은 부서 선생님으로 -> 12시 마치고 점심 -> 1시 30분 청년부예배 -> 3시 30분 교제후 마침 이렇게 주일 하루가 지나갑니다. 항상 섬기는 청년들을 보면 청년부 예배땐 힘들어 하는 표정과 청년부 예배가 마치고 3부활동을 하기 싫어합니다. 저 또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었습니다. 매주 한계에 맞닥뜨리지만 예배로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팁니다. 신앙의 선배들을 볼 때, 저희들보다 더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저는 알고 있지만 일부의 청년들은 알지 못하고 가끔씩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회의감이 든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들이 교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되도록 기대하고 부활절 말씀을 대체한 성극 사역을 맡기십니다. 그래서 겨울수련회 1월달 갔다와서 그 떄부터 임원들이 기획하고 역할 섭외하고 3~4개월 정도 주일 밤늦게까지 연습하여 공연을 했습니다.
작년 총무로 이번년도엔 회장으로 뽑혀 섬기다보니 중간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장로님들과 여러 집사님들의 기대가 이해가 되지만 현실이 너무나 큰 벽으로 느껴 집니다. 취업난을 몸으로 겪는 지금. 알바를 하러가거나 공부를 하러가야한다는 청년들. 제가 그 상황을 느끼고 있다 보니 막상 그러기 보다 같이 예배드리는 게 어떨까란 권면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또한 경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지역경제가 힘듭니다. 성도 수도 줄고 있고 교회재정도 감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줄어 청년선생님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교회 행사가 있으면 청년부가 지원을 가야하고 갑작스레 동원을 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소수의 청년들이 1인 다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로 여겨질 때가 있는데 내려놓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져 있습니다.
1. 청년이 중간다리 역할에 놓여져 있는데 막막한 현실을 극복하고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한 교회를 이루어 갈 수 있을까요?
[취업문제- 발전이 없음]
재작년에 전역을 하자마자 선교를 갔다오고 회장형이 직장문제로 교회를 옮겨야 하는 상황속에서 임원측 제의와 청년부 동의하에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8년도엔 총무로 섬기게 되고 19년도엔 회장으로 섬기게 됐습니다. 총무와 회장은 중압감부터 달랐습니다. 시키는 것만 하는 거에 나아가 청년부의 키를 잡고 나아가는 선장이였습니다. 이에 선거에 뽑히자마자 새벽기도를 나가며 한 해 어떻게 사역을 해야될지.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19년도 한 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헌신하자는 마음으로 나아갔습니다.
가장 먼저 재물을 내려놓았습니다. 2017년 돈에 눈이 멀어 군대에서 모아놓은 200만원의 돈을 잃었습니다. 재물은 탐하다간 스올에 이른다는 것을 깨달았었습니다. 한 달에 40만원의 용돈을 받고 있었는데 최소한의 교통비, 식비를 빼고 청년들을 만나며 식교제를 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부로 담당을 옮기며 교회를 믿지 않는 청소년아이들에게 고기뷔페를 사주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했습니다. 4개월 정도를 지속하며 재물을 탐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섬기는 데 썼습니다.
시간을 내려놓았습니다. 올해 졸업을 했습니다. 직장 일과 회장 일을 수행하는 건 회장에 최선을 다하지 못할 꺼 같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인턴 및 기업 채용공고가 올라와도 보지 않고 청년들을 챙기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수련회를 준비하고 부활절을 준비하는 등 교회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청년부 예배가 마치고나면 체력이 방전되어 집에 오자마자 잤습니다. 그만큼 열과 성을 다해 예배하고 아이들에게 대했던 것 같습니다. 미리 용돈을 모으며 올해 여름선교를 준비했고 전도사님께서 리더를 맡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선교사님과 소통을 하며 사역을 준비하고 선교팀을 챙겼습니다. 올해 주어지는 일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어느덧 중요한 사역들이 끝나는 기간이라 9월부터 다시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미 정년퇴임을 하시고 아직 취직을 못한 저를 지원해주려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서 하루빨리 좋은 곳에 취업해서 물질적으로 나누고 헌금하고 하나님의 일에 헌신할 수 있는 직장을 가기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주의 일도 중요하기에 토요일 임원모임, 리더모임, 성경공부가 있을 때, 알바를 신청조차 하지않고 매주 교회에 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역을 준비했습니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작년과 다를바없는 스펙과 좁아진 문들. 지원하는 족족 떨어졌습니다. 어떤 기업은 영어성적을 맞추지도 못해 지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감 또한 상실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가리워졌습니다. 이런 현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남들은 더 공부하고 발전해서 지원하는 기업도 많고 자격증이 많아서 서류점수부터 높은데 나는 작년에 비해 뭘 했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과 동일한 기업을 지원할 때, 자소서를 적어야 하는데 정작 직무적으로 한 게 없으니 적을 게 없었습니다. 더구나 제가 들어가려는 공기업들은 종교얘기가 금지되는 곳들이였습니다.
내년에는 임원연임으로 임원에는 뽑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온전합니다.하지만 찬양팀 인도자가 저에게 인도자 요청을 했습니다. 만약 찬양팀 인도자가 2년넘게 맡고 선교사를 희망하고 있는 동기라 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예배의 중요성을 알기에 찬양을 통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저로서는 감사하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기도없이 맡아버리면 찬양이 무너지기에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 취업준비를 해야되는 상황에서 찬양팀 리더를 맡으면 내가 둘 다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2.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의 현실을 대해야 할까요....
[불성실한 청년부내 임원]
총무에 뽑힌 동기가 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임원모임 및 성경공부가 있었는데 그친구의 스케쥴에 맞추어 토요일 5시 이후로 맞추었습니다. 처음엔 자격증 스터디모임으로 모였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암웨이 다단계 교육 때문에 그런 것이였습니다.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청년들에게 모범이 되야할 임원인데 말뿐이였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였습니다. 그 시간에 암웨이 교육을 받고 암웨이 사람들끼리 모여 얘기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사실을 안지 2개월이 넘었습니다. 그 친구는 임원들에게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더나아가 청년들을 만나며 암웨이 권유를 하였습니다. 부장집사님에게 말했을 때, 섣불리 말하지말고 차근차근 준비해보며 위에 다단계에 빠졌던 집사님들 섭외에 오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역을 준비하며 부정적이고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아픈 손가락처럼 여겨졌습니다. 기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단계에 빠져 임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걸 생각하니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임원들이 가야 청년부가 올바르게 갈 수 있는데, 임원부터 주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하니... 형들, 누나들 또한 저희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11월 달이면 총회가 열리고 임원이 끝을 향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교회행사로 인해 청년들과 섬겨야 하는 자리가 생겨 청년들을 동원해야합니다. 임원역할에 따라 분배했는데 연락을 받지 않고 그저 방관하고 있습니다. 혹시 무슨 일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카톡으로 그냥...싱숭생숭하다는 답장만 왔습니다. 기도제목알려달라고 하니 답이 없습니다... 다시 또 이런 상황이 생겨 화가 납니다. 어이없는 이유로 수련회를 빠진다고 해서 도저히 참다참다 안되서 정말 기도하고 단체카톡방에서 제대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뽑았는데 그에 맡는 책임감없이 하는 것같다며 말했습니다. 그 때 친구가 삐져 나가고 제가 다시 사과했었습니다. 여차저차 상황을 모면했는데 다시 또 똑같은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 친구에게 어떻게 말을 하고 행동으로 대해야할까요?
1) 하나님의 일이란 먼저 다음세대를 올바르게 키우는 것입니다.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주는 것 입니다. 그리스도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 긴 여정을 함께 가주는 것입니다.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격려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먼저 저부터 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있게 권할 수 있습니다
2) 제가 수행하는 일들과 제가 생각한 하나님의 일들이 일치할 때도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괴리는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명령같은 권면에 있는 거 같습니다. 이거 해라니까 하고 해야되니까 하는 것들에서 일치하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예배인데 행사를 위해 동원될 때에 힘듭니다. 가족이 다같이 드리는 예배일 때, 막연히 주차안내집사님들 예배안내집사님들이 가족이랑 같이 드려야하니 누군가는 해야된다. -> 청년들이 동원되어 안내의 자리에 채워야하고 주차안내에 채워짐. 이런 식의 반복이 청년들이 청년부를 점차적으로 떠나게 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청년이지만 청년부에 나오지 않으면 이렇게 될 일이 없거든요...
3) 안타깝게 바라볼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솔직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주제넘지만 자유게시판이니만큼 제 생각을 말해봅니다.
먼저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예배도 찬양도 아니고 주차봉사같은 교회의 잡다한 일들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은 오직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믿는다거나 믿고 있다고 스스로 믿어버리고 그 다음의 일을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믿음은 신자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잠깐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과연 믿음 안에 있었는가.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믿음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믿음은 창조주의 선하신 뜻이 이미 완전히 이루어졌음을 진실로 아는 것을 말합니다. 매순간 걱정하고 분노하고 좌절하면서도 믿음 안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타이틀로 구원과 천국을 기정사실화해버리고 싶은 우리의 욕심일 뿐입니다.
믿는 자답게 사는 것을 고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온전히 믿음 안에 거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그런 자신의 처지를 똑바로 보는 자만이 가난한 마음과 애통한 심정으로 간절히 주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의 태도나 행위로 그의 선과 악을 분별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일은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합니다. 아무도 하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놔두면 됩니다. 교회의 잡다한 일도 마찬가집니다.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하는 것이고, 마음은 있어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성경은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지 못하면 모태신앙도 소용없고, 평생을 봉사한 슈바이처나 테레사의 믿음도 다 쓸데 없습니다.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도무지 모른다고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금님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제 부족한 글들을 은혜로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회원가입하자마자 개인적 고민을 장문으로 진솔하게 상담해주시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한국교회의 청년부 임원들이 흔히 겪는 보편적 의문일 것입니다. 제가 답변을 드리기 전에 역으로 형제님에게 질문 몇 개 드려도 될까요? 개인적으로 답변을 주셔도 되고 이 댓글에 답글로 주셔도 됩니다. (이미 보내드린 회원가입환영회람 메일에 제 이멜주소 카톡아이디 등이 나와았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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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에게 하나님의 일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합니까?
지금 형제님이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교회 일들이 형제님이 생각하는 그 하나님의 일과 일치합니까?
최근 주변과 갈등이 생겨서 고민하는 문제들을 하나님은 과연 어떤 관점으로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