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궁금한것이 생겨 가입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부모님을 따라 유치원부터 교회를 다녀 20년이 넘게 기됵교인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들어 5년정도 교회를 다니지않고 방황하다가 다시돌아와 1년째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마음에 걸리는것이 제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신것, 부활을 머리로는 알고 수백번을 들었지만 믿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부때부터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나를 구원하셨다는 것을 듣고 또 들어서 지식적으로 알지만 제 삶을 되돌아보았을때 제가 그것을 완전히 믿고 삶이 달라진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 중학생때에 수련회에 가서 은혜를 받고 울었던것 같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통회하며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한 기억은 없는것 같아요. 예수님을 믿기원한다, 영접한다라는 고백은 했었습니다.

제 삶이 달라지거나 시각이 달라졌다면 저는 지금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할텐데 저는 우울증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것만 보아도 예수님을 정말 믿은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큐티도 하고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큐티 말씀으로 하나님이 마음에 깨달음을 주셨던 경험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많이 그랬던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고, 말씀해주시면 제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고 순종하겠다고 기도드렸을 때에는 말씀이 깨달아지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교회를 나가지않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살때에 큐티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 마음이 원망으로 죄를짓고있었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고, 또 죄라고 여기지않았던 다른 죄를 짓고있을때에도 큐티를 통해 말씀해주셔서 돌이킨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기도시간을 만들어놓고 기도하는데, 기도를 하면서 기도가 더욱 구체적으로 변하고 이렇게 기도해야한다고 방향을 깨닫게되고, 마음의 억눌림이 기도를 할때 사라진적도 있습니다. 제가 구원을 받지않았으면 성령이 없기때문에 큐티를 해도 기도를 해도 깨닫지못해야 할것같은데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요즘에는 저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셔서 믿게해달라고 기도하는데 매일 시간을내어 기도하면 만나주시나요? 


master

2019.12.09 05:12:47
*.115.255.228

12월님 주님 사랑 안에서 환영합니다. 또 진솔하게 의논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먼저 전제할 것은 어떤 이의 구원 여부에 대해 제 삼자는, 아무리 목사라도 판단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말하자면 12월님이 현재 상황을 제가 구원 받지 않았으니 먼저 구원 받으려 노력해라 아니면 그 반대로 구원 받았으니 안심하라는 식의 답변은 드리지 못한다는 것이며 또 그래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고, 말씀해주시면 제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고 순종하겠다고 기도드렸을 때에는 말씀이 깨달아지곤 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기도가 더욱 구체적으로 변하고 이렇게 기도해야한다고 방향을 깨닫게되고, 마음의 억눌림이 기도를 할때 사라진적도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성령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님의 현재 상태는 둘 중의 하나입니다. 성령님이 구원으로 인도하는 과정 중에 있거나, 구원은 이미 받았으나 장기간의 영적인 침체가 온 것입니다. 장기간의 영적인 침체는 대체로 정서적인 불안정이 원인입니다.구원으로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해서 염려하실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안에 이미 들어와 있고 반드시 언젠가는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실 것이니까 말입니다. 이미 구원 받았는데도 본인의 확신만 아직 안 생겼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렇게 둘로 구분하는 것은 이왕에 질문을 주셨기에 제 삼자로선 그렇게 답변드릴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요컨대 "구원 받지 않아도 기도하고 큐티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은 죄송하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점진적인 구원 과정 중에 있는 자도, 단지 형식적으로 머리로만 믿는 자도, 심지어 교회 출석은 하지만 스스로는 기독교와 전혀 무관한 잘못된 신앙을 갖고 있는 자라도, 어쨌든 기도 큐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어디에 속한지는 자신조차 판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님의 외적인 상태만 보고 딱부러진 답을 해 줄 수 없는 질문을 하셨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질의를 하셨다는 뜻은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 그분의 자녀로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의 표시입니다. 그럼 단순히 그렇게 노력하시면 됩니다. 그 외의 대안은 절대 없습니다. 내 구원 여부를 지금처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고, 괜스레 쓸데 없는 불안감만 생기고, 시간마저 허비하게 됩니다. 그 차체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데 너무나 큰 장애가 되며 사탄에게 빌미를 내어줍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을 정리하십시오. 주님과 인견적 개인적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모든 다른 생각 의도적으로 부인하면서 말씀을 깊이 공부 묵상하십시오. 혼자서 말고 목회자나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신실한 신앙 선배와 특별히 구원론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배우십시오. 

 

사람마다 구원으로 인도하는 과정은 다 다릅니다. 주님은 각 사람에게 가장 합당한 방식과 때에 은혜를 베푸십니다. 어느 누구도 서로 똑같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바울의 회심사건) 일회로 단번에 구원하지도 않습니다. 바울도 아라비아 광야로 들어가 자기 신앙을 고뇌하며 더 확실하게 붙드는 자기만의 기간을 거쳤습니다. 따라서 12월님의 경우도 진정으로 주님께 순종하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기도하고 말씀을 깊이 공부하다 보면 어느 샌가 모르게, 혹은 님에게 가장 합당한 특별한 방식으로든, 자신의 구원에 대해서 더 이상 부인 의심하지 않게끔 확신을 심어주실 것입니다. 나아가 남이 할 수도 없고 맡지 못하는 님만이 행할 수 있는 그분의 소명까지 심어주시고 그 소명을 실현할 수 있는 모든 여건 능력도 마련해주실 것입니다. 

 

아무 염려 마시고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십시오. 이런 염려는 아예 하지도 말고 다시 그런 생각이 들면 사탄의 훼방이니 단호하게 부인하며 물리칩시오. 결국 님이 원하는 것은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이지 않습니까? 그럼 다시 강조하지만 기도와 말씀 외에는 결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이런 질문처럼 신학과 교리에 능통하려드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들은 구원의 확신을 갖고 이미 얻은 구원의 의미를 더 깊이 알아서 주님께 더욱 순종 충성 헌신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정서적 불안이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 치유 회복되는 절차도 반드시 병행하십시오. 샬롬!

12월

2019.12.09 23:17:07
*.7.58.82

목사님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불안해하지않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추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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