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폭력을 반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내주라고 하셨습니다.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의미인줄로 압니다.
아울러 복수와 심판은 하나님의 몫이니 우리가 섣불리 나서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력이 꼭 부정적으로만 보아야만 하는것일까.
정당방위의 의미의 싸움, 국가를 지키는 군사 활동
이것도 엄연히 말하면 무력이고 폭력인데
이런것들은 어느 선까지 허용되는 것일까
방어 행위는 선일까, 아니면 넓은 의미에서 보복일까
공격자를 적극적으로 해쳐야만 내가 살수있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내가 나를 지키려 상대를 해치면 정당할까
아니면 이기적이고 반기독교적일까
이런 의문이 들어 한편으로는 고민됩니다.
무력으로 약한 사람을 지켜주는 사람은
기독교적으로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영웅상일까요.
제가 취미로 소설을 쓰던중 혹시나 이런 캐릭터가 성경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건 아닌가 걱정이되어 문득 이 질문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바라보는 물리적인 무력(영적 전투 말고요)
어떻게 보는게 좋을까요. 특별히 신약시대는 어떤가요.
그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시다시피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적어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구원을 이루신 이후에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 무력 사용은 그분의 뜻과 반대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이땅에 오셨을때에 천군천사들을 불러 당장의 만연한 악과 죄를 응징할 수 있으심에도 저희를 사랑하사 기꺼이 목숨을 내놓으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질문글에도 말하였듯이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은 어리석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불신자들 조차 다 아는 사실인데도 신자인 우리까지도 이에 대해 이런 의문과 생각을 여지껏 갖는 이유는 아직 그분을 완전히 알지 못하거나 그 무엇보다 옛사람으로 부터 즉, 교만으로 점철된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공격자를 적극적으로 해쳐야만 나를 지킬 수 있다는 전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지키며 실천해 가는 어떤 자녀가 만약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가정할때 물론 당연히 하나님께서 그분 뜻대로 하실테지만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주실 것이라 믿기에 이 전제는 애초에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위험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약한자들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여 일시에 지켜주기 보다는 복음의 말씀과 그안에 담겨있는 충만한 은혜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것이야 말로 당장 목숨을 잃는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들을 영원히 지키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게 받은 우리들이 아직 그 사랑을 모르는 이들에게 그 사랑을 전파하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안에 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을 구하는 길인 것이죠.
솔직히 이성적으로 정당방위로서의 무력은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지막날 밤에 베드로의 칼을 거두게 하시고 그 상처입은 자를 치료해 주시기까지 하며 사랑을 몸소 보여 주신것을 떠올려 보면 세상이, 우리 인간이 진정으로 사모하고 완성해 가야 할 것은 역시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자녀라면 나를 까닭없이 대적하는 자라도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야겠죠. 이를 보며 세상 사람들이 바보 아니냐? 라고 말한다면 더욱 확실하고요^^
(혹 신자 개인의 소망과 신앙을 넘어선 국가간의 전쟁같은 규모의 무력은 여러 원인과 이해관계가 엮인 것으로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된 상황으로 그에 따른 개인의 신앙을 평소와 같이 똑같이 유지하기 어렵겠지만, 그러므로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여 참여 해야겠죠)
피스님 방금 상기 질문에 대한 답변글을 성경문답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날마다순종님 귀한 의견 나눠주심 감사합니다.
인간 외의 대상에게 폭력을 써야할 경우에도 생길 텐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신선한 질문도 주셨네요. 그에 대해 간단히 답변드리자면 하나님의 문화명령(창1:28)에 따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더러 이 땅을 당신을 대신해 창조목적에 맞게 아름답고도 질서있게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동물은 인간이 보호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나님은 공중 나는 새와 들의 꽃들도 입히고 먹이십니다.(마6:26-28) 인간으로선 동식물의 생존 번영에 합당한 여건을 조성해주어야지 훼방 파괴해선 안 됩니다. 물론 그것들을 인간의 식용과 일상생활에 유익한 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을 훼손 파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락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자연보호는 모든 인간에게 맡겨진 일이자 신자가 앞장서서 실현해야 할 소명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근본적으로 인간이 탐욕에 젖어 무차별적으로 자연을 훼손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문명에 의한 폭력을 염려하셨습니다. 문명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나쁜 것입니다.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광산개발용으로 발명한 것은 선한 뜻이었으나 무기로 전용한 것은 인간의 탐욕스런 죄 때문입니다. 청동이나 철기 문명도 농기구를 만들 목적이었으나 칼과 창으로 만든 것은 인간의 죄입니다. 하나님이 선악과 명령을 주시면서 자유의지도 함께 주셔서 인간을 종국에는 당신을 온전히 따라서 구원 받을 자와 그렇지 못해 심판받을 자로 나눈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요컨대 이는 결국 인간의 폭력이라는 뜻입니다. 로보트가 인간을 공격하는 것도 인간이 그 핵심브레인에 그럴 소지를 심어놓았기 때문인데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프로그래밍해야 합니다.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무인 배달 시스템처럼 아주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면 되는데 전쟁 무기로 전용 개발하는 것은 인간의 죄입니다. 문명폭력은 인간폭력으로 간주하여서 분별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샬롬!
목사님 건강은 많이 나아지셨는지요.. 아무쪼록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과거에 올리셨던 목사님의 글 중 이와 유사한 내용의 답변이 있어서 아래 링크로 올립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롬13:1 악한 권세에도 굴복해야 하는가?
신자가 사회법을 어디까지 어떤 이유로 지켜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