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6장) 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여기에 대해서 지금껏 들어온 가설은 두 종류였습니다.
1. 사람의 딸은 카인의 후손이고 하나님의 아들들은 셋의 후손일것이다
2.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 그중에서도 범죄한 천사일것이다.
각각의 신학자측에서 나름대로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길래 참으로 애매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번쪽을 지지합니다. 그 근거는
1) 셋의 경건한 후손과 카인의 불경건한 후손간의 연혼이라면 왜 굳이 한쪽은 성별을 남, 한쪽은 성별을 여자로 표시했을까요. 연혼이 꼭 카인 계열의 여성, 셋 계열의 남성 사이에서만 이뤄지지는 않았을텐데요. 그 반대성별도 가능했을것입니다. 굳이 성경에 남과 여를 구분해서 썼다는 것은 그럴수밖에 없는 근거가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타천사에 빙의된 인간이 모종의 성관계 방법으로 인간 여성을 수태시켜 태아의 영적 상태를 특별히 원죄 이상으로 오염시켰다면 이 부분이 말이 되긴 합니다.
2) 1절과 2절을 문맥상 함께 봐야합니다.
1절에서 분명 사람이 땅에 번성하면서 딸들이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분명 2절의 사람의 딸들이란 앞에서 지칭한 그 딸들입니다. 그런데 1절에 지칭하는 사람은 문맥상 카인의 후손 한정이 아닙니다. 모든 인류를 통칭하는것처럼 보입니다.
3) 조금 뜬금없어 보이지만 3절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성령을 땅에서 거두시겠다는 말씀과 함께 인간의 수명을 120년 이하로 줄이겠다는 선언을 하십니다. 이유는 인간이 육신이 되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아마 이 육신은 신약에서 말하는 육신(flesh) 즉 원죄로 타락한 옛사람이라는 의미이지 몸(body)라는 뜻은 아닌듯합니다. 인간은 타락전부터 몸이 있었으니까요. 일차적으로 육신이 된 이유는 선악과 사건일것입니다.
그런데 왜굳이 네필림과 연혼 이야기가 나옫다가 이 구절이 삽입되었을까요. 단순한 신자와 불신자의 결혼 이야기였으면 이 구절들간의 연관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보다는 타천사로 인한 치명적인 인류의 오염이 이 수명 위축 선언과 모종의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4) 네필림이 이 부분에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결정적으로 4절의 문맥을 보면 이 네필림은
사람의 딸과 하나님의 아들들이 결혼해서 나온 자녀라 보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무려 고대의 용사라고 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의 정탐꾼들도 이 네필림을 언급했으니(실제로 아낙자손이 네필림이라는 뜻은 아닐것같습니다. 열 정탐꾼의 주관적 의견이지 사실정보 기록이 아니니까요) 그만큼 네필림은 분명 거인이었을것입니다.
그런데 단순한 신자와 불신자의 연혼으로 거인이 나올수 있을까요?
5) 무엇보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기록한 경우 많은 경우 천사를 지칭했던 점도 근거가 될것 같습니다(예: 욥기)
반론 : 예수님이 부활후 하늘나라에서는 천사들과 같이 장가들지 않는다고 했으니 불가능한 일일것이다.
재반론 : 주님은 '하늘에 있는 천사'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즉 천국에서 쫓겨난 악한 천사들은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일수 있습니다.
재반론2 : 소돔과 고모라 사건때 천사들을 상대로 인간들이 남색을 시도한바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선한 천사였지만, 어쨌건 천사들도 물리적 상호작용을 일부분 취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소돔 사람들은 천사들과 성관계를 하려고 시도했으니까요. 그순간만큼은 육신을 현현시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건 그저 심증에 불과하지만
베드로후서와 유다서에는 형벌에 처해진 천사들이 언급됩니다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 갇혀있다는 뜻이더군요. 아직 사탄의 부하들은 갇혀있지는 않죠. 즉 이들은 타천사들중에서도 너무 악해서 하나님께서 미리부터 가둬두신 부류인것 같습니다. 특별히 큰날의 심판까지라고 기한을 말한 것을 보아, 계시록 9장의 그 무리들과 같은 대상으로 추측됩니다)
흥미롭게도 그 구절 앞뒤로 노아의 홍수와 소돔과 고모라가 언급되죠.
물론 저자가 단순히 거짓선지자들을 비유하기 위해 여러 악한 예시들을 나열해놓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톳시 하나까지 영감을 받은 것이니 이 예시들을 순서대로 나열한것은 어쩌면 중요한 심증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갇힌 천사들이 저지른 죄가 연혼의 중죄라면 말이 어느정도 됩니다.
(참고로 이쪽 의견을 지지하는 신학자들은 타천사들이 연혼을 한 목적이 인간의 후손을 더럽혀 구속사를 방해하거나. 혹은 고대 설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같은 반인반신을 만들어 우상숭배를 유도하려는 목적이라고 추측하더군요)
이 논제가 논란이 많고 의견이 다르신 형제자매님들도 있을줄 압니다.
다만, 제 나름대로 문맥을 파악해본결과 이쪽 의견에 더 타당성이 느껴집니다. 제가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나중에 주님을 대면해야 정확하게 알게 될것 같습니다.
목사님과 다른 형제님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피스님 성경문답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제 의견은 아래 글을 참조하십시오. 상기 글에서 죄송하지만 제 나름대로 조금 변증할 내용이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샬롬!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딸은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