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구원에 대한 몇 가지 반발

조회 수 55 추천 수 0 2020.05.27 16:21:04

영원한 구원에 대한 몇 가지 반발 

 

[질문]

 

저는 구원을 받으면 그 구원이 영원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에게서 그 부자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이 영원한 구원을 비판하면서 잘못됐다며 아래 네 가지를 근거로 반박해서 혼돈됩니다.

 

[답변]

 

(첫째 반발)

 

“성경에 천국을 뜻하는 곳이 바로 '에덴동산'인데, 한 번 구원이 영원한 구원이라면 아담과 하와가 무슨 짓을 하든지 쫓겨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쫓겨났으니 구원은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첫째 변증)

 

구원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로 타락한 사람을 그 죄에서 건져주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이 비록 천국을 상징하는 곳이긴 해도 구원 자체를 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타락 전의 최초 인간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친밀하게 교제하며 살았던 곳일 뿐입니다. 그곳에서 인간이 쫓겨난 것은 아담의 후예들이 원죄 하에 타락한 본성으로 태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구원 받은 자가 잘못을 범해서 구원을 잃었다는 뜻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를 두고 구원취소와 연결시키는 것은 구원과 타락과 에덴동산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성경적 지식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신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서 아예 성립이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저 남자는 결혼하여 예쁜 아내와 살고 있는 총각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하면 총각이 아니기에 그 두 단어 중에 하나를 말이 되도록 고쳐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쫓아내기 전에 손수 짐승을 잡아 그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혔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탄의 꾐에 넘어가서 당신을 거역했으나 당신께서 먼저 찾아와서 그 죄를 용서하여 구원해주셨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동산 밖으로 나온 것은 구원 받은 상태에서 그 삶의 터전만 옮겨진 것입니다.

 

그렇게 쫓겨난 이유가 이미 얻은 구원을 취소한 것 때문이 아닙니다. 동산 자체를 아예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원죄 하에 태어나는 아담의 후손들이 자칫 생명나무 과실까지 따먹으면 그 상태로 영생까지 하여서 구원의 길이 막히기 때문입니다.(창3:22)

 

죄인이 구원 받는 길은 시대와 장소의 구분 없이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베푸는 하나님의 주도적 선도적 일방적 절대적 죄 사함의 은혜뿐입니다. 에덴동산 안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짐승을 대신 죽여서 그 피로 구원했고, 원죄 하에 태어나는 그들의 후손들은 에덴동산 밖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만 구원 받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본 성경문답 사이트의 “구약 백성들은 어떻게 구원 받았나요?”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나아가 에덴에서 쫓겨난 것은 아무리 거룩한 교회라도 천국의 모형은 될 수 있고 믿음이 좋은 신자도 천국의 맛을 조금 미리 볼 수는 있으나 이 땅에선 완전한 천국의 실현은 불가능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죄의 본성을 짊어진 아담의 후예들이 에덴동산 밖에서 살면 동산 안에서와는 달리 그 삶이 아주 고달플 수밖에 없으나(창3:23), 그럴수록 더욱 하늘의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반발)

 

“예수를 믿고 구원 받았는데 다른 이방 신에 빠지거나, 내 삶에 환난이나 고난 때문에 믿음을 잃을 수도 있는데, 구원이 어떻게 영원하다는 말인가.”

 

(둘째 변증)

 

예수를 믿고 구원 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교리를 믿고서 교인이 되기로 결단한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그 인생의 목적과 삶의 방향과 방식이 이전과 완전히 정반대로 바뀌었고(U-turn) 또 그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옛 자아는 죽고 새 사람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롬6:3,4)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실제로 예수를 처음 믿을 때에는 이전의 삶을 완전히 청산하고 앞으로는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단합니다. 그런데 구원이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심판의 형벌만 면제된 것이지 죄의 본성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니므로 신자가되어서도 수시로 다시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실현 속도나 열매는 더디어도 모든 면에서 주님을 닮아가려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십자가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은 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선 성경문답 사이트에 고지한 글 “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를 참조하십시오.)

 

이런 맥락에서 “다른 이방 신에 빠지거나, 내 삶에 환난이나 고난 때문에 믿음을 잃을 수도 있는데”라고 반발한 것은 아주 틀린 말입니다. 이는 처음부터 구원 받는 믿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성령이 간섭한 거듭남은 없고 무늬만 신자로서 교회활동에 충실한 것뿐입니다.

 

정말로 거듭난 신자는 일시적으로 죄에 넘어져도 절대로 인생 전체를 다시 옛날로 유턴하지는 않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을 보십시오. 모두 다 순교까지 마다하지 않았고 중도에 믿음을 포기한 자는 없습니다. 하나님도 이미 당신의 자녀로 받아들였고 선교의 사명을 주면서 세상 땅 끝과 끝 날까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로 예수님이 함께 해주시는 것이 구원인데 취소할 리는 없습니다.

 

(셋째, 넷째 반발)

 

셋째: “오늘 마음과 내일 마음이 다른 게 인간인데, 내일 가서 믿음을 잃으면 구원이 없는 것인데 구원이 영원하다는 것인가?” / 넷째: “구원은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한다. 그래서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만 구원은 영원한 것이지,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셋째, 넷째 변증)

 

두 가지 반발을 함께 묶은 까닭은 그 안에 이미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반발에서 “오늘과 내일 마음이 다른 게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인간 스스로는 도무지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넷째 반발에선 “구원은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도 자기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구원을 끝까지 지킬 수 있습니까?

 

서로 상충되는 내용을, 그것도 가장 중요한 구원 원리를 뒤죽박죽 섞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진리를 모르고 또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자기가 하는 말의 뜻조차 스스로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구원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반발한 것도 동일한 오류입니다. 성도(聖徒) 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세상에서 이미 따로 불려 나온 자입니다.(롬1:7) 그 본성이 거룩하게 되지는 않았으나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의롭다고 칭해준 자 즉, 이미 구원받은 자가 성도입니다. 모든 성도에게 구원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모두 총각인데 다 총각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반발하신 분에게 거꾸로 물어보십시오. 오늘과 내일의 마음이 다르지 않을 수 없는데도 구원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자신이 있는지를 말입니다. 아마도 그렇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럼 다시 믿음생활이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물어보십시오. 이신칭의 교리에 동의하고 교회활동을 성실히 행하는 정도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분 말의 정확한 뜻은 기독교라는 종교는 자기가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생활이란 누차 강조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새 생명으로 거듭났기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자기 십자가를 지고 순교도 마다하지 않고 실제로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기독교 교리를 열심히 배워서 능통하고 교회에서 하는 종교적 활동에 열심을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그런 교회 활동이 구원을 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구원을 도덕과 종교의 차원으로 이해해선 안 됩니다. 주님이 먼저 찾아와서 모든 죄를 용서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아서 평생토록 이끌고 계신 것이 구원입니다. 구원 받은 신자는 그래서 하나님의 자기 인생을 향해 세워놓은 절대적 계획에 따라 날마다 예수님의 거룩한 통치를 실제로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 쪽에서 신자에 대해 당신께서 세우신 계획을 취소할 리는 절대로 없기에 구원 또한 취소될 리 없는 것입니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死亡)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7:23-8:2)

 

가장 위대한 사도 바울조차 예수를 믿은 후에도 죄의 법에 자주 사로 잡혀가는 곤고한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또 그 잘못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이는 예수님뿐이라고 합니다. 예수 믿은 후에도 오직 주님의 십자가 구원 은혜 안에 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은혜는 이어지는 8:1,2에서 설명합니다. 더 이상 정죄 즉, 구원의 취소가 없는 것입니다. 그 진리를 깨닫게 되니까 자유하게 되어서 순교까지 충성 헌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모든 종교는 열심히 선하게 살면 그 결과를 하나님이 심사해서 구원을 준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공로가 구원을 좌우하고 하나님은 구원을 전혀 주관하지 못하며 단지 채점관에 불과해집니다. 예수 믿은 후에도 도덕적 종교적으로 잘못하여서 구원이 취소가 되면 다시 인간의 공적 구원으로 되돌아갑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절대적 주권을 부인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이 스스로 행사하는 큰 죄가, 다른 종교에선 몰라도 성경적으로는,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2:21) 구원이 다시 율법적 공적이 모자라 취소된다면 예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다른 복음을 전하면 천사라도 저주 받을 것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갈1:7)

 

베드로와 바울을 포함한 어느 누구도, 그것도 예수를 믿고 난 이후에도 하나님의 합격점에 들만큼 의로워질 수는 결코 없습니다. 성경에 드러난 절대적인 구원 진리는 예수 십자가 대속은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구원을 먼저 주고 그 후에 구원 받은 자답게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만은 성령으로 거듭날 때에 자신의 모든 가치관 인생관이 완전히 뒤바뀌고 주님을 따라가기로 결단했기에 스스로 구원받았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런 확신이 있기에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며 기꺼이 감사함으로 순교의 자리에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이 평생 구원을 지키려고 노력하려면 언제 그분의 일에 기쁨과 감사로 헌신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 믿은 후에도 여전히 구원이 취소되지 않게 하는 일만 하기에도 힘이 부치고 바쁠 테니 말입니다.

 

(5/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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