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4:1절 문의드립니다.

조회 수 99 추천 수 0 2020.06.15 10:11:30

안녕하세요 목사님. 이 사이트를 통해 궁금한 점들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성경에 대한 좋은 말씀들과 좋은 답변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도 예정론을 지지하는 사람인데 딤전 4:1에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예정론은 구원이 취소될 수 없다는 신학인데 이 딤전의 말씀은 제가 느끼기에는 믿음에서 떠났으니 구원이 취소된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문제는 저 구절이 행위구원론자들이 예정론에 반박할 때 사용하는 구절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그때마다 딤전 4:1절의 사람들은 애초부터 믿지 않은 사람들이고 예정된 사람이 아니다라고 얼버무리곤 하지만 확실한 대답이 아닌 거 같아서요. 저 구절을 인용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네요.

 

이와 비슷한 구절이 데살로니가후서 2:3절에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도 있고요

 

이런 말씀들을 예정론에 비추어 볼때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지 여쭤봅니다.

 

건강하시길 바라며 목사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master

2020.06.15 13:06:12
*.115.239.75

동그랑님 처음으로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사태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건강하게 잘 극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예정구원은 당연히 구원의 취소가 없다는 진리로 이어집니다. 그에 대해 반발하며 근거로 내세우는 구절들을 보면 전부 다 한 구절만 문자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질문하신 두 구절도 예외가 아닌데 답변이 준비되는 대로 성경문답 사이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샬롬!  

기호

2020.06.16 07:00:35
*.193.19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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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 취소될지도 모른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취소될 수 없다고 안심하거나, 그것들은 모두 인간적인 생각입니다. 
먼저 구원을 획득해야할 어떤 경지나 대상으로 여기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은 쉽게 할 수 있어도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하나님을 원하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아버지께 가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신자는 그 말씀만 생각하면 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인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구원이 취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교리는 믿음을 설명해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참으로 믿는 자는 창조주의 예정을 저절로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역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예정을 믿는다고 해서 참 믿음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오직 믿음에만 천착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믿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믿음,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알 수 있는 믿음, 예수 안에 있는 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믿음, 마음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의에 주린 이에게만 은혜로 주어지는 믿음, 자신이 죄인 중의 괴수임을 날마다 고백하게 하는 믿음, 내가 얼마나 비참한 자인지 진실로 알게 해주는 믿음, 내겐 아무런 희망도 가능성도 없음을 참으로 깨닫게 해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믿음이 곧 구원입니다. 그 믿음은 단지 예배당에 앉아 있거나, 찬송을 부르거나, 이런저런 봉사를 한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착하게 살고, 사랑하고, 말씀대로 산다고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가인과 아벨이 모두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냈어도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신 것처럼, 말씀 앞에, 하나님 앞에 죽은 자에게만 생깁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자에게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선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길은 멀고 좁고 험합니다. 타성과 관행은 쉽게 버려지지 않고, 자기를 부인하기는 더더욱 힘듭니다. 그러나 믿음은 하나이고 그 길도 하나 뿐입니다. 진리를 향한 동그랑님의 여정에 오직 성령의 인도가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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