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7:4-6) 금식도 우상이 될 수 있다.

조회 수 2003 추천 수 194 2005.12.19 14: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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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오월과 칠월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너희의 먹으며 마심이 전혀 자기를 위하여 먹으며 자기를 위하여 마심이 아니냐.”(슥7:4-6)

대부분의 신자들이 아주 큰 환난이 생겨 도저히 해결책이 없을 때나,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는 경우에 주로 금식 기도를 합니다. 금식이 마치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내는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수단인양 생각합니다. 물론 금식을 한다는 것은 세상과 사람에게 의지할 것을 전부 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뜻이기에 그럴 수 있습니다. 정말 금식하는 기간 내내 진정으로 오직 하나님 만을 바라보고 묵상하며 기도한다면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시절 칠십년 동안에 예루살렘이 무너진 5월7일을 상기하고자 매년 5월에 금식을 행했습니다. 그에 대하여 한 벧엘 사람이 “여러 해 동안에 행한 대로 …울며 재계하리이까”(3절)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대답이 본문입니다. 그 질문의 배후의 뜻이 무엇입니까? 여러 해 동안 울며 금식해도 아무 응답이 없으니 계속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울며 금식하면 당연히 빠른 응답이 있으리라 기대 했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금식이 응답을 빨리 받아 내는 수단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신앙의 어떤 거룩한 행위도 하나님의 때를 단축하거나 축복을 더 받아내고자 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은총을 베푸실 양이나 그 방법, 통로, 대상, 장소, 시기 등 모든 구체적인 사항은 오직 하나님의 전적 주관 하에 있습니다. 인간이 그런 부문을 미리 의식하고 영향을 끼치려 해선 안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자가 금식을 해야 할 동기나 목적을 전혀 다르게 생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은 신자 자신의 먹고 마시는 일을 위해 금식하지 말고 하나님 당신을 위해 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위해 하는 어떤 큰 종교적 일을 두고 금식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7절에서 이전에 너희가 내 말을 청종했을 때는 예루살렘에서 평안하게 거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역으로 따지면 하나님 말씀대로 청종하여 살았더라면 바벨론 포로로 잡혀오지도 않았을 것이므로 구태여 빨리 구원해 달라고 울며 금식할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

신자가 긴급한 큰 일이 생기면 당연히 금식 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장 그 문제만 해결해 달라고 하지 말고 그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물어 보기 위해 하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하나님에게 청종하지 않은 일이 있었는가 먼저 되돌아보고 회개하기 위해 금식하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신자에게는 지금 일어난 일이 긴급하고 크게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은 신자가 당신의 말에 청종하지 않는 것이 더 크고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이것 만큼 크고 급한 일이 없으며 나머지 모든 일은 전지전능하신 그분에게 정말 하등 문젯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금식하려면 그분에게 가장 크고 급한 일을 위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금식을 급한 일을 해결 받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한다면 금식 기도 자체가 우상이 됩니다. 우상을 새기는 유일한 이유가 자기를 위해 먹고 마시는 일에 복 받기 위한 것이지 않습니까?

금식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자를 향한, 특별히 죄악과 흑암의 세력에 사로 잡혀 있는 이땅의 황무함을 바라보는 그분의 안타까운 심정에 동참하는 것이 금식입니다. 그래서 금식을 할 때는 신자 자신의 어렵고 궁핍한 형편 때문이 아니라 지금도 이 땅과 백성을 향해 통분히 여기시는 그분이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같이 울게 되는 것입니다.    

12/19/2005

임화평

2006.01.10 05:33:53
*.119.80.14

참으로 오랫만에 좋으신 말씀 읽었습니다. 금식을 하시는분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지만 영~안먹을것두 아니면서 잠시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리는것이 꼭 밥 안먹고 때쓰는 아이들 같기도하고 자기학대 같기도
했거던요,이제 금식에 관한 올바른 판단이 서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김순희

2010.12.23 15:19:09
*.165.73.38

금식에 대한 바르고 정확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금식을 장식 삼는 신자들, 자기 복 받기위해 하나님의 시간을 앞당기려 애를 태우는 그 금식이 우상이 되어 버릴 수 있음을 모두가 배우길 원합니다. 정말 하나님의 애타는 맘은 어디에 있는지를 자세히 살피고 섬세히 생각하며 세상을 향해 애통하며 금식하는 신자되길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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