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3:14-16) 신자의 가장 큰 잘못은?

조회 수 1727 추천 수 165 2005.12.30 15: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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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니라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말3:14-16)



말라기 시절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타락은 극에 다다라 다른 우상을 함께 섬기는 가증스런 죄를 범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에게 불평을 쏟아 놓았다는 점은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과 믿음, 아니 미련(?)은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의 우리처럼 말입니다.

믿음이 좋든 신통치 않든 이 영원토록(?) 해결 안될 모든 신자의 불만은 자신의 생각을 오직 현재의 상황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고통과 환난이란 지금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나간 고통은 쓰라린 추억으로 남고, 다가올 고통은 염려를 불러 일으키긴 하지만 어쨌든 고통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신자가 현재 눈 앞에 있는 것만 보고 불평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당장 고통을 없애달라고 하나님에게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하나님은 지금은 그런 고통을 겪어야만 할 이유가 있으니 그 요구를 바로 들어 줄 수가 없다고 영원토록 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에게는 그때가 준비되어 있는 데도 신자는 그때까지 못 기다리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세대의 신자가 갖는 영원한 숙제란 모든 신자에게 신앙 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라는 뜻입니다. 다른 어떤 경건의 훈련보다 이 숙제가 풀리면 신앙이 당장에 성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자는 항상 지금과 그 때와의 간격 때문에 괴로워 하기에 어떡하든 그 간격을 줄여나가려는 싸움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 과연 그때란 언제입니까? 환난이 끝나고 고통이 완전히 없어지는 날입니까? 기도했던 대로 문제가 해결되어 복을 받은 때입니까? 인내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었더니 자기 신앙이 견고해진 때입니까? 이땅의 삶을 마감하고 천국에 가는 날입니까? 마지막 심판의 날에 영광스런 몸으로 부활하여 주님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토록 왕 노릇 할 때입니까? 물론 이 모두가 그때에 다 해당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그때는 환난 중에도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오히려 환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그 소망을 키워갈 수 있는 바로 그때입니다. 하나님이 환난을 끝내주거나, 기도한 대로 은혜를 부어주시거나,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거나, 우리가 천국을 가거나, 마지막 심판의 때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신자가 유일하게 스스로 알 수 있는 그때는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의 그때는 예비 되어 있기에 나의 생각과 주위 여건과는 상관 없이 그때는 언젠가는 오고야 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그때뿐입니다.

불신자는 그때가 없이 오직 지금만 보고 사는 자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편안하고 형통하기 위해 부정과 폭력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소망의 때가 아예 없기에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신자는 평생토록 지금과 그때의 긴장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그 긴장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앙의 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자가 신앙으로 그때를 미리 알아 맞추려고만 듭니다. 그것은 영원토록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 숙제 또한 영원히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 사이의 긴장을 줄이는 유일한 길은 지금이 그때가 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역설적으로 따지면 “왜 잘 믿는데도 환난이 겹치는가?”라는 그 숙제 자체를 없애는 때입니다. 그런 불만이 살아 있는 한 영원토록 지금은 지금으로 남아 있고 그때는 요원하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숙제 대신에 “잘 믿어도 환난은 겹친다”는 것을 지금 당장 신앙의 제일 금과옥조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믿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그때는 언젠가는 반드시 온다는 것을 진정으로 확신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환난을 없애는 것을 지금의 소망으로 삼지 말고, 지금부터 영원토록 하나님 그분만을 소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12/30/2005

김순희

2010.12.23 17:48:06
*.165.73.38

그 때와 지금 사이의 긴장을 줄이는 유일한 길은 지금이 그때가 되는 것. 아멘!! 아멘!!

그 간극에서 허우적 거리며 그 때를 목놓아 기다리는 것이 신앙이라 여기며 열심히 종교활동에 목숨을 걸고 새벽예배며 기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신앙이라 여기면서...

못내 아쉬운 것 하나 있다면 진작 이 홈피교회를 알아서 이런 말씀으로 제가 씻기고 죄된 것을 태워야함을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러나 지금이라도 이렇게 목사님 말씀으로 씻겨가고 태워지고 있음이 세상 최고의 복락이 아니고 무엇이겠는지요. 이런 말씀으로 모든 성도님들이 이제 제 자리를 찾아서 하나님 맘을 시원케 해드리는 신자들로 씻겨지고 태워지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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