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1장
5 그 여인이 임신하매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임신하였나이다 하니라
ㅡ> 백성인 밧세바가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왕인 다윗에게 알리는 것이 당시의 관례인지
만약 밧세바가 다윗왕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
다윗이 우리아를 죽게 했을까,
밧세바와의 한번 관계로 지나칠 수 있었을 수도 있는데
임신 사실 때문에 결국 우리아를 죽게 만들었고
그 후에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성경의 인물들은 우리와 성정이 동일한 사람입니다. 하나님도 당신의 뜻을 인간에게 기계적으로 강요하지 않으며 인간은 스스로 자유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대의 문화 관습 윤리 철학 종교 대로 따랐고 각자가 자긴 장단점 기질 성품 대로 행했으며 수시로 실수 잘못 죄악을 범했습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은 그런 가운데도 인간 세상에 개입하여서 당신의 뜻과 계획을 한 치 어김없이 실현하셨습니다. 성경에서 특별히 사람들이 행한 일에 대한 기록을 너무 신령하고 경건하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밧세바는 남편 우리야가 전쟁터에 나가고 없는 사이에 왕의 강요(?)로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임신의 징후는 점점 확실해져가며 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따지면 누가 봐도 불륜의 씨앗인 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 배속에 잉태된 자는 다윗 왕의 아들 즉, 왕자입니다. 당연히 다윗 왕에게 가장 먼저 알려야 합니다.
"밧세바가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은 죄송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기지 않을 일이므로 개연성 있는 가정이 아닙니다. 성경을 묵상하면서 구태여 생각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고대에서 왕자를 임신하고도 알리지 않으면 대역죄인으로 사형감입니다. 밧세바가 혼자 몰래 낙태할 수도 없는데 나중에 발각되면 그 또한 사형감입니다. 당시는 의술이 발달하지 않아 아주 미신적이고 위험한 방법을 사용했기에 산모가 죽거나 불구가 될 확률도 높았습니다.
그 후에 다윗이 우리야를 죽게 만들고 불륜의 자식도 병을 얻어 죽었으며 결국 밧세바와 정식 결혼하여 우상숭배의 발단이 된 솔로몬을 낳았는데 그 모든 것은 순전히 다윗의 잘못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와중에도 다윗의 불륜과 충직한 부하를 살해한 죄는 물론 여러 아내를 둔 잘못까지 어김없이 징벌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