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드립니다

조회 수 64 추천 수 0 2020.10.10 09:27:51

항상 글을 읽기만 하다가 

목사님의 성경적인 고견을 듣고싶은 부분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질문 남깁니다.

답변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1. 공의를 실현하실 때 하나님의 감정

 -안타까움, 당당함, 기쁨 등 많은 것 중 어느 것에 가까울까요

2. 우리도 삶속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현해야 할 때가 있다면

  위 호의 하나님의 감정을 닮으려고(만약 다른 감정이 든다면) 노력 해야하는가

 

저는 삶 속에서 법에 따라 다른 사람들을 판단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청년입니다.

위 질문은 일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죽기까지 다른 이를 용서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그런 삶을 살기를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이를 판결하고 난 후, 마음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분명 잘못한 이에게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고, 이것이 정의로운 것이나 인간적인 감정에 치우쳐 판단력 마저 흐려질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하여,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실현하실 때(삶 속의 징계의 때, 재림의 때 등)

어떠한 마음이실까라는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master

2020.10.10 11:06:51
*.115.239.75

공감님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아주 젊은 나이이신데도 사법 기관에 근무하시니 영재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주님의 은혜로 영육 간에 강건하게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회원 가입하자마자 아주 묵직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인간 목사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라고 하니까 말입니다. ^ ^ 

 

하나님의 마음을 직접 헤아리기보다는 "세상의 법과 하나님의 공의"라는 주제로 살펴볼 내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되는 대로 성경문답 사이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말과 바쁜 일들이 밀려 있어서 조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기호

2020.10.14 17:40:19
*.193.197.200

하나님의 공의든 인간의 법이든 모두 사랑을 기반으로 합니다. 하나님이 판단하시는 기준은 단순명확합니다. '창조목적에 부합하는가' 입니다. 창조가 곧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법은 만인을 위한 질서를 유지하는데 기여합니다. 비록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지만 그것 또한 사랑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일 뿐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자기를 온전히 내어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랑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에는 위아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친구라고 하신 까닭이 그것입니다. 친구 사이에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내리사랑이란 말을 쓰지만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고, 판단하고, 정죄하거나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창조주의 권능과 공의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모든 것을 주는 사랑은 절대적인 사랑입니다. 어떤 조건도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사랑으로 족하고 사랑 밖에는 없는 사랑입니다. 그렇기에 그 사랑의 대상이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원할 때 사랑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여기에 있습니다. 피조물이 창조주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은 곧 창조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창조를 부정하면 피조물은 존재할 근거가 없어집니다. 즉, 피조물 스스로 자기 존재의 이유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창조주의 공의는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게 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창조주의 권능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존재, 존재해서는 안되는 존재를 향한 창조주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하나님의 마음을 의인화하여 표현한 성경의 방식대로 말하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애끊는 안타까움, 차마 견딜 수 없는 슬픔과 내 살을 도려내는 것같은 고통이지 않을까요.

사람의 법도 마찬가집니다. 창조주의 사랑이, 그 안에 있는 자와 그 밖에 있는 자를 구분하듯이, 법은 우리를 질서 안에 있는 자와 질서 밖에 있는 자로 나눕니다. 사랑의 대상이 사랑을 거부할 때 사랑이 거꾸로 저주가 되는 것처럼 질서 밖으로 나간 자는 질서가 올무가 됩니다. 존재의 근거가 없어진 피조물은 존재 자체가 형벌이듯,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질서를 파괴한 자는 다시 질서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반드시 감내해야할 고통과 손실이 따릅니다.

창조주의 사랑을 부정하고 거부하여 존재의 근거를 잃어버린 피조물이 다시 창조주의 사랑 안으로 들어와 존재의 이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구약의 제사법이 바로 그것이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기부인'과 '자기십자가'가 또한 그것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죽지 않고 창조주의 사랑을 되찾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으로 창조했지만 그 사랑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난 우리 모두를 위해 당신의 독생자, 곧 당신 자신의 희생으로 그 길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인 사람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같은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무엇도, 우리의 능력으로 존재하게 할 수 없고 생명을 유지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즉, 피조물인 우리는 사랑의 대상일 뿐 사랑, 그 자체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대로 아버지이신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있으면 시늉 뿐인 사랑이 아니라 참 사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분의 창조목적 안에서 그분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가 사랑, 그 자체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 신자가 행하는 모든 것은 믿음의 행위이고, 존재 자체가 사랑이 된 피조물이 하는 모든 행위는 사랑의 결과입니다. 외식하는 종교지도자들을 욕하며 책망하는 것도 사랑이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성전상인들의 생계가 걸린 좌판을 뒤집어 엎는 것도 사랑입니다.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오직 그분의 능력으로 '나'를 부인하고 그분과 하나가 될 수 있기만을 소원하는 것입니다. 그 길은 평생을 걸어야 하는 좁고 협착한 길입니다. 합격, 불합격은 가야할 길을 모두 마치고 심판대 앞에 서기 전까지는 우리 중 어느누구도 자신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고 참으로 어려운 일을 하시는 공감님께 성령의 인도가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간절히 찾는 자 모두에게 기쁘게 찾아오시는 창조주의 은혜가 공감님과 이 사이트를 찾는 모든 분들께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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