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사건과 언어의 혼잡?

조회 수 185 추천 수 0 2021.01.12 23:06:15

창세기 10장
1.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2. 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3. 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나스와 리밧과 도갈마요
4.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달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5.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

 

창세기 11장
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ㅡ> 창세기 10장 5절(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과 11장(언어를 혼잡케 하여 온 지면에 흩으셨다)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요?


master

2021.01.13 03:41:37
*.115.239.75

성경은 저자가 특정한 의도에 따라서 주제 별로 묶어서 저작했기에 기록된 순서와 시대별 순서가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창11:9에 바벨탑 사건으로 사람들을 지면에 흩었다고 말한 후에 곧바로 11:10에 셈의 족보가 그 아들부터 나옵니다. 셈의 아들은 홍수 직후 즉, 바벨탑 사건보다 훨씬 전에 태어났습니다. 창10:25의 에벨의 아들 '벨렉'이 나뉜다는 뜻이고 성경도 이때에 세상이 나뉘었다고 기록하고 있기에 이때에 바벨탑 사건이 있은 것으로 봅니다. 창세기 10장은 땅위에 흩어진 종족들의 족보이고, 11장은 그 흩어진 이유를 밝히는 내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창세기 1장과 2장도 그러합니다. 창1:27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고 하고선 다시 2:18-25에 여자의 창조 이야기를 합니다. 1장은 피조계 전체를 창조한 질서와 의미를, 2장은 특별히 인간을 향하신 뜻과 가정을 창조하신 이유라는 주제로 묶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경 기록 순서가 연대 순서가 아닌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시간적 순서대로 사건을 차례로 정리한 "연대기성경"이 따로 있습니다. 

구원

2021.01.13 04:28:50
*.144.49.124

모든 성도들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을 해석해서 제공해 주면 안되는지요?

이 또한 전문가(?)들의 고유한 기득권의 영역인가요?

master

2021.01.13 04:56:20
*.115.239.75

구원님의 안타까운 심정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만...,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 오히려 그러니까 성경을 더 깊이 공부하고 이해하게 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바꿔 말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손을 놓는 사람은 더 깊은 진리와 더 풍성한 은혜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구원님처럼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서 읽고 또 읽으며 연구하는 자들에게만 성경은 그 문을 여는 것입니다. 자꾸만 의심이 들수록 사실은 더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전문가들의 고유한 기득권의 영역이 아닙니다. 우선 수천년 최하 약 2천년 전의 저자들이 성경처럼 정확한 사실과 심오한 의미를 지닌 진리를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만도 대단한 일입니다. 고대의 다른 저작물들은 성경보다 훨씬 더 엉성하고 구조도 복잡해 훨씬 더 난해 합니다. 성령의 영감으로 저작되었기에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아주 정미하고 완전한 기록임을 깨달을 수 있어서 더 은혜가 넘칩니다.

 

성경 저자들은 또 지금처럼 신구약66권의 정경으로 완성될지 모르고 각 책을 따로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사람들이 그 기록을 보았을 때는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지금의 소설 수필 수기 간증 역사 등을 수천년 뒤의 미래 인간이 보면 이해하기 힘들기는 지금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이상으로 더 어려울 것입니다. 성경과 현재의 우리 시대는 시간 장소 문화 관습 사고 등의 간격이 크기에 당연히 어렵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어가 기록된 그대로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되니까 언어 상의 간격마저 생깁니다. 번역본이 원본의 순서와 다르게 번역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말은 '쉬운 성경', '현대인의 성경' 등으로, 또 시대 순서에 혼란을 주지 않으려고 '연대기성경' 을 별도로 저작한 것입니다.  

 

오늘 날에 와선 성경을 연구해서 가르치는 것이 전문가만의 고유 영역이 아닙니다. 일반신자들도 이젠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그런 일이 가능합니다. 주석이 붙은 성경, 주석서, 이해하기 쉬운 신학 서적,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앱 등을 쉽게 구입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공부하기에 따라서 목사 이상의 신학 지식으로  스스로 그 뜻을 정확히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교회마다 최소한 성경해석학, 기본 조직신학, 신구약 성경개론 등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구원님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정이 허락하면 성경해석학과 주석이 붙은 성경을 구입해서 참조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을 해석해서 제공해 주면 안되는지요?" 

 

수많은 전문가들이 초대교회 사도로부터 시작해서 이천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수고와 희생을 했습니다.  고고학 발견, 원어 연구, 문화와 관습 등에 관한 역사탐구, 이단과의 논쟁과 토론, 교회사적 분쟁과 개혁, 수많은 학술회의 등을 거쳐서 성경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체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결과로 활용하기 편리한 각종 성경번역본, 주석 붙은 성경, 주석서, 신구약개론, 성경해석학, 조직신학 등을 사역자만이 아니라 모든 신자에게  손쉽게 또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master

2021.01.13 09:05:46
*.115.239.75

만약 성경이 쓰여졌던 연대인 지금부터 약 2천년에서 3500년 전의 한국의 고대 문서가 남아 있다면 극소수의 전문가 외에는 현대인들은 아무도 그 뜻을 이해하기는커녕 읽지도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이해 수준에 맞게 당신을 낮추시고 인간의 언어를 통해 당신의 절대적이고 영원한 진리를 계시하셔서 지금껏 원본 그대로 성경을 보존 전수케 하신 은혜는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의 성경에 아주 어려운 철학적 형이상학적 용어는 사실상 없습니다.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평이한 문체로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진리를 충분하고도 완전하게 계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까지 오셔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샬롬!

기호

2021.01.13 23:28:01
*.193.197.149

예수님은 "너희의 의로운 행실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로운 행실보다 낫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또한 예수님께서 가장 크게 책망하고 심지어 저주까지 한 사람들 역시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사회에서 자타공인 성경의 전문가로 여겨지던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줄줄 외우다시피 했고, 율법에도 막힘이 없었으며, 그들의 삶 또한 철저하게 거룩과 경건을 지향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삶의 크고 작은 일들을 전문가인 그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율법과 장로의 유전에 입각하여 답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먼저 예수님을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했어야할 그들이 거꾸로 예수님을 핍박하고 죽이는데 앞장섰습니다. 

 

반면,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으로 말하면, 그가 기름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 안에 머물러 있으니, 여러분은 아무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기름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참이요, 거짓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사도 요한이 말한 '그가 기름부어 주신 것'은 곧 성령입니다. 즉,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쳐주신다고 합니다. 거듭난 자에게는 성령께서 내주하시기에 성령이 스승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전문가는 따로 없습니다. 성경이 생명이 되고 양식이 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있을 뿐입니다. 자기의 죄를 참으로 알게 된 자는 자기를 부인하는 길을 걷게 됩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그 길 위에서 성령께서는 우리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말씀을 양식으로 공급해 주십니다.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한 각자의 믿음만큼 알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말씀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또 참으로 바람직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반드시 성령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사람이 제 아무리 전문가연 하여도 사람의 앎은 한계와 오해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오직 성령만이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형편과 수준에 맞추어 진리를 알게 하시는 진정한 전문가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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