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드립니다

조회 수 120 추천 수 1 2021.02.22 05:21:21

 

  제가 말씀 드렸듯이

 

  저는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구원에 대한 집착은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조현병에 대한 약은 3년 ~ 4년째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밖으로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또 저를 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즉... 약을 먹어도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상담은 몇 번 받아봤지만 의미가 없는 것 같구요

 

  자꾸 저를 비웃는 것 같고 저를 욕하는 것 같은 느낌이 종종 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사회 생활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주 고민 중인게 있는데

 

  장애 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 담당 의사한테 묻고 싶고

 

  만약 된다면 장애 등급이라도 받아서

 

  어떻게든 취직을 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사회에 부딪히다가 정말로 사회 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으면

 

  그때 한번 담당 의사한테 진지하게 애기를 해볼까 생각 중 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master

2021.02.22 0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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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Waker님과 그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 조현병이 상당 부분 치유가 되었고 앞으로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글을 조리 있게 쓰십니다. 생각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정상 생활로 돌아가려는 의욕이 분명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약을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만 해도 그 동안 저와 계속 논의했던 구원에 대한 강박증에서 벗어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기다 사회에서 시행하는 규정도 알고 있고 그것을 이용해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담당 의사님도 그렇다고 말씀하시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치유가 굉장히 진전된 것입니다.  

 

자신의 상태를 진솔하게 인정하고 저 같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형제님이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런 마음 자세라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에서 완치라는 뜻은 당뇨병처럼 평생 약을 먹으면서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감기처럼 약 먹고 시간만 지나면 완전히 낫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아실 것입니다.  지금 스스로 잘 조절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런 상태로 지속하시되 조금만 더 믿음과 소망을 가지십시오. 서서히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노력하다 보면 어느 샌가 사회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과도 정상적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장애등급을 받고서 정부가 주는 혜택을 받으셔야 합니다. 또 그러는 것이 주변 사람들, 가족 부모님을 위해서도 선한 일입니다. 형제님은 평생 그것에만 의존해서 사회와 격리된 채 최저 생활로 연명만 하듯이 살아가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당분간 그런 혜택을 받음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서서히 성취해 나가시면 됩니다. 마음에 준비가 되는 대로 처음에는 집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대면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일거리를 찾아서 파트타임으로(하루 1-2 시간이라도 충분함) 시작하십시오. 자신이 좋아하고 그런대로 잘 할 수 있는 일에 한두 시간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머리 속에 들리는 그런 소리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제가 계속해서 땀이 흠뻑 젖도록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라고 권하고 또 그렇게 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온 환자들도 봤다고 말씀드린 까닭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게 운동하는 동안에는 여러 생각들로 나눠지지 않고 또 신체적인 컨디션이 조화 회복되기에 뇌의 신경조절 물질도 서서히 균형을 이루고 정상화 됩니다. 약의 효과를 증진시키고 땀을 배출함으로써 이런저런 약의 부작용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반드시 각오하셔야 할 것은 조현병의 특성상 회복되는데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평생 동안 마라톤한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셔야 합니다. 증상이 생각보다 빨리 호전되지 않아도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힘에 겨운 운동을 하면 그 호전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형제님 곧바로 사회에 부딪히기보다는 우선에는 대면 접촉이 적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시고 매일 운동하십시오. 그래서 무력감을 탈피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투약은 절대로 중지해선 안 됩니다. 형제님은 충분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master

2021.02.22 06: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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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더 첨언하자면 형제님이 "구원에 대한 집착은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꾸만 욕하고 비웃는 것 같은 생각이 들거나 소리가 들리면 강박증을 줄였을 때처럼 똑같이 그렇게 하십시오. 무조건 부인하십시오. 그것은 실제 사실(reality, fact)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형제님에게 그렇게 말하지도 그렇게 보지도 않습니다. 형제님의 뇌 홀몬의 부조화로 인한 생리적 육체적 현상에 불과합니다. 

 

상당히 힘드시겠지만 무조건 부인하고 잊으셔야 하고 다른 일에 생각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취미 활동, 아르바이트, 운동, 산책 등이라는 것입니다. 

amazing_grace

2021.02.22 08: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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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er님 응원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속 인도해주시길 소원합니다.

 

더불어 그동안 인내와 사랑으로 상담과 답변해 주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피스

2021.02.22 1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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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께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치유의 손길이 임하여 건강한 몸으로 충만한 삶을 영위하도록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오직은혜

2021.02.23 06: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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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을 응원하며..
목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리고 용감한 Walker 형제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제 가까운 친구 또한

위에 형제님께서 하신 말씀과 같은 조현병 증세를 겪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조현병에서 정말 많이 회복되고,
오랫동안 그 친구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사회생활을 어렵지 않게 점차 하고 있습니다.

 

Walker 형제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을 읽으니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치유와 삶에 의욕적이시고,
동시에 Walker 형제님께서 분명히 이겨내실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오랜 시간 걸릴 수 있고 쉬운 길은 아니나 분명히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결코 용기 잃지 마십시오!

 

Walker 형제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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