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인가? 쭉정이인가?

조회 수 116 추천 수 1 2021.04.06 15:01:10

(최근에 한 회원님이 올해 1월 한달 간 큐티하면서 느낀 감상과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지에 관해 작성한 간단한 메모를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혹시라도 성경적인 오류나 부족한 점이 있거나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더 있다면 가르쳐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회원님과 교신한 내용을 본인의 허락하에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2021.01.08.큐티 적용

 

내가 알곡일지, 쭉정이일지 알 수 없다. 다만 쭉정이라면 너무 처참 할 것 같다. 쭉정이와 같은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믿음 단단히 붙잡고 살아가야한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것, 또 나의 목적은 어느 곳을 가든지 하나님의 나라에 도구로 쓰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임을 매순간 기억하자.

 

운영자의 리뷰

 

거의 모든 신자가 큐티 하면서 갖게 되는 묵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입니다. 먼저 성령으로 거듭나서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자신의 전부를 내어드리며 겸손히 엎드린 자는 이미 알곡이 된 것입니다. 신분적인 차원에서 알곡이며 그것은 평생 동안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자매님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인생의 목적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전혀 하자가 없는 예수님의 알곡입니다.

 

반면에 교회에 출석해도 하나님의 힘만 빌어서 자신의 형통과 출세만 간구하는 신자가 쭉정이입니다. 나아가 예수님과의 일대일 인격적 대면 체험이 없이 십자가 긍휼을 몰라서 여전히 선행을 해야 구원을 얻을 것 같다고 믿고 노력하는 신자들이, 그러니까 더더욱 선하게 살고 봉사를 많이 하게 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쭉정이입니다. 성령의 간섭으로 예수 십자가 앞에서 인생의 목적과 삶의 자세와 생활 방식이 이전과는 백팔십도로 바뀌어야만 쭉정이가 알곡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 알곡은 반드시 땅에 떨어져 자신이 죽음으로써 수십 배 수백 배의 결실을 거둬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죄의 본성이 남아 있고 세상의 유혹과 사탄의 훼방에 눌려서 땅에 떨어져도 싹을 피우지 못하는 신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강조하지만 쭉정이로 변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른 이가 볼 때 쭉정이처럼 보이거나 스스로 그런 죄책감을 가진 것뿐입니다. 신분이 아니라 그 신분을 증명해 내는 차원에서만 쭉정이처럼 여겨질 뿐입니다.

 

그래서 신자가 다시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가 처한 그 자리에서 십자가 복음을 드러내면 반드시 성령님이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해주십니다. 씨앗 자체가 그리스도의 알곡이니까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사역했던 그런 열매들을 말입니다. 이런 원리를 확신하고서 예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따라갈 때에 비로소 쭉정이 같았던 마음의 수치 자책도 없어집니다. 쉽게 말해 모든 신자는 이미 알곡으로 바뀌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알곡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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