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회원님이 올해 1월 한달 간 큐티하면서 느낀 감상과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지에 관해 작성한 간단한 메모를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혹시라도 성경적인 오류나 부족한 점이 있거나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더 있다면 가르쳐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회원님과 교신한 내용을 본인의 허락하에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2021.01.16. 큐티 적용
내가 처음 청년부를 만나게 되었을 때에는 그저 사랑이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충격과 상처뿐이었고 교회를 떠날려고도 했었다. 청년부 안에서 거짓, 비난, 음란, 무시, 조롱 등이 일어난다는 것이 내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런 그들과 함께하기 싫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나에게 “지금 네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그들이 하는 행동과 상황이아니라 그 위에서 나의 자녀들이 나로부터 멀어지게 하도록 하는 사탄을 봐야한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너무 놀랐고 이 말씀이 내게 들어온 뒤로 회개했다. 나의 믿음 부족으로 사람들을 정죄하는 죄를 짓고 있었고 사실상 저러한 것들은 인간인 나에게도 들어있었다.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라고 하는 말을 보면 한 인간 속에서 일어나는 죄와의 싸움, 즉 영적전쟁이 조금 크게 보았을 때에는 교회전체, 작게 보면 각 부서들, 더 작게 보면 개개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이런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나는 죄로 인하여 또 죄를 짓게 하는 사탄의 계략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우리 공동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 안에서 평등하게 나아갈 수 있었음을 오늘 말씀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운영자의 리뷰
누구나 처음 교회에서 리더를 맡아서 봉사를 시작할 때는 의욕이 넘칩니다. 또 그래야만 합니다. 분명히 자신에겐 그 동안 갈고 닦은 믿음과 성경지식은 물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고 점점 낙심하다가 양떼들은 물론 하나님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간절히 기도하고 최고로 자신을 낮추고 최선을 다해서 섬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부서 내에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말씀하신 대로 오히려 거짓 비난 음란 무시 조롱 등이 더 늘어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문제는 그 부서 내에 항상 있어 왔던 문제들입니다. 잘못 섬겨서 새롭게 생긴 일들이 아닙니다.
문제는 자신의 열성과 믿음으로 잘 섬기면 진정한 회개와 영적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아니 일어나야만 한다고 섣불리 믿은 것입니다. 교회에는, 특별히 청년부에는 교제를 목적으로 출석하는 믿음 없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리더가 최고의 열성과 노력을 쏟아 부어도 쉽게 변화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진리의 말씀들이 순전히 가르쳐져야 하고 특별히 성령이 역사해야만 가능합니다. 영적인 일에선 섣부른 기대와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인도 주관하도록 맡기셔야 합니다. 리더로서 행할 바인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주면서 성경의 진리를 온전히 가르치는 일에만 매진하다 보면 언젠가는 열매가 열립니다. 누룩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서서히 영적 부흥이 번져 나갑니다.
그리고 새로 일꾼이 세워지거나,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때에는 사탄의 훼방이 극심해집니다. 처음부터 기를 죽이고 실망시키려는 전술입니다. 예상치 않은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정신을 못 차리도록 터져 나옵니다. 기도를 하려 해도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부원들의 잘못과 죄만 눈에 뜨입니다. 우리가 싸울 것은 혈과 육의 씨름이 아닙니다. 사건, 사람, 사안 등을 눈에 보이는 대로만 판단해선 안 됩니다. 교회 안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원인은 둘입니다. 당사자들이 어떤 이유가 되었던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하지 않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사탄의 훼방입니다. 두 경우 다 리더와 부원들이 합심해서 기도하면서 말씀으로 이겨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