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고 가정하고 질문 드립니다
이렇게 죄를 범하게 되서
하나님이 그것이 죄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렇면 신자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됬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동시에 슬퍼하고 애통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저는 살면서 사랑이란 것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저의 부모님도 참으로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정말 사람이 사랑이란걸 하게 되면
내가 바람을 펴서 애인이 마음 아파한다면
내가 그 잘못을 뉘우치고 슬퍼하고 애통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근데 제가 여기서 궁금한 것은
왜 슬퍼하고 애통하게 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나랑 바람난 상대를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닌지요 ???
이해가 잘 안됩니다
피스님이 친절하게도 정답을 이미 말씀해주셨네요. 주신 질문대로 답변드리자면 우선 형제님이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바람 피우는 죄를 범하면 제가 감히 보장하건대 틀림없이 슬퍼하고 애통하게 될 것입니다.
간단히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애통해하고 슬퍼하는 것은 감정이고, 감정은 외부 반응에 따라서 인간이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반응입니다. 배우들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몰입하는 경우를 빼고는 감정은 인위적인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죄를 애통해하고 슬퍼하는 이유도 따로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레 애통해지고 슬퍼지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난다는 것은 그 상대가 더 좋기 때문이므로 슬퍼하고 애통해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지어졌기에, 특별히 그분의 도덕적인 거룩한 본성도 부여 받았기에 죄를 지으면 이전의 애인과 자신에 대한 미안함 수치심 죄책감은 물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도 생깁니다.
물론 죄의 노예가 되어서 죄에 무감각하고 오히려 즐기는 불신자 시절에는 그런 마음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간섭으로 새 사람이 된 신자는 도덕적 종교적 양심이 되살아납니다. 그래서 죄를 지으면 믿음의 성숙도에 따라 그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전과 달리 자연히 죄책감, 애통해하는 마음, 슬퍼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형제님의 경우는 믿음의 성숙도와 관계 없이 사실은 지금 앓고 있는 질환으로 인해서 정서적으로 감정이 완전히 메말라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런 진술이 실감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 부모님부터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도록 형제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성도에게는 두 본성이 혼재합니다. 하나는 성령께서 거듭나게 해주신 '새 사람', 다른 하나는 원죄 하에 지니고 태어난 '옛 사람'입니다.
성화의 과정이란 전자가 자라나고 후자가 제거되어가는 점진적 과정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옛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싫어하고 죄를 좋아합니다(도덕적 죄뿐 아니라 영적 우상숭배의 죄까지)
새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좋아합니다.
이 두 본성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기에 죄에 이끌리면서 동시에 그 죄를 미워하는 양가감정이 일수 있습니다.
사망의 법과 생명의 성령의 법이 충돌한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