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에... 영어 단어 하나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를 발견하여 나누어봅니다.
우리가 삼위일체를 얘기할 때 이것을 하나님 만이 취하실 수 있는 존재의 신성(?) 이라고 얘기합니다.
성부 성자 성신 - 이렇게 해서 영어로 삼위일체를 말할 때 꼭 나오는 말이 godhead입니다.
골로세서 2:9에 "신성"이라고 번역된 말이 17세기 KJV에는 godhead라고 되어 있고 현대영어인 NIV에는 diety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현대 영어버전 NIV라는 것을 쓰는 사람들 조차도 삼위일체를 얘기할 때 godhead란 말을 씁니다. 그런데, 이 godhead란 단어가 diety와 같은 의미란 생각은 못하고, 웬만큼 신학을 했다는 미국 사람도 이걸 three head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말 성경은 여기에 오해의 여지가 없습니다 - "신성"이라고 번역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왜 godhead가 신성이 될까요? 여기에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걸 얘기하려면 비슷한 패턴의 다른 영어단어를 봐야됩니다.
childhood: 아이의 아이 됨, 어린시절, 등등
brotherhood: 형제의 형제됨
이렇게 -hood로 끝나는 것은 그 앞에 나온 어근의 핵심 속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hood가 옛날에는 (14세기 정도?) -hede, -hod, -had 등등으로 씌였습니다.
그래서 brotherhede, brothorhad 등... 옛 영어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렇듯, godhead란 다른 단어처럼 지금은 godhood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옛날 발음을 유지하여 godhede->godhead로 변천되었을 즈음에 godhead란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게 됨으로써 (diety란 단어가 대신함) 학자들 사이에서만 godhead란 단어로 남게 되었고.. 그러고 나서 이걸 듣는 일반인이나 어설픈 학생들은 머리(head)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재미있는 상황이 온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godhead/godhood란 말이 diety란 말보다 더 와닿습니다. 오해만 없다면 말이죠.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