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문답사항을 모두는 아니지만 제법 보았고, 목사님께서 성경말씀에 기초해서 고민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답변을 해주시는것을 봤습니다.

 

이에 용기를 내서 조금은 부끄러울 수 있지만 질문드리려고 합니다.

 

 

결혼 이후의 부부간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많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목사님의 이 글을 읽기 전부터 성경적으로 성경이라는 것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결국 인간군상의 실패상을 고대로부터 보여주며, 그렇기에 

 

하나님이 없는 너희 인간들은 결국 실패하게 되고 인생의 성공은 예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라는 것을 1600년 간 보여주는 긴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성경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지옥으로 보낼지 말지 심판하는 판결문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의 완악함때문인지 때로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한 부분이

 

부부간의 성관계입니다.

 

저는 혼전순결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성친구와의 스킨십에서도 성관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 스스로가 '결혼 이후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까..; 라는 보상심리로 이런 걸 안하는게 아닌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조금의 반성과 혐오감도 듭니다 ㅠㅠ

 

저는 호기심도 많고 지적으로 욕망이 엄청나기에 성욕도 많았고, 그렇기에 예수님을 알기 전부터, 그리고 예수님을 알고 나서도 성적으로 호기심때문이라도 입에도 내뱉기 어려운, 상상도 어려운 성적인 영상들을 탐닉해왔습니다. 일반적인 성관계 이외에도 변태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들까지.....  자극적이기에 옳은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저도 정도가 있기에 결혼 이후에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그런 모든 변태적인 것들을 하지는 않을것이지만 (BSDM 류 같은) 저 스스로의 악함때문인지 

 

'배우자와 합의를 한다면 코스튬 플레이라던지, 어떤 도구를 쓴다든지, 어떤 컨셉을 잡고 대화를 나누며 성관계를 맺는것' 

 

등에 대해서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사실을 그러고 싶은 저의 성적 욕망입니다.) 생각을 하고 결혼생활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 한 편으로는 너무 그러고 싶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누군가가 이 나의 마음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스스로도 조금은 찔리는 게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히 모든 잔혹한 성행위 까지 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기준'을 가지고 '이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 자체도 '어떠한 선과 기준이 주어지면 그 선 바로 밑까지 욕망을 실현하려는 인간의 죄된 본성' 이라는 사실 까지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ㅠㅠ

 

나름 신학적 지식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적욕구때문에 이리저리 신앙서적이나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론이나, 신학자들의 글들을 제법 찾아보긴 했거든요. 그런 지적인 부분도 좋아해서...

 

글 만으로 제 마음이 잘 전달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 마음 자체가 인간의 죄된 본성에서 시작되었기에 하나님께 그런 일체의 비정상으로 여겨지는 것들 모두를 생각 안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하는 것인지....

 

예수님만을 생각하면 오히려 자유한다는 어떤 글도 봤지만, 맞는 말인데.... 제 닉네임 처럼 저는 항상 실패해와서..

 

제목과 너무 동떨어진거 같은데 꼭 그런건 아니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배우자와 합의만 있으면 어떤 성행위도 하나님 아래서 용인이 되는건가... 라는 것이 질문이었습니다. 결국은 제 스스로 떳떳하고 싶어서 면죄부 받고싶어하는 비겁한 마음인것도 인정합니다. ㅠㅠ

 

혹여나 안된다면 그러한 자극적인 것이 아닌, 이미 그런 영상을 신물나게 봤던 제가 그런 것이 아닌 성행위로 하나님 안에서 배우자와 성관계에서 사랑을 나눌 수 있을지도 스스로 불안하기도 합니다. 성관계 경험 자체가 아직 없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거 같습니다.

 

저와 이성친구는 둘 다 그리스도인이며, 저는 힘들때는 포기하려고 하다가도 말씀도 붙잡고, 그러다가 실패하고..

 

가끔은 제가 예수님은 아예 몰랐더라면 이런 고민도 하나도 안했을거고 배우자도 그리스도인이 아닌 친구를 만났으면 이런 고뇌도 하지 않았을거 같은데... 예수님이 가룟유다에서 한 말씀처럼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같은 것이 지금 마음 같기도 합니다. 이것도사실 책임 회피겠지요? 

 

아 그리고 성적인 탐닉으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영상을 봤지만, 그것만 계속 본 거는 아니고, 호기심에 찾아보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야동을 보거나 성적인 죄를 지을때는 90%는 일반적인 성관계를 다루는 영상을 봅니다. 매번 그런 심각한 걸 보는건 아니고요 ㅠㅠ


master

2021.07.19 05:47:05
*.16.128.27

아주 진솔하게 상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문의 고민어린 질문에 비해 답변이 너무 간단해서 성의 없이 보일 것 같아서 송구하네요. 

 

우선 기독청년으로서 혼전순결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요즘은 신자 중에도 아주 드문데 너무나 가상합니다. 결혼 이후에 성을 맘껏 누릴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보상심리가 아니라 청년으로서 건강하고도 자연스런 소망입니다. 죄의식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나름 성적 환상을 하는 것이 너무 과해 부정적인 결과를 낳거나 다른 일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신자라면 BSDM류 같은 변태적 행위나 환상은 당연히 금해야 합니다. 이는 신앙 이전에 본인의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므로 별도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차원입니다. 형제님이 그런 것들을 싫어한다니 정서적으로도 건강한 셈입니다. 

 

성은 하나님이 주신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생명을 보존 증식시키는 창조의 기본 목적은 물론 가정을 통해 이 땅을 아름답게 다스리라는 인간에게 주신 명령을 순종하는 성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성에 하나님은 오르가즘이라는 기쁨을 부여했고 특별히 인간은 번식기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었는데 부부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을 통해 갈수록 더욱 깊이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성은 그래서 부부 간에 상호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오르가즘을 함께 느끼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한쪽이 갖고 있는 자신만의 환상을 일방적으로 배우자에게 강요 요구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배우자와 합의를 한다면 코스튬 플레이라던지, 어떤 도구를 쓴다든지, 어떤 컨셉을 잡고 대화를 나누며 성관계를 맺는것"은 성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잡은 것입니다. 반드시 두 사람이 다 좋아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과해서 한 쪽이 불쾌감, 혐오감을 느낀다든지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시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독청년들도 결혼 전에 성에 대한 (경험이 아니라)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남녀 간의 성격과 기질의 차이, 성에 대해 상이한 선호도와 신체구조, 오르가즘을 얻는 방안 등등을 잘 배워서 배우자와 솔직하고도 진지하게 대화하고 함께 아름다운 성을 누리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런 내용을 가르치는 열린 목사님이 제 주위 있어서 이전에 청년들이 대부분인 유학생교회를 담임할 때에 모셔서 세미나도 했습니다. 샬롬!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실패자

2021.07.19 05:51:05
*.23.152.191

감사합니다 목사님

파티클

2021.07.19 06:15:56
*.34.58.217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기준으로 삼는 성경구절은 히브리서 13장 4절입니다.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말라는 것에서 머리가 맑아 지더군요.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7.19 07:40:22
*.23.152.19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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