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나 말씀읽기를 통해 극복하라는것은 맞는 말입니다만

 

너무 멀게 느껴지는,

 

사람 죽이면 안된다

 

정도의 너무 당연한 말이기에 크게.도움이 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더더욱 지금 힘을 내어서 공부에 집중해야하는데 매번 더 바빠야할시기에

 

음란물과 게임에.얽매여 현실도피를 몇 년 째 하는것 같습니다

 

기도는 해야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또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지혜 구합니다


master

2021.07.22 04: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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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대해선 설명하자면 책을 여러 권 써도 모자랍니다. 간단히 또 솔직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기도란 현실의 삶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려고 자신의 모든 측면을 조정해 나가는 작업입니다. 현재 현실도피를 하고 있는데 기도가 쉽게 될 리가 없습니다. 우선 음란물과 게임 중독부터 완전히 끊으셔야 하는데 지치거나 실패하지 않고 온전히 끊을 마음과 힘을 달라고 또 그와 동시에 현실 삶의 문제를 두고 기도하십시오. 기도란 절실한 문제가 생기면 자연히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음란물과 게임이 본인에게 절실한 일상적 일이 되어 있는데 그 일을 위해서 기도할 수는 없고 하지 않아도 자연히 너무나 잘하게 됩니다. 그보다 공부를 집중해서 취업준비를 하는 문제가 정말로 절실해져야만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에(모든 신앙상의 과제에 다 그렇지만) 원칙적으로 잘 하는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샬롬!

낭여

2021.07.22 05: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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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실질적인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된 방법들입니다.
공부를 하는 것, 게임을 끊는 것, 음란물을 끊는 것, 이 세 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폰은 공부 얘기에 포함)

 

 아마 학생이시거나 취준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상황이실 겁니다. 그런데 공부를 잘 하거나 열심히 하는 건 둘째치고 '하는 것'조차 힘겨우실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해야하는 데, 하지 않는 괴리 때문에 자괴감으로 괴롭고 열등감마저 느껴지실 겁니다. 어떻게 보면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동시에 오히려 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에 하기 싫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어서 하지 않는(못 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뿌리 박혀 습관화 되었을 테고요. 공부를 하는 습관이 안 되어 있는 것은 그동안 공부는 등한시 하고 게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유튜브, 웹툰 등 볼 거 다 보고 이젠 더이상 볼 것도 없으면서 하루 종일 폰을 만지는 것도 해야하는 공부를 회피하는 데서 오는 행동일 것입니다.
 네, 다 제 얘기입니다. ㅎㅎ 고3 때부터 시작한 롤에 인생을 수 년 간 허비해왔습니다. (지금은 끊었습니다만)

 

 여태까지 살아온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나온 세월 동안 나의 삶과 행동들이 쌓이고 굳어져서 벗어나기 힘든 관성이 된 것입니다. 바꾸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막막한 소리는 그만하고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공부를 하는 것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습관을 만들면 게임 끝입니다. 근데 당연히 습관 만들기 또한 쉬울리 없죠. 습관 만들기(=변하기)가 쉬우면 누가 고민하고 괴로워 하고 있겠습니까.
 습관을 만드는 팁을 드리겠습니다. '1. 목표를 작게 정한다. 2. 꾸준히 한다. 3. 기록한다.'
1. 목표를 작게 정한다.
: 꾸준히 할 수 있을만큼 목표를 충분히 작게 정합니다. 구체적이면 더 좋다고 합니다.
2. 꾸준히 한다.
: 꾸준히 합니다. 하루 실패하더라도 연연하지 않습니다. 꾸준함이 모여서 결국 어느샌가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3. 기록한다.
: 실천 상황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체인지그라운드' 같은 데서는 하루의 전체 활동을 시간 별로 기록으로 남기고 피드백하는 '데일리 리포트'를 권하는데, 초심자가 하기엔 장벽이 높습니다. (저도 그래서 못 합니다.) 저는 그래서 'goal tracker'라는 앱을 사용합니다. 목표를 적고 하루 하루 실천 여부를 O/X로 체크할 수 있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앱입니다. 이 작은 기록이 동기 부여 및 꾸준히 이어갈 힘을 줍니다.
 하루 일과를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빡빡한 '데일리 리포트' 대용으론 널널한 '공시기'라는 앱을 추천합니다. 데일리 리포트만 못하겠지만 나의 하루 일과를 점검할 수 있고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골트래커와 공시기는 역할이 다르니 병용하시길 바랍니다.
 습관 만들기는 공부 뿐만 아니라 운동, 독서 등 다른 자기 계발에도 마찬가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개기와 같은 사소한 습관이더라도 뭐가 됐든 꾸준히 하는 규칙적인 일과(루틴), 생활 습관을 만들고 거기에 천착해보세요. 그런 하루가 모여서 점진적인 변화를 이룰 것입니다.

 

 이제 공부를 '하는 법' 팁을 드리겠습니다. ('잘 하는 법'이 아니고 '하는 법'입니다.)
1. 방해요소를 줄여라.
- 폰 만지기 같은 것은 공부하기 싫은 반작용에 의한 것이면서 방해요소입니다.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 악순환과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하기 싫다 → (무의식적 반작용) → 폰 만짐 → (그 상태에 몸이 적응함) → 공부하기 싫어짐).
- 방해요소를 줄이는 것이 공부를 하게 만들어주진 않지만 공부를 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해 요소가 없다는 것 자체가 이점이기도 하고)
- 환경 또한 '공부 하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호랑이가 쫓아오면(환경) 게으름뱅이도 뛰게 되어 있다(행동).'는 말이 있죠. 공부도 마찬가지로 '인터넷이 끊긴 환경에서 혼자 방에 있으면 심심해서라도 공부 쪽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 아무튼 방해요소를 줄이고 환경을 만드는 방법 2가지 예시
 1) '넌 얼마나 쓰니 앱' 사용 : 휴대폰 잠금 및 휴대폰 사용시간 관리. 꼭 필요한 앱은 잠금화면에서도 사용가능하게 설정하고 화끈하게 다섯 시간 반 씩 잠구는 걸 추천합니다.
 2) 독서실, 도서관 등 공부하기 좋은 환경 찾아가기
2. 일단 앉아서 시작해라
- 관성은 악순환일 때 더 부각되지만 선순환일 때도 도움이 됩니다. 일단 앉아서 시작을 하고 있다보면 공부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게임에 관해서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롤을 하루 종일 하는 헤비유저였습니다만, 막상 군대를 가서나, 해외에 몇 개월 나가 있을 때는 딱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고 안 해도 별 문제 없었습니다. 아마 게임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현실을 초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마인드셋이 되어있어서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기대값이기 때문에 기대와 현실이 일치함으로 괴리와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수 년 간 롤을 하면서 더 이상 재미보단 타성에 젖어서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데 습관 때문에 하게 되는 상태였습니다. 하도 많이 하고 결국 이런 상태에 이르렀기에 롤을 끊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재밌어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도 습관 때문에 드는 하고 싶은 마음 또한 강력하기 때문에 끊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가지를 함께 사용한 것이 도움이 됐고 지금은 끊었습니다.
1) 확 끊는다.
 조금씩 시간을 줄여나가면서 끊으려고 하니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아예 확 끊고 안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저는 롤 같은 경우는 서서히 안하고 있던 상황이라 시즌이 바뀌는 김에 그것을 계기로 삼아 끊어 버렸고, 롤 대신 또 빠지게 되었던 롤체 같은 경우는 연패해서 할 맛이 뚝 떨어졌을 때 그 상태의 도움을 받아 끊었습니다.
2) 다른 대체물을 찾는다.
 습관이 된 게임은 확 끊어버리고, 대신 본인이 절제하기 쉬운 다른 재밋거리로 대체해서 보완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웹툰, 웹소설, 유튜브로 대신 했습니다.
3) 환경적으로 차단한다.
 그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또는 접하게 하는 환경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게임을 아예 삭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관 사이트도 가지 말고, 유튜브 구독 취소 및 그 게임 추천 영상들이 뜨면 관심없음을 눌러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음란물에 관해서 입니다. 음란물도 습관성 중독입니다. 결국 게임 끊기와 비슷한 원리가 적용 됩니다. 1) 확 끊습니다. 앞서 습관 만들기에서 말한 골트래커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2) 환경 차단 : 음란물을 떠올리게 하는 트리거가 없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추가로 세이프서치 등과 같은 기능을 사용하여 스스로 제약을 만듭니다. 3) 대체물 : 음란물 없는 자위 행위로 대체합니다. (성욕 해소와 현자 타임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가 자위도 끊고 싶으시면 끊으세요. 일단 목표는 음란물부터 확실히 끊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방법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자기계발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던 피터슨의 영상들을 좀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책은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고영성, 신영준', '완벽한 공부법 / 고영성, 신영준', '게으름 / 김남준' 추천하고요. 기도에 관해서는 성령님께 변화시켜 달라고 구하세요. 구체적으로 구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기도를 잘 못해서 이 정도로 구하고 있습니다.

master

2021.07.22 0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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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홈에 글 제목이 뜨지 않아서(홈피 관리하는 분이 바빠서) 공지는 안 했습니다만 큐티 항목에 "게임중독 탈출하기"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놓았습니다. 동일한 문제로 고민하는 기독청년이 자신의 게임중독 탈출 과정을 저에게 질문 상의하는 중인데 본인의 흔쾌한 허락을 받아서 그 경험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각 자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고 서로 격려 기도하면서 현재 청년들이 가장 크게 힘들어하는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길 소원합니다. 

 

http://whyjesusonly.com/Addiction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7.23 04: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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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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