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서 주신 피드백을 반영하여 두번째 버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ㅋㅋㅋㅋ; 쓸데없는 짓 같지만 시간나시면 이것도 간단하게 논평 부탁드립니다.
<선악과를 만드시 이유 ver.2>
선악과 금령* 없이 완전한 자유 방임의 아담과 하와라면, 사탄은 쉽사리 그들을 타락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지구를 잘 다스리라는 말만 하시고 나몰라라 하셨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자유의지로 무슨 일이든 맘껏 행했을 것이다. 사탄은 이미 하늘에서 쫓겨나 지구에서 활동을 허용받은 상태이기에 몰래 아담과 하와에게 접근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부추기거나 너희들 맘대로 지구를 다스려서 너희가 주인이 되라고 유혹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는 그런 사탄의 유혹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받아들였을 것이다. 사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제약이나 경고의 말씀도 들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탄의 감언이설도 달콤했을 것이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아담과 하와는 사탄이 받은 형벌과 같은 영원한 형벌에 처해지고 더 이상 생육과 번식도 중지되었을 것이다. 생육과 번식해봤자 지옥 자식만 태어나게 될테니 말이다. 지옥 자식은 아담과 하와 두명으로 족한 것이다. 아니 오히려 아담과 하와가 지옥 자식이 될 것이 확실하다면 애초에 인간을 창조하지도 않으셨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러니 인간 존재 자체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선악과 금령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없다는 가정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다.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은 사탄과 인간 창조 이전부터 계획해 놓으신 것이기에, 하나님의 구원 계획대로 이루어지려면 선악과 금령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있어야만 인간이 존재할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선악과 금령이 있고 나서 사탄과 인간의 사정을 살펴보아야 한다. 인간은 그 금령을 지키기만 하면 약속된 축복을 계속 누리게 된다. 사탄이 와서 하나님을 배반하라고 꼬드기더라도 선악과 금령이 있으므로 일단 쉽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선악과를 보면 선악과 금령이 생각날 것이고 자연히 그 금령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피조물로서의 위치를 기억하게 되고 그 위치만 잘 지키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축복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사탄 입장에서는 인간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저 선악과 금령을 먼저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금령만 무력화시키면 인간은 손쉽게 자기 손아귀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하여 그 금령을 직접 받은 아담보다는 아담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하와에게 접근하기로 맘먹고 하와를 유혹하게 된다. 교묘한 감언이설로 하와를 꼬시는데 성공하여 하와가 그 금령을 어기게 만들고는 순차적으로 아담도 무너뜨린다. 이렇게 사탄의 전략은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자신만 지옥에 가기는 억울하기 때문에 물귀신 작전으로 인간들도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언뜻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다른 어떤 형태의 명령이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목사님의 선악과 관련 변증을 살펴보면 선악과 금령이 가장 합리적이고 지키기도 쉽다
원칙적으로 말씀하시려는 전반적인 뜻은 옳습니다. 그런데도 언뜻 큰 잘못이 없어 보일지라도 이런 성경 진리에 관한 글을 작성하실 때는 반드시 역으로 검증해보셔야 합니다. 반대의 반대로서 진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성경 전체가 말하는 진리에 저촉되지 않는지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래의 글이, 비록 가정이라고 해도 내용에 아주 사소하지만 하자가 있습니다.
“사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제약이나 경고의 말씀도 들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탄의 감언이설도 달콤했을 것이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아담과 하와는 사탄이 받은 형벌과 같은 영원한 형벌에 처해지고 더 이상 생육과 번식도 중지되었을 것이다. 생육과 번식해봤자 지옥 자식만 태어나게 될 테니 말이다. 지옥 자식은 아담과 하와 두 명으로 족한 것이다.”
- 우선 하나님이 사전 경고도 하지 않았는데 영원한 형벌에 처한다면 하나님이 불공평한 분이 됩니다. 물론 뒤에서 선악과 금령은 반드시 필요했다고 보완은 했지만 일단 상기 진술 자체는 형제님의 생각인데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성품과 상충됩니다.
- 선악과 금령이 없이 아담이 자유방임으로 타락하면 하나님께 사탄과 같은 벌을 받고 그 자식은 지옥자식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또한 아무 의미가 없는 가정이라고 일단 부인을 했지만 마찬가지로 성경이 말하는 바와 어긋납니다. 선악과 금령을 어긴 아담의 타락 후 원죄 하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도 마귀의 자식입니다. (육신적으로 출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영적인 자식)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44) 예수님이 당신의 가르침을 받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을 꾸짖으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진리가 속에 없고 마귀의 거짓만 따른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지만 모든 자연인은 그 영이 마귀의 농간 아래 묶여서 죄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다. 마귀의 영적 자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형제님 이처럼 나름대로 옳다고 여겼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성경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또 교리문답서도 꼭 함께 공부해보시라고 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