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3:21-23)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조회 수 1004 추천 수 43 2007.07.24 18: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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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3:21-23)



고린도 교회에선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로 나뉘어 서로 다투는 분쟁을 일삼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분쟁의 해결책으로서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그럼 교회 분쟁의 원인이 어떤 일이나 신조에 대한 찬반 여부가 아닌 사람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인간 세상에선 유명 인사나 권력자와 자신이 가깝다는 것을 아주 큰 자랑으로 삼습니다. 지금 한국과 미국에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자기와 친한 사람이 나중에 대통령이 된다면 이모저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 뿐 아니라 대통령과 막역하게 만날 수 있는 사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성경은 신자의 경우는 “만물이 다 너희 것”이기 때문에 일절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신자를 위해 천하의 모든 것을 다 예비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신자가 자신의 신분과 특권을 제대로 안 다면 자랑할 필요나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자랑이 갖는 일반적 특성과 대비해 보면 그 뜻을 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에 있는 사람은 소수이듯이. 특별한 권력, 명예, 재화는 한정된 사람만 갖습니다. 자연히 그것을 갖지 못한 사람은 가진 자를 부러워하게 되고 가진 사람도 자랑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랑의 대상은 우선 희귀해야, 더 정확하게는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이어야 합니다.

나아가 그 대상은 본인과 타인들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컨대 아이들은 돈, 권력, 명예가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잘 알지 못하기에 차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예 생기지 않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생길 리가 없습니다. 대신에 과자와 장난감은 아이들 사회에선 그 소유 여부에 따라 자랑하고 시샘합니다.    

신자가 모든 것을 가졌으니 자랑하지 말라는 것도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다면 구태여 가진 자를 부러워하거나 가졌다고 자랑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또 모든 것을 가졌으니까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따로 있을 이유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인데 그 하나님을 신자가 소유한 셈입니다. 신자가 온전히 하나님만 믿고 의지한다면 자랑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아니 생길 리도 아예 없습니다.

신자의 생명과 그 생명을 이어갈 힘을 포함하여 모든 소유는 그분이 주신 것입니다. 또 큰일이든 적은 일이든, 위급하든 일상적이든,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도 오직 그분께서 주관하십니다. 나아가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과 말과 생각마저 그분이 붙들어 주시고 계십니다. 이웃을 위한 선한 소망과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다는 열정도 그분이 심어준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내부와 외부 모두 그분의 것으로 그분이 이끌고 있습니다. 당연히 신자에겐 자랑 대신 오직 감사뿐이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연약하고 타락한 본성에 따라 움직이고 일할 때도 많습니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을 때도 많고 죄악과 사단에게 직접적으로 넘어갈 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남에게 자랑할 여지도 없고 또 그렇게 하지도 없습니다. 그러나 신자는 그런 일들마저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고 당신의 궁극적인 통치 하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회개를 동반한 간절한 기도를 드리면 그런 일도 그분이 결국은 합력하여 선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고, 반대로 쉬지 말고 기도하면 자연히 범사에 감사하게 됩니다. 또 그 결과로 항상 기뻐할 수 있게 됩니다.

불신자는 모든 것을 자기 실력으로 자기가 노력하여 자기가 성취한 것입니다. 따라서 자랑은 필연적으로 자기를 자랑하는 셈입니다. 하나님이 신자에게 모든 것을 베풀었다면 당연히 그분만을 자랑해야 합니다. 엄밀히 따져 그분이 해주신 일도, 아무리 특별해도 자랑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자들더러 간증하라고 너무 독려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에 신자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회상하여 감사하는 것뿐이어야 합니다. 그것도 가능한 혼자서 자기가 받은 복을 헤아려 보며 자신의 믿음을 다시 견고케 해야 합니다. 혹시 성도들끼리 나눌 때도 주님의 사랑과 권능으로 서로 위로하고 도전하여 믿음을 더 세우는 목적으로만 해야 합니다. 불신자에게는 그분의 거룩하고 위대하심을 설명하는 자료로, 즉 믿음이 생기게 하려는 목적으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물론 간증하면서 하나님만을 자랑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어디까지가 신자의 믿음이며  어디서부터 하나님의 은혜인지 구별 짓기도 아주 미묘합니다. 그러나 마치 신자 쪽의 열심과 치성의 강도에 비례해서, 또는 어떤 특별한 노력과 수고에 힘입어 하나님의 은혜가 결정되어진 것처럼 말해선 절대로 안 됩니다.

모든 일을 오직 하나님만이 주관하시는 교회에서마저 분쟁이 생긴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 대신에 인간이 교회를 움직였거나 아니면 일을 맡은 자들이 자기들의 열심과 수고를 자랑한 결과입니다. 사역자가 의도적이건 아니건 자기를 과시하려 했거나 일반 성도 또한 사역자 개인의 인간적 면모나 능력에 영향을 받았거나 받고자 한 것입니다. 요컨대 하나님 대신에 사람이 먼저 강조되면 분쟁은 자연발생적이라는 뜻입니다.      .  

미국 프로야구의 명문인 뉴욕양키즈의 유니폼에는 선수들 이름은 어디에도 붙어 있지 않고 오직 등번호만 있습니다. 선수 개인의 능력과 자질이 아닌 Team work만으로 게임에 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또 그래서인지 우승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아무래도 자기 자랑하기 바쁩니다. 그 본성은 어지간해선 바뀌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분쟁을 없애기 위해선 이처럼 직분의 명칭을 다 없애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목사 장로 집사 대신에 형제와 자매로만 이루어지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명칭보다는 모든 성도들의 근본적인 마음 상태가 더 우선입니다. 사람을 자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꿔 말해 자기를 낮추는 것입니다. 또 자기를 낮춘다는 것은 자기 속에 남아 있는 죄의 본성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자가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골고다 십자가에서 인간의 자랑은 그 추악한 죄악상을 들어내며 완전히 박살이 났고 하나님의 영광만 들어났지 않습니까?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입니다. 그분이 교회의 모든 일을 주관하실 뿐 아니라 항상 전파되는 것도 복음이어야만 합니다. 십자가가 전파되지 않는 만큼 예수님은 머리가 되지 못합니다. 복음이 없는 만큼 분쟁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복음이 없는 곳에는 일과 사람이 앞 다투는 싸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 분쟁을 해결하는 길 또한 십자가 복음입니다. 한 마디로 신자나 교회가 오직 예수가 되지 않으면 죄로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진 것이 모두 예수님으로 인한 것이며 그분이 주셨고 또 그분이 지금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정말로 확신합니까? 다른 말로 지금 당신이 속해 있는 어떤 공동체라도 분쟁이 없거나 있더라도 없앨 대책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요컨대 오직 십자가 복음 안에서 당신을 낮추고 아니 죽이고 남을 올리고 살립니까?

7/2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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