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이해

조회 수 58 추천 수 1 2021.08.24 16:25:57

성경을 이해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냥 믿어 버립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좋은 믿음, 진짜 믿음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이해 없이 믿는다는 것은 글자나 단어의 뜻을 모르면서 책을 읽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글자를 알아야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바로 알아야 하나님과 일대일의 관계 속에서 참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해 또한 믿음을 향한 여정의 시작일 뿐입니다. 즉, 이해와 믿음은 결코 동의어가 아닌데도 많은 신자와 교사, 신학자들이 다만 성경의 진술을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에서 그칩니다. 이해하고 동의했으므로 충분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새 생명의 씨앗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것과, 그 씨앗이 마음밭에 뿌려져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고 거듭거듭 강조하신 것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스스로 납득하고, 나아가 다른 이를 납득시킬만한 지식을 갖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이야기가 나 자신의 죄에 관해 말하고 있으며 따라서 자신은 오직 악할 뿐이라는 것을 참으로 알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만일 성경을 이해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비참한 참모습을 똑바로 알지 못한다면 나는 성경을 헛되이 읽고 있는 것입니다.
결코 외면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스스로의 참담한 처지를 진실로 깨닫고 절망한 자에게만 말씀은 씨앗이 됩니다. 자신에게 어떤 희망도 남아 있지 않다는 진리를 참으로 아는 자만이 자기를 부인하는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철학적 궤변이나 논리 따위로 성경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생명과는 아무 관계없는 종교놀음일 뿐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엎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의지로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행하고 계심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게서 나오는 것은 오직 죄와 악일 뿐이기에 피하고 싶은 모든 고통과 환난이 실은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시는 가장 좋은 은혜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하여 창조주의 무한한 권능과 한없는 긍휼, 창조주인 당신 자신을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우리로서는 도무지 상상조차할 수 없는 사랑과 은혜 앞에 완전히 항복하게 됩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3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2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5
3812 장로교내에서 장로의 위치에 관한 질문 Hur Kyong 2006-03-11 1292
3811 가슴아프기도 하고 궁금한 일 [2] 손은민 2006-12-08 1291
3810 무료 요절말씀 CD James Choi 2005-10-13 1290
3809 킹제임스성경은 왜 "루시퍼"라는 거짓말을 만들어 냈는가 ? 이준 2005-12-08 1289
3808 California Proposition 최종보고 [1] 운영자 2008-11-06 1280
3807 [슬픈 고발] 궁색한 너무나 궁색한 변명을 들으면서... 정순태 2006-07-29 1279
3806 동정녀 마리아에 관해 [1] 김유상 2006-01-31 1279
3805 2006 년 성탄에 file 허경조 2006-12-25 1278
3804 긴급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운영자 2008-10-27 1276
3803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 뉘 자손이냐 ?[그리스도의 사랑] 부스러기 2007-11-29 1274
3802 이쯤에서 서로 그만두기를 권합니다.-운영자 [1] 운영자 2006-03-10 1270
3801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원재 2004-08-17 1268
3800 [퍼온 글] 세상의 절망과 함께 하는 기독교 [2] 정순태 2007-09-19 1267
3799 [re] 한 남자 - 베드로에 대한 나의 묵상 [3] 이선우 2008-02-25 1265
3798 [re] 노아의 아들 셈은 아브라함보다 오래 살았다(?) - 아닌 것 같습니다. [5] 정순태 2013-01-08 1261
3797 [시론] 성범죄 목사들의 피난처는 있는가? [5] 정순태 2010-09-28 1261
3796 총사령관님의 전무후무한 능력과 권위 [1] 김문수 2007-01-28 1261
3795 완독했습니다 김유상 2004-07-13 1261
3794 그동안 오해하셨습니다. [1] 사랑그리고편지 2009-05-24 1260
3793 교회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15] 오직주님 2010-11-02 125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