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4:1-5) 참된 충성을 하고 있는가?

조회 수 1002 추천 수 36 2007.07.26 18: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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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찌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 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그러나 이를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4:1-5)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교회의 영적지도자라 말할 수 있는 목사들이 순전히 사역의 편의를 위해 성경 말씀을 왜곡해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왜곡은 항상 목사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하나님에 대한 충성 대신에 목사 개인에 대한 충성으로 결말지어집니다.

물론 목사가 자신을 우상화 시키거나 이단 교주로 올라설 생각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가르침이 무조건 정당하고 성경과 신학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신자는 그냥 자기 하라는 대로 따르는 것이 자기들의 유익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 다양한 의견과 품성의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방식이 효과를 거두는 일부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충성은 훨씬 다른 뜻이기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본문은 특이하게도 목사들이 말씀을 왜곡하는 대표적인 예에 해당될 뿐 아니라, 또 그렇게 해서 그릇된 충성으로 이끄는 잘못을 직접 지적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즉, 본문의 해석을 잘못할 뿐만 아니라 본문 내용 자체가 그런 일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모든 잘못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는 구절에서 비롯됩니다. 일반적으로 그 앞에 “(교회의) 직분을” 넣어서 해석하고 적용합니다. 교회에서 장로, 집사, 교사, 전도나 예배 등의 부서원, 구역장, 찬양대 등 어떤 직분을 맡았든 반드시 교회 방침(대개 목사의 개인적 소신으로 대변되는)에 무조건 충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했지 “교회의 직분”이라는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초대 교회 사도들만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 모두가 그리스도의 일군이자 그분의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든 안 맡든 그러합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직분을 맡았다는 것은 더 열심히 일해야 할 직접적인 일군으로 세움 받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신자가 해야 할 하나님의 일이란 바로 그 비밀을 전하는 것입니다. 감춰져 있다고 다 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기에 전해야 합니다. 십자가 복음은 사람들의 영원한 운명을 천국과 지옥으로 가름할 뿐 아니라 이 땅에서의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극과 극의 정반대로 나누어지게 하므로 반드시 드러나게 공표되어져야 합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구약에 예표와 예언으로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여 오순절 성령이 오기까지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감춰진 “은혜의 경륜”을 바울을 비롯한 초대교회 신자들에게 오직 계시로 알게 했습니다.

당연히 일반인들로선 스스로 그 비밀을 도저히 알 수 없고 전해주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 자기들이 생각했던 방향과는 전혀 달라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온갖 반발과 비난도 따릅니다. 사람들에게서 판단 받는 일이 비일비재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도 십자가 복음을 일관되게 전하라고 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충성의 참 의미입니다.
              
그럼 전하는 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장 먼저 본인부터 그 비밀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말로 중대한 비밀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본인부터  복음 앞에 자기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뒤집어진 체험이 있어야 하고 또 바뀐 인생이 그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은혜롭고 풍성하다고 절감해야 합니다. 요컨대 예수를 모르는 영혼들을 보면 절로 가슴이 아파지고 눈물이 나와야 합니다.

나아가 신자가 그런 줄 다른 “사람이 마땅히” 먼저 알아야 합니다. 전도의 열정만 보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바뀐 신자의 삶과 인생 자체가 너무나 평온하고 자유로우며 권능이 넘치는 모습임을 그들로 목도케 해야 합니다. 나아가 신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현실의 형통과는 무관한 영원을 향한 인간 존재 본연의 문제임을 확연히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죄에서 구원 받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유일한 길을 증거함을 그들로 깨닫게 하고 찔림을 받아 그들 영혼이 복음으로 쏠리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세상 사람이 반발하거나 심지어 핍박을 하더라도 당당히 대처해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사상, 철학, 종교가 십자가의 유일한 길에 대해 논쟁과 비난을 가하더라도 사람에게서 판단 받을 일이 아님을 확신해야 합니다. 주께서 오시면 세상에서 진리인 양 하는 모든 거짓들은 다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신자들의 완악한 마음도 그분께서 판단하셔서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요컨대 신자는 사람 앞이 아닌 오직 주님 앞에 서 있는 자세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바꿔 말해 신자는 본인에게나 하나님 앞에서나 책망 당할 일이 하나 없게 해야 합니다. 세상사람 앞에 판단 받을 일은 얼마든지 생겨도 말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그렇게 순전히 복음을 전했다고 해서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맡은 일의 결과보다 심중에 과연 그리스도의 비밀을 제대로 간직했는지 그분께서 판단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맡은 자의 대표가 누구입니까? 목사입니다. 그런데 목사가 신자로 하나님 대신 자기에게 충성하도록 그 맡은 말씀들을 오용하면 어떻게 됩니까? 나아가 교회 조직과 체계에 순응하는 것이 충성이 아니라 오직 십자가 복음을 일관되고 당당하게 전해야 하는 것이 참된 충성이라고 가르치지 않으면 성경이 권하는 내용조차 어기는 것 아닙니까?

바울이 자기가 가장 똑똑해 남들은 신경 쓰지 않고 아예 무시한다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충성하여 맡은 말씀만 전했기에 사람들에게 판단 받을 일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 자신이 잘나서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자신한 것도 아닙니다. 당연히 자신도 인간인지라 판단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 판단 자체로 스스로 교만해지거나 반대로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직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만 생각하고 십자가 비밀을 아는 것 외에 다른 모든 지식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세상 지식을 전혀 전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자책할 일도 없다는 것이지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조차 감추려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혹시라도 복음을 전함에 인간적 허물이 나타나도 성령의 교정하시는 능력이 있음을 온전히 신뢰한 것입니다.

물론 교회의 맡은 직분과 또 담임 목사의 목회 방침에 충성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시적 조직체로서의 개별 교회 안의 직분과 맡은 일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비밀인 십자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즉 진정으로 모든 성도가 그분께만 충성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일 뿐입니다. 다른 말로 십자가 비밀이 드러내어지지 않는 교회의 어떤 직분이나 활동도 사실은 참된 충성이 안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맡은 자로서 진정한 충성을 하고 있습니까?

7/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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