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 글에 다윗에 대해 적다보니
다윗에 대해 목사님께서 설명해주신 웃사 사망사건 해설도 읽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모든 부분에서는 동의가 되었는데
왜 다윗에서는 아무 벌을 주지 않으셨는가
라는 부분에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쨋거나 웃사는 왕의 신하이니 다윗이 하는 일이 (하나님입장에서는 전혀 달갑지 않다해도) 인간들이 보기에는
선해보였기에, 웃사가 율법에 해박한다고 한들
"다윗 왕이시여. 이러저러해서 이런 식으로 성궤를 옮기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라고 말을 하거나
혹은 다윗이 율법에 무지해서 성궤를 그렇게 옮겼다는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킬 그런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경을 아는 바로는
어떤 무리의 우두머리가 죄악을 저지르는 것에 앞장서서 (정치적 권력을 지닌 자가)
악을 행하면, '대표자의 책임' 같은 부분을 하나님께서 분명 감안하시고
따르는 악행을 하는 자보다 더 엄중한 벌을 주시는 걸로 압니다.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켰는데, 일반 독일 병사에게 해당 2차 대전에 대한 전범 책임을 묻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웃사가 사망에 달하는 벌을 받았다면
머리 되는 다윗은 그 이상의 벌을 받아야 하는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냥 넘어가시고 웃사의 목숨을 경고의 수단으로 사용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물론 다윗을 다른 인물보다 '더' 사랑하시기에 편애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건가요?
답변 감사합니다.
제 안에서 전 댓글에도 적었듯이
자꾸 내 스스로 만들어낸 '공정함'을 통해 하나님을 축소시키고 때로는 왜곡시키고 싶어하는 죄된 본성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것들이 자꾸 의문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원체 질문도 많이 하고 탐구적인 부분도 있은 것도 있어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무엇보다 마음의 중심을 신경써야겠습니다.
웃사는 직접 궤를 손으로 만진 사람입니다. 죄에 찌든 인간이 여호와의 실체를 맞대면한 셈입니다. 구약에선 하나님의 일을 대행하는 지도자는 셋으로 나뉘었습니다. 왕, 제사장, 선지자가 그들입니다. 다윗은 왕이었지 제사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제사장이 법궤 운반의 절차를 율법대로 지시 감독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윗 왕 때 대제사장이나 다윗 왕이 방심하고 실수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대표자가 벌을 받았어야 한다면 다윗보다 대제사장이 받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편애했다기 보다는 앞선 질문의 답에서 말했듯이 그 마음의 중심을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그를 메시아의 선조이자 예수님의 의로운 통치를 예표하는 왕으로 택했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왕, 제사장, 선지자 세 지도자의 역할 함께 하신 유일한 구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