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 년 전부터 배웠고, 여러 목사님들이 누누히 강조한 것이
성경은 말씀구절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 전체의 문맥과 맥락을 파악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성경은 장 절 구분이 없는 것을 임의로 편의를 위해 후대 사람이 나눈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보통 일반적인 교회에서 신년 맞이로 '올해의 말씀'같은 것을 제비뽑기로 쓰거나
인용 등을 할 때,
특정 성경 구절을 따로 떼서 사용합니다.
암송을 할때도 마찬가지고요.
예전이라면 모르겠으나 성경을 문맥 전체로 봐야한다는 것을 배우고 나서부터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주시는 이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이 그냥 세상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
이런 식으로 해석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런 말을 한 맥락을 다 알게 되면요.
그런데 이런 말씀 구절은 신년 말씀 제비뽑기 등에서 단골같이 나오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을 주신다는
고전 10:13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요.
짧은 하나의 문장 안에서 인간이 원하는 소망을 왜곡해서 투명하기 쉬운 말씀들인데
성경 전체의 문맥을 알면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을
정통교단의 목사님께서도 엄연히 아실텐데
왜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지 의문입니다.
성경 말씀구절에 관심을 갖고 해석을 하는 데 있어서
문맥 전체를 봐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신자가 많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한 두 구절 말씀 뽑기' 같은 것이 좋지 않아보이는데 굳이 교회에서는
신자들로 하여금 오해를 더 살 수 있는 이런
'성경 한 두 구절만 신자에게 각인시키기' 활동을 하는 것이 저는 그다지 유익이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불편해하는 것일까요?
형제님 생각이 너무 불편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그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잘못들이 많기에 저 또한 크게 반대하는 일입니다. 최대한 양보해서 성경말씀 한 구절만 따로 떼어낸 문자적 의미라도 나름대로 영적인 진리를 내포하니까 그 한 해를 그 뜻대로 순종 실천해보라는 뜻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잘못이 너무 크서 그 마저도 결코 권장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자들이 그만큼 성경을 읽지 않고 멀리 한다는 씁쓸한 반증이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