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나 트랜스젠더와 같은 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일인줄을 알고 믿습니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성의 왜곡이 이뤄진 사람들은 성경적으로 자신의 성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그들이 신자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요)

 

한가지 예시로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이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이 증후군은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되 남성호르몬 수용체에 이상이 생겨 남성호르몬이 작용 자체를 못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생식샘은 고환이며, 성염색체는 xy입니다. 그리고 남성호르몬 수치 자체는남성 정상 수치와 같습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 작용이 발생 과정에서 없었기에 외부 생식기와 외모는 태어나서부터 여성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남성호르몬이 말초 지방조직에서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기에 여성호르몬 수치는 여성과 같으며, 이차성징 과정에서 유방발달은 이뤄집니다. 다만 음모 발달은 원래 여성이든 남성이든 남성호르몬에 의해 이뤄지기에 이 증후군 환자들은 사춘기때 음모발달은 안 이뤄집니다(수용체가 고장났으니까요)

외부생식기는 여성이지만 내부 생식기는 여성의 것도, 남성의 것도 없습니다. 즉 자궁이나 난관이나 전립선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평생 자신을 여자로 알고 살다가 나중에서야 자신의 염색체가 xy였음을 알게 됩니다. 해부학적 구조는(자궁을 제외하고는) 여성으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원래 생물학적 성을 무엇으로 판단해야할지 성경적 잣대가 있을까요?

 

혹 의학적 내용을 충분히 쉽게 전달하지 못했다면 죄송합니다.

또 쓰다보니 바리새인들의 질문처럼 함정과 올무를 담은 듯한(?) 난제를 드린 격이 되어 죄송합니다. 절대 곤란하게 만드려는 의도는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이런 분들은 하나님께서 남성으로 창조하셨는데 선천적 이상(?)으로 인해 태중에서부터 성전환(?)된 경우로 보아야할지, 아니면 그 선천적 이상까지 섭리가운데 고려해서 하나님께서 여성으로 창조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성별이라는 것이 이렇게 종잇장 하나의 차이로 뒤바뀌는 것 같아서 약간의 회의감과 시험이 들기도 합니다)

 

참고로 의학적으로는 이런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 환자들은 고환을 제거하고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식으로 치료합니다. 고환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master

2021.08.29 05:00:24
*.16.128.27

아주 희귀한 질병이네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참으로 난감한 질문이긴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원리에 따라 접근해볼 수밖에 없네요. .  

 

- 일종의 선천성 불구자(성적인)로 태어난 것으로 봐야겠지요. 알다시피 나면서 장인에 대해 예수님은 어느 누구의 죄도 아니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라고 하시면서 바로 고쳐주었습니다.(요한복음9장) 그 사람의 죄도 아니지만 예수님이 고쳐주셨기에 하나님이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었다면 병 주고 약 주는 하나님이 되어버립니다. 그 본인과 아버지의 직접적인 죄에 대응하는 벌로 장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인간들의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된 죄악의 결과로 유전자가 변형되어서 어느 누구나  선천성 불구자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이처럼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성정체성의 불구자가 된 경우도 주님이 말씀하신 맥락에 따르면 구태여 원래 생물학적 성을 판단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이를 판단할 성경적 잣대도 상기 요한복음 9장 말고는 없습니다.) 피조세계 전체가 인간들이 지은 죄로 부패하고 고통 가운데 신음하지만(창3,4장) 예수님이 어떤 불구자라도(유전적 성정체성이 어떠하든) 사랑하시고 죄에서 구원해주려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기도하면 주님이 곧바로 쉽게 고쳐주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  제가 몰라서 그런데  본인이 그런 성정체성 불구인지도 모른채 여자로 살다가(신자가 된 후에도) 죽는 경우는 없습니까? 만약 있다면 성정체성을 문제 삼을 일 자체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 사람을 포함해 모든 인간은 똑같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마땅한 존재로서 그분과 온전한 인격적 관계를 맺었느냐만 중요할 것입니다. 

 

- 본인이 그 사실을 인식한다면 유전적 불구자로 신앙생활을 하는 다른 이와 동일한 처지일 것입니다. 당사자로선 너무나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그런 환자를 고환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서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여 치료하는 의도는 아무리 불구라도 생명이 가장 우선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한 셈이네요. 

 

- 이 문제는 하나님이 어떤 성정체성으로 만드셨는지 여부를 따질 차원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 외에는 세상 모든 이에게(당연히 정상적인 인간으로 솔로몬처럼 세상에서 최고로 형통 출세한 자라도) 아무 소망이 없다는 너무나 생생한 표식이자 증거이네요. 또 그래서 하나님이 이런 일까지도 허락하신 것 같습니다. 

 

저로선 이 이상 드릴 답변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샬롬!

피스

2021.08.29 06:12:19
*.38.62.226

난처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하고, 또 친절히 현명한 답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이 의식할수 있느냐의 문제는...  저도 이론상으로만 배웠을뿐 케이스 공부를 한것 아닌지라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이차성징상의 불균형과 자궁 결여 및 임신 불능 등의 이유 때문에 현대의학적 체계 내에서는 왠만하면 발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위에 서술한 경우는 '완전형'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의 증례이고 '불완전형' 도 있다고 하는데, 이경우는 신체 표현형이 중성적 내지는 인터섹스에 가까운 개념이 되는지라 어쩌면 더 복잡한 문제가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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