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2:4,5) 아모스 같은 선지자가 없다.

조회 수 1094 추천 수 40 2007.08.28 19: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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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고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 열조의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하였음이라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수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암 2:4,5)



아모스서는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남 유다는 웃시야의 통치로 두 나라 모두 안정과 번영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에 기록된 책입니다. 말하자면 현실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던 시기였는데도 그 내용은 배교와 방종으로 얼룩진 두 나라에 엄중한 심판이 임박했다는 선언이 주를 이룹니다. 또 주위 열방에 대한 심판도 함께 선언하고 있기에 마지막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정죄와 심판의 책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하나님이 열방을 심판하는 이유와 유다와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이유가 아주 다릅니다. 다른 나라들은 외국을 침공한 죄, 특별히 유다와 이스라엘을 괴롭힌 죄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다메섹은 길르앗을 압박했고(1:3), 블레셋은 유다를 약탈한 재물과 포로를 에돔에 넘겼으며(1:6), 두로는 다윗과 솔로몬과 맺은 계약을 파기했으며(1:9), 에돔은 형제인 야곱에게 끝없이 분을 품었고(1:11), 암몬도 길르앗을 침공했고(1:13), 모압은 야곱의 형제인 에돔을 침략했기에(2:1) 심판을 내렸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남북왕국 합쳐서 말함)은 율법을 어긴 죄 때문에 벌줄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과 그렇지 않은 백성의 차이입니다. 아마 다른 열방도 이스라엘과 같은 이유로 벌하려 했다면 아모스 시절 훨씬 이전에 멸망 되었을 것입니다. 아니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지구상에는 이스라엘만 빼고는 어느 나라도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착해서가 아니라 당신께서 택하신 백성인지라 할 수 없이 남겨두었을 것입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도덕적 종교적 죄를 많이 범했지만 외국을 침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계명대로 살려고 노력했던 당시로선 의로운 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그들은 처음부터 아주 연약한 족속인지라 남을 침공할 여력이나 담력이 없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7:7)

하나님의 섭리가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세계 문명의 중심이 중근동에 위치하고 있었을 때에 그 어떤 민족도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바로 그 때 80이 다 되가는, 그것도 무자(無子)한 아브라함을 혈혈단신으로 불러내어 당신의 백성의 선조로 삼았습니다. 그 후손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도 겨우 70여명이었습니다. 도저히 주위 열방과는 경쟁할 처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최강국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바람에 즉 타민족의 침공을 받지 않아서  오히려 400년 만에 후손이 2백만으로 불어날 정도로 창성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쟁 경험 한 번 없는 오합지졸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아가 어쩌면 오랜 기간 노예로 지내는 바람에 다른 나라를 침공할 생각도 못하는 온순한 기질로 변했을지 모릅니다.  

그런 연약한 민족을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한 족속이자 제사장 나라로 세운 후에 사방에 더 강한 열방으로 둘러싸이게 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조상 아브라함처럼 자연히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입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창12:3)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실제 아모스가 예언한 대로 이스라엘을 괴롭힌 민족들을 하나같이 심판했습니다. 당신께서 하신 약속이 이뤄지지 않은 채 땅에 떨어진 것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결국 어떤 것이었습니까? 한마디로 가장 약한 민족을 자녀로 삼았으니까 사방 대적으로부터 당신께서 직접 보호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기는 족속들 앞에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만 증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결과는 이스라엘이 열방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들을 따라갔습니다.

세상은 악인이 필연적으로 득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반사적으로 의인은 자연히 핍박 받게 됩니다. 악인은 하나님 없이 자기 멋대로 이 땅의 안락과 풍요만을 목표로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의인은 하나님 뜻대로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기에 먹고 마시는 것과는 거리가 멀게 됩니다. 요컨대 악인은 자기 힘으로 취득한 먹고 마시는 것으로 산다면 의인은 하나님을 따르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그래도 의인이 풍요는 몰라도 최소한 핍박은 받지 않아야 되지 않느냐고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하나님의 답변은 의인은 대적이 쳐들어와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소출이 하나 없을지라도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로선 바로 그 답변이 너무나 큰 불만이었습니다. 자기들도 먹고 마시는 데에 풍요롭게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의인이 악인처럼 살겠다고 덤빈 것입니다.

의인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따르면 이 땅의 것으로는 절대 그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교제하는 놀라운 은혜와 신비한 권능과 비교할 만한 것은 이 땅에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반면에 이 땅의 형통만 추구하는 악인은 저 세상에선 당신의 궁극적이고도 엄중한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신자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사방 대적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니까 그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대적 앞에서 그분 뜻대로 거룩하고 신령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대부분의 신자에겐 의지를 동원해서 열심히 믿고 간절히 기도하여 자기 소원을 이뤄내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의 본질인양 되어버렸습니다. 소출이 없어도 거룩한 하나님의 권능을 증거하기보다는 소출이 많아짐으로써 자신의 종교적 우월성과 하나님의 능력만 증거하려들지 않습니까?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남북 왕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왕성할 때에 활동했습니다. 제사장 백성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먹고 마실 것의 풍요만 추구하였을 바로 그 때에 오히려 하나님은 율법을 어긴 죄로 인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풍요가 하나님과는 아무 연관이 없고 이스라엘 스스로 죄악으로 쌓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이 세대가, 특별히 우리 조국 남한의 모습이 경제적 종교적으로는 유사 이래로 가장 왕성해졌지만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모습도 절정에 다다랐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아모스 같은 선지자는 찾아보기 너무 힘듭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아니 곧 닥칠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아닐까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진리는 지금 세대에도 유효하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모스 같은 선지자를 찾기 힘들더라도 신자 각자가 주님 뜻 안에서 믿음으로 살면 됩니다. 의인 열 명이라도 있으면 심판을 연기한다는 그분의 약속도 유효하니까 말입니다. 당신은 지금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까? 다른 말로 세상에선 가장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함으로 세상에 전혀 물들지 않고 오히려 세상에  그분의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8/29/2007

조인구

2007.08.29 09:29:01
*.137.166.36

아멘 아멘

김추강

2007.08.29 16:36:19
*.169.45.197

아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론, 적어도 목사님의 '하루를 열며' 말씀을 매일 매일 읽는 사람들은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대부분의 신자 (의지를 동원해서 열심히 믿고 간절히 기도하여 자기 소원을 이뤄내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의 본질인양 하는 사람들)는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더 본질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그 본질적인 문제란 것은, 어떻게 하면 고단한 삶, 불공평하게 보이는 세상, 병든 처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의와 선한 뜻을 끝까지 잃지 않고 평안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인의 자세로 하루를 살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 생존권이 불안정한 가운데서, 믿음은 버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성령의 열매를 생활가운데 품으며 오랫동안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도 도덕적으로 죄도 많이 짓고 침공도 많이 하지 않았나요? 가나안땅으로 들어갈 때 거기 살고 있었던 사람들에겐 침공으로 느껴졌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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