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집을 선교센터로 내놓으라.

조회 수 564 추천 수 1 2021.09.25 10: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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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좋은 산책길을 바로 앞에 둔 어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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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바뀌는 은혜로운 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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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은 예쁘게 페인트해서 화단에 깔아 놓은 돌에 "Pray - 기도하라"라는 글을 써넣게 된 경위가 꿈에서 본 광경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기도 사역이 필요한 자는 연락해 달라고 이메일 주소까지 밝혀놓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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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의 다른 쪽에는 유머러스하며 위트 있는 카툰을 카피해서 걸어 놓았음 - 산책하면서 급히 사진을 찍다보니 글귀가 선명하지 않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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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복들을 세워보라 -Count Your Bless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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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모든 이더러 "기도하라-Pray"고 권면하는 화단에 깔린 색색깔의 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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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객들에게 완전히 오픈된 베란다와 거실)

 

 

 

살고 있는 집을 선교센터로 내놓으라.

 

저희가 살고 있는 은퇴촌의 한 가정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침마다 저희 부부가 산책하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집입니다. 

집앞으로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다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개울을 낀 언덕 위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아서 아주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자기 집앞으로 많은 동네 주민들이 빈번히 지나다니면

집안을 넘겨보거나 사생활이 침범될 수 있기에 

베란다를 온실처럼 만들어 블라인드를 항상 쳐놓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이 집은 오히려 항상 오픈되어 있는데다  

지나가는 산책객들이 잠시 멈춰서서 읽어보라고

신앙적 이야기나 재미있는 만화를 자주 바꿔가며 붙여 놓습니다. 

주인과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틀림없이 신실한 크리스천일 것입니다. 

저희는 운동삼아 빨리 걷기에 대체로 지나치다가도 가끔은 멈춰서 글을 읽어봅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적절한 글을 찾아서 프린트해 갈아붙이려면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고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가뜩이나 개인주의가 심하고 갈수록 이웃과 담을 쌓고 지내는 이 세대에

언제든 누구든 자기 집안을 봐도 좋다고 오픈한 것만도 대단한데

이웃에게 작은 감동과 웃음을 주는 이야기로 전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선교본부로 내어놓은 가버나움 베드로의 장모집이나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 같습니다..

신자라면 언제 누가 찾아와도 자기 사는 모습을 숨김 없이 드러낼 수 있어야 하고

특별히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고 사랑으로 섬기며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일종의 선교센터로 자기 집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아침마다 이 집 옆을 걸을 때마다 저희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9/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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