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목사님의 답변도 그렇고,
저도 어느 순간부터 결국 기도를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대화이고, 주문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는 것에는 내가 하나님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으로 움직이기 하는 목적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예전에 답변 중에 하나로 결국 개개인의 인생을 포함하여 만물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지인 중에 중병에 있어서 사경을 헤메는 자에게 기도를 하는 것이 올바른 기도인가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런 생각도 없을때는
'히스기야도 기도해서 없던 수명 연장해주셨는데... 그리고 기도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는 거야' 라는
생각에 무조건 기도했지만
이제는
'어쩌면...이 분이 중병에 드는 것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이고 하나님의 뜻인데
이걸 내가 낫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기도 아닐까?
이 분이 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인생을 앓으시다가 돌아가시게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는데
내가 이 분의 병을 낫게해달라고 기도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뜻에 대적하는 것이 아닌가?
인간적인 욕정에 불과한 기도 아닐까....섯불리 기도해도되는것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사이 저는 기도를 할 때 그저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생각하고 제 감정을 털어놓거나
감사기도를 많이 하는데
뭔가를 해달라고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큰 어머니께서 중병이셔서 중보기도의 요청을 받고 기도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당연히 큰 어머니께서 나으시는 것이 좋지만 혹여나 내 기도가 주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ps>번외로, 히스기야가 기도를 해서 15년 수명연장 되었다는 사례가 사실 교회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선전(?) 됩니다. 원래 하나님의 계획하심에서 죽었어야 하는 히스기야가 기도로 수명연장 된 것이 오히려 후대에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정하신 운명도 벗어났다' 라는 식으로 선전되는거 같아서 오히려 악사례로 남는 것 같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로 수명이 연장된 것에 대한 부연설명도 들을 수 있을까요?
기도와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 몇 가지 오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드린 답변도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몰라도 질문하신 주제에 맞추다 보니 생략된 부분이 있을 텐데 조금 오해한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므로 정리되는 대로 성경문답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